안녕하세요, 무과금 전설유저 ReaverSe입니다.

여러분은 낙스 이전 위니흑마에 젊은 여사제나 붉은 십자군 성전사, 공격대장이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하스스톤에는 300장이 넘는 카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회에서 보여지는 숫자는 절반이 채 못되죠. 그렇다면 나머지 카드는 정말로 활용가치가 없어서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죠. 예시로 카드들을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카드들의 공통점은 다름아닌 '대회에 나온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물론 몇몇개는 아셨겠지만)


이 팁은 하스스톤의 다양한 카드들에 대해 고찰해봄으로써, 하스스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욱 좋은 덱, 나아가서는 새로운 메타의 덱의 탄생을 장려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1.거대 화염전차

고놈팩 출시 이후부터 쭉 '용암 광전사보다 조금 좋은 정도' 등, 폐급 취급을 받고 있는 거대 화염전차 입니다.

이 카드는 제가 봐도 이상한게 A. 본인도 피해를 입는 패널티를 가지고 있을뿐더러, B. 언제 발동하지 알 수 없으며, C. 이 카드가 드로우 된다는 정보를 제공해줌에도 불구하고, 나이사에 저격이나 당하는 매우 애매한 스탯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데브, 무역왕 갤리윅스나, 트로그조르처럼 주문억제라도 있어 깡으로 내기 괜찮은것도 아니고요. 아니면 박사붐처럼 (굳이 따지자면)필드억제가 되는것도 아니고요. 실제로 손패로 들어온 순간부터 전쟁골렘이라 낼 타이밍도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실드를 쳐보겠습니다.

이 카드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이 카드의 특능이 발동될 때, 내 하수인은 되도록 없고, 상대는 되도록 많아야 합니다. 즉 필드를 완전히 포기한 덱, 얼방 냉기 법사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류의 법사는 엑조디아성이 강하므로, 상대 영웅에게 2딜 주는것도 꿀이라면 꿀이고, 또 어떻게든 얼방을 빨리 벗기.려고 하수인을 지속적으로 내는 적에게 부담이 됩니다. 가령 필드에 흑기사와 지식의 고대정령이 나와있습니다. 법사는 '아 불기둥에 안 죽는 얘들이네, 한 턴 얼려놓고 상황을 봐야겠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만약 거기서 거대 화염전차가 드로우된다면, 불기둥으로 필드를 클리어 할 수 있죠. 물론 갓드로우에 의존해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만, 20판에 1판이라도 정리가 안되는 상황을 거대화염전차가 정리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면 그건 메리트입니다. (물론 네루비안 알 같이 발동시키고 싶지 않은 죽메를 발동시키게 될 수도 있지만요)

실드는 그만치고, 안 쓰는 이유를 마저 써봅시다.

D. 얼방이 걸려있어도, 내 체력이 2이하일때 드로우하면 패배합니다.

거대화염전차를 쓰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얼방법사를 할때 상대방이 체력을 2이하로 맞춰놓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아까 20판에 한판이라도 정리할 수 있으면 메리트라고 했습니다만, 솔직히 이런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네요.

E. 엑조디아성이 강한 덱에서, 패 한 장이 손에서 논다는건..

엄청난 손실입니다. (물론 탈진법사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얼방법사는 일반적으로 어떻게든 버티면서 딜카드를 다 모으고, 그 딜카드를 얼방이 걸려있는 턴과 경우에 따라서는 마술사의 수습생, 탈로스 등을 이용해서 킬각을 보는 덱입니다. 물론 딜을 줄 수 있는 카드가 처음부터 다 모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보통 전리품 수집가, 고통의 수행사제, 미치광이 과학자와 같은 패순환 혹은 덱압축 카드들을 많이 넣습니다. 예전엔 시린빛 점쟁이나 풋내기 기술자까지도 썼으니 알만하죠. 이런 덱에서 카드 한 장이 드로우 된 상태에서 마냥 논다? 말도 안됩니다. 냉기돌풍은 비록 일회성이지만 한 턴 버틸 수라도 있지 거대화염전차는 도발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죠. (어차피 도발이어도 제압기를 맞습니다만) 얼방법사에게 한 턴을 버틴다 = 한 장을 더 본다랑 같은 뜻이니까요.

결론 : 거대화염전차를 써볼 수도 있는 덱은 얼방법사, 그 마저도 거대화염전차의 효과가 캐릭터 -> 하수인으로 바뀌거나 전투의 함성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메타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


2. 네룹아르 그물군주

한가지 방안은 위니흑마의 카운터입니다. 위니흑마에 유난히 전투의 함성 하수인이 정말 많습니다. 세어볼까요?


물론 이 중에는 메타가 바뀌어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카드들도 있습니다만, 이 정도면 네룹아르 그물군주가 위니흑마를 카운터 친다고 말하는게 개소리는 아닙니다.

문제는, 위니흑마 저격을 위해 이 하수인을 넣는게 개소리라는 것이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고찰해봅시다.

일단 스탯 분배는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마나망령같이 생존에 의의가 있는 카드기 때문에 체력이 높은건 카드의 특능과 일치합니다. 또 위니덱에는 체력 1~2선상의 하수인이 많으며, 2코스트 이하의 대부분의 하수인과 맞다이가 가능합니다. 비록 방제작, 고통의 여제처럼 영웅 보호 기능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쓰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죠.

하스스톤에는 특정덱을 카운터치기 위한 카드가 많습니다. 이 카드를 지금부터 '카운터성 카드'라고 부르겠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카운터성 카드들입니다.


이런 녀석들을 덱에 넣을때 가장 크게 고려되는 요소는 물론 저 전투의 함성을 발동시킬 수 있는 덱을 만날 확률과 그에 따른 편익이고, 두번째는 그렇지 못하고 마지못해 하수인을 냈을때 그 하수인이 필드 싸움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굶주린 게와 헤맷 네싱워리는 사실상 쓰이지 않습니다. 꼬마 퇴마사는 그나마 가끔 보긴 보네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죽메덱 카운터로 쓸 카드는 아닌것 같은게 함정입니다만)

그런 면에서 그물군주의 범용성은 나이사, 흑기사 다음으로 나은 편에 속합니다. 좀 더 고려해볼까요?

공통


이 공통 8개 목록으로 잘 보면 컨트롤덱이 전투의 함성이 더 많다는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




(얼굴 없는 배후자와 유전자 재결합사의 경우, 아직도 가끔씩 연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둘 다 메타였던적이 있었죠.)

성기사


사냥꾼


범용성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최소한 흑마는 엿먹일 수 있네요.

자 그럼, 두번째 조건인 '필드 장악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어떨까요?

글쎄요, 하수인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낮은 사냥꾼, 위니흑마가 아니고서야 별 도움은 안될 것 같네요.

즉 범용성보다도 두번째 조건이 더 큰 악조건으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나이사는 필드장악에는 큰 도움이 안되지만, 범용성이 워낙 좋아서 넣는 거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네룹아르 그물군주만이 가지고 있는 패널티가 있겠네요.

'자기 자신도 영향을 받습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특히, 위에 공통 영역에 있는 하수인들의 경우, 거의 전직업에서 채용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거꾸로 말하면 저것들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덱을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생각나는것은 역시 얼방 냉기법사 (알렉스트라자, 기껏해야 풋내기 기술자) 정도입니다.

드루이도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룹아르가 대회에서 쓰인 유일한 경기는, 낙스라마스 첫 주차가 열렸을때인 HCC 시즌2 초반이었습니다. 드루이드의 경우, 위의 공통 카드들은 좀 포기하기 힘드나, 대신에 전투의 함성이나 다름없는


요 녀석들이 전투의 함성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네룹아르 그물군주를 가장 넣어볼만한 덱은 드루이드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카드, 하지만 동시에 연구하기 어려운 카드인것은 부정할수가 없다.


3. 노움 실험가


한 선수가 '이걸로는 예능도 못한다'라고 악평을 내렸던 바로 그 카드입니다.

드로우 카드들은 일반적으로 전투능력을 거진 상실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실 원래 3코 3/2 드로우면 여타 드로우 카드들보다 조금 좋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그 마저도 배가 아팠는지 노움 실험가에 엄청난 패널티를 부여합니다.

이 패널티를 지우는 방법은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 엑조디아 덱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하수인 한 두마리가 닭이 되더라도, 킬각을 찾을 수 있는 주문만 빨리 찾을 수 있으면 상관없는 덱 말이죠.

다음은 낙스 이전에 이시대최고마법사 선수가 사용했던 덱입니다.


시린빛 점쟁이라는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카드를 사용하면서 까지 딜 카드를 모을려는 의지가 보이시나요?

실제로 한달전에 이최마 선수와 전설등급에서 만났을때, 이최마 선수는 노움 실험가가 포함된 엑조디아 덱을 연구하고 계셨습니다. 비록 이최마선수의 첫번째 노움 실험가가 오염된 노움을 닭으로 만드는 바람에 제가 이겼지만 (체력 1남고 이겼습니다)요. 명치가 굉장히 빨라 좀 놀랐습니다.

결론 : 기존에 시린빛 점쟁이를 쓰던 슈팅법사 덱에서 활용해 보는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패널티가 너무 커 정신건강에 좋지 못한카드. 아마 거대화염전차랑 동급의 카드가 아닐지.


4. 대지종결자 트로그조르, 유령기사

두 카드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시 전, op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카드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들은 좋은 카드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잘 쓰이지 않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생각해봅시다.

A.주문 억제의 자리를 로데브가 꿰차고 있습니다.

로데브는 하스스톤 카드중에서 리스크가 가장 작은 카드입니다. 그 이상 할말이 없네요. 심지어 주문 비중이 매우 낮은 투기장에서도 로데브는 매우 좋았습니다. 공체 배분이 좋고, 특히 공격력이 5라는 메리트 덕분이죠. 컨스에서는 트로그조르가 나와도 자군야포는 쓸 수 있습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

B.비슷한 코스트에 좋은 카드가 너무 많습니다.

마나커브라는것이 있기 때문에 5코에 좋은 하수인이 많다고 해서 5코 하수인만 주구장창 넣을 수는 없는법이죠.

자군야포를 가장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는 최고의 도발카드 '썩은 위액 누더기 골렘',

필드 억제의 퀸오브 퀸 '실바나스 윈드러너',

범용성 좋고 리턴이 큰 '헤리슨 존스', '흑기사',

걍 씹오피 '박사 붐',

이 녀석들한테 밀려난 '케른 블러드 후프',

낸 턴에 바로 득을 가져오는 카드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등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두 카드가 특별히 끼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C.게임의 템포가 빠릅니다.

지금은 장의사 너프로 인해 그래도 좀 낫습니다만, 여전히 기계법사는 1티어이고, 돌진냥꾼 역시 매우 강한 덱입니다. 이들이 판을 치는 이상, 유령기사가 무난하게 나와서 평화롭게 하수인 교환을 하는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 같군요.

유령기사는 주로 드루이드들이 많이 기용합니다. 레니아워 선수는 예전에 방밀로도 기용한적이 있었죠.

트로그조르는 현재 사제와 성기사, 방밀전사를 제외하고는 사용하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결론 : 유령기사는 메타가 느려지면 미드레인지에서 힘싸움을 하고 싶으실 때 썩은 위액을 빼고 넣읍시다.

트로그조르는 박사 붐이 너프되면 빼고 넣거나, 또는 나이사 각을 피하고 싶을때 박붐 대체카드로 고려해볼만 하겠습니다. 메타가 느려지면 필카가 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유사한 카드로 무역왕 갤리윅스가 있습니다.

5. 돌가죽 가고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체력과 공격력을 동시에 버프하는 카드를 쓰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야생의 징표와 벨렌의 선택이 있겠네요. 문제는 콤보카드는 침묵기와 제압기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고대의 영혼을 거의 쓰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결론 : 다른 더 무서운 콤보들이 많아 가고일이 제압기를 맞아도 이득인 덱을 만들 수 있다면.. 입하스입니다 죄송합니다.

6. 볼바르 폴드라곤


초창기에는 쓰는 사람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보이질 않는 카드입니다.

고놈 이전 기존의 힐기사의 경우는 덱이 워낙 커서 왕의 수호자가 제압기를 맞아도 이득이었습니다. 티리온 폴드링, 실바나스 윈드러너,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켈투자드 같은 카드로 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덱이라면 볼바르를 섞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침묵기나 제압기 없이는 처리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죠. (는 침묵 교회누나)

낙스 초창기 잠시 사제, 방밀전사, 거흑이 떴을때처럼 (장의사 냥꾼 대중화 전), 빅덱이 판치는 시기라면 모를까, 현재 빅덱은 위니덱을 잡기에는 너무 느립니다. (방밀은 무기랑 영웅능력 때문에 좀 낫습니다) 그리고 볼바르는 빅덱이 아닌 이상에야 4코스트 값을 하기도 벅찰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드로우하자 마자 깡으로 낼 수 없다는 패널티도 꽤 크고 말이죠.

결론 : 힐기사급의 빅덱 성기사가 부활하지 않는 이상 볼바르는 쓰기 힘들것으로 보임.


7. 붉은십자군 정화전사
나름대로 블리자드에서 죽메 카운터라면서 내놓은 하수인으로 보이지만, 블리자드에서 간과한 사실이 있죠.

'죽메 하수인을 죽여서 죽메를 발동시키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가령 네루비안 알, 유령들린 거미의 경우 오히려 죽메를 발동시키면 필드가 강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놔두기 마련입니다.

미치광이 과학자와 사바나 사자도 비슷한 맥락이구요. 거울상이라도 걸리는 날엔..

특히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경우,.. 어후 생각만해도 빡칩니다 그죠?

P.s) 유령들린 거미에 침묵을 걸고, 붉은십자군 정화전사를 냈을때 전함이 발동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를 제가 예전에 확인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혹시 알고 계신분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오히려 같은 코스트의 병력소집이 필드 싸움도 더 도움되고 죽메도 더 잘 처리해서 이 녀석은 존재 가치가 사라졌죠.

결론 : 죽메 카운터를 만들거였으면 필드 위의 모든 죽메하수인을 침묵시켰어야 했다. (물론 스탯은 3/2정도로 깎아야 한다.) 여튼 제 구실을 못하는 카드임에는 틀림없음.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 다음 편에 이어서 써야 할 것 같네요.

다음 편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