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0. 사적
1. 개풀냥꾼
2. 위니흑마
3. 유러피안도적<-
4. 빙결법사
5. 원콤전사
6. 미드레인지드루

7. 야수냥꾼

8. 주문도적
9. 토큰드루

10. 돌진냥꾼
11. 죽메사제
12. 방밀전사
13. 죽메냥꾼
14. 기계법사
15. 기름도적

16. 악마흑마
17. 손님전사

기타 : 비트기사, 미드레인지기사, 힐기사, 클래식술사, 기계술사, 램프드루, 거인흑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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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러피안도적

 

 

 

유러피안도적은

주문도적과 T6의 원형이 된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수인과 주문이 적절히 배합돼있어

스탠다드하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덱이 가볍다보니

위니덱에는 강세를 보이나

빅덱에는 힘을 못 씁니다.

 

그래서 초기에 빅덱이 정립되지 않았을 당시

미쳐 날뛰던 위니흑마를 잡아먹고 1티어에 오릅니다.

(유러피안도적이 등장한 시기는 그보다 전입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더 흘러

전설 등급이 적용된 레더가 업데이트됐을 무렵에도

1티어를 유지하지만

금방 물러납니다.

 

고질적인 문제인

손패의 고갈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후에 유러피안도적은

주문의 비중을 늘린 주문도적과

극초반에 힘을 준 T6로 갈립니다.

 

주문도적은 키카드에 모든 걸 걸어 손패의 고갈을 해결한 타입,

T6는 손패가 마르기 전에 승부를 보기 위해 버스트딜을 늘린 타입입니다.

 

주문도적은 해당 화에서 자세히 다루겠고

T6는 유러피안도적을 이야기하며

곁다리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유러피안도적의 덱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습, 절개, 데피아즈단 두목, SI:7 요원이 핵심이었습니다.

(무너진 태양 성직자, 아르거스의 수호자, 은빛십자군 부대장도 핵심이었으나

이전 회차에서 설명했으므로 생략합니다.)

 

동데피, 즉, 동전 + 데피아즈단 두목 콤보가 가히 사기적이었습니다.

 

1턴에 2/2, 2/1 하수인이 깔린다는 건 직업을 막론하고 심히 부담되었죠.

선공이 그전에 하수인을 내지 않았다면 3~4턴까지 정리하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게다가 후공이 걸리지 않더라도

기습을 통해 연계할 수 있던 게 장점이었습니다.

 

선공 2턴에 상대의 단검곡예사를 제거하며

데피아즈단 두목이 나가면 반쯤 게임을 가져왔다고 생각해도 좋았습니다.

 

나아가 3턴에 기습 + SI:7 요원 콤보를 사용한다면?

간간히 상대가 항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스스톤의 메타가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을 사용하여 필드를 장악하는 형태로 나아감에 따라

유러피안도적의 콤보가 본연의 위력을 내지 못하게 됐고

자연히 유러피안도적이 멸종합니다.

(손패가 빠르게 마르는 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슬슬 빅덱이 정립되기 시작한 까닭도 있습니다.)

 

당시의 영상입니다.

 

 

유러피안도적이 힘을 잃자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덱을 무겁게 만들어

'애당초 손패가 마르지 않게 하겠다'하는 전략은

유러피안도적을 사랑하는 유저의 유일한 대안이었습니다.

 

마스터즈 시즌2 우승자

광역맞으면서렌함 선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광역맞으면서렌함 선수는

무거운 유러피안도적으로

전설 등급이 적용된 레더가 업데이트되고

최초로 아시아 서버 전설 등급을 달성합니다.

 

 

당시 게시물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09&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mskin=&l=127333

 

이하는 광역맞으면서렌함 선수가 사용한 덱입니다.

(스샷에 보이는 산성 늪수액괴물은 요정용을 빼고 넣었다고 합니다.)

 

광역맞으면서렌함 선수 덕분에

유러피안도적의 붐이 다시 일지만

그 또한 얼마 못 갑니다.

 

드루이드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유러피안도적은 미드레인지드루에게 약세를 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혼절을 채용하는 걸로 해결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혼절이 빨리 재발견됐어야하는데...)

 

따라서 덱을 무겁게 만드려는 시도는

반대로 가벼운 걸 지향하게 되고

T6가 탄생합니다.

 

T6는 중국 서버에서 탄생한 덱입니다.

정확히 어떤 유저가 창안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마치 돌냥을 방풀케하는 딜과 시원한 타격감으로

국내 유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T6의 덱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냉혈과 그림자 밟기를 이용해 버스트딜을 넣는 방식입니다.

T6는 요새도 이따금씩 보이니 운영법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최근의 T6는 비전 골렘 + 마음가짐 + 땜장이 뾰족칼 기름  + 폭풍의 칼날로 버스트딜을 넣습니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을 보시죠.

 

(땜장이 뾰족칼 기름을 넣은 덱입니다.)

 

지금에 이르러

유러피안도적은 '하수인도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도적의 덱이 모두 주문을 위주로 하는 탓입니다.

 

언젠가 하수인도적이 1티어에 오른다면

유러피안도적이 재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새 레더에서 깽판을 치는 비트기사처럼

유러피안도적도 호쾌한 맛이 있는 덱입니다.

최근의 메타에 맞춰 유러피안도적을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차회는

하스스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덱으로 평가받는

빙결법사입니다.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