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지역별 대표선발전에서 통과한 선수들의 덱을 리퀴드하스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북미지역 대표선발전에서 통과의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탈락한 Bloodyface가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영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글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호드 스타일로 재구성한 팬아트. Liquidhearth 원 글에도 있습니다.)


드루이드, 흑마법사, 그리고 전사:

누가, 무슨 덱을 블리즈컨 대표선발전에 들고
 
왔는가?
  
- 글: Bloodyface

2015년 9월 27일 (한국시간)

 들어가기에 앞서:

 하스스톤 대회가 보기 점점 지루해지고, 게임에서 쓰이는 덱도 점점 정형화되어 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똑같은 직업, 똑같은 덱들만 대회에서 계속 나오고,
다양성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느낌만 들죠. 사실은 하스스톤 출시 이래, 지금이 덱 종류가 제일 다양한데도 말이죠. 이번 분석글의 주제는 블리즈컨 지역예선 통과자들이 어떤 덱을 출격시켰는지를 알아보는 겁니다. 본문으로 들어가보죠.


영어 덱 이름 해석:



Midrange Druid: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통칭 '노루', '미드노루'
Patron Warrior: 손님 전사, 통칭 '손놈', '손놈전사'
Handlock: 거인 흑마법사, 통칭 '거흑', '거인흑마'
Demon Handlock: 악마 거인 흑마법사, 통칭 '악거흑', '악마거흑'
Midrange Hunter: 미드레인지 사냥꾼, 통칭 '미드냥', '돌냥3'
Midrange Paladin: 미드레인지 성기사, 통칭 '미드기사'
Secret Paladin: 비밀 성기사, 통칭 '파마기사', '비밀기사'
Control Warrior: 방밀 전사, 통칭 '방밀'
Tempo Mage: 템포 마법사, 통칭 '퍄퍄법사'
Midrange Zoo: 미드레인지 위니 흑마법사, 통칭 '위니흑마', '미드위니흑마', '위니악흑'.
Face Hunter: 돌진 사냥꾼, 통칭 '돌냥', '돌냥 1호기'
Hybrid Hunter: 하이브리드 사냥꾼, 통칭 '하이브리드냥', '돌냥2'
Freeze Mage: 냉기 마법사, 통칭 '냉법', '알렉냉법', '얼법'
Mech Mage: 기계 마법사, 통칭 '기법'
Dragon Priest: 용 사제
Midrange Shaman: 미드레인지 주술사, 통칭 '미드주술', '미드주수리'
Malygos Warlock: 말리고스 흑마법사, 통칭 '말리흑마', '용흑마'
Hobgoblin Warlock: 밥통고블린 흑마법사

 
 누가, 어떤 덱을 플레이했나?:

*** 아메리카 대륙 최후의 8인, 유럽대륙 최후의 8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후의 8인은 각각 지역내에서 최후의 8인끼리 한 번 더 토너먼트를 걸쳐서, 각 지역마다 최종 4인씩만 블리즈컨 본선에 진출합니다. 
*** 중국 지역은 이미 최후의 4인이 결정되었습니다. 총 4X4=16명의 선수들이 블리즈컨 본선에 참여하게 됩니다. 
*** 따라서 총 28명의 선수가 표에 나와있습니다. 
*** 당연하지만 한 사람이 같은 직업의 덱을 두 개 이상 들고오지는 못합니다.
*** 정복전 형식입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5판 3선승제이며, 한 번 이긴 덱은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가지 덱으로 각각 한 번씩 모두 이겨서 3승을 먼저 따내면 이깁니다. 

스샷1: 아메리카 대륙 & 유럽 대륙 최후의 8인
***러시아의 Pavel 선수는 토너먼트는 통과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블리즈컨 본선 출전이 불발되었습니다.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온 프랑스의 tomof 선수가 이 선수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스샷 2: 중국 최후의 4인 &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후의 8인 (한국대표 2명 포함.)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주대표 자리에 EdwardElric 선수 대신 FriedChicken 선수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스샷 3: 각 덱을 쓴 선수의 수. 총합.
*** 거인흑마법사 총 14명 중, 6명은 클래식 거인 흑마법사, 8명은 악마 거인 흑마법사입니다. 
*** 도적은 아예 없습니다. 



 덱 라인업 분석:


 옮긴이의 요약:
 1. 다르나서스 지원자 덕에 버프를 받은 드루이드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제일 많이 채용됨.
 2. 손놈전사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집중견제도 받음. 
 3. 손놈전사를 '그나마' 제일 잘 잡아먹으면서도 타 덱 상대로도 괜찮은 거인흑마가 거의 손놈전사 만큼 많이 지역예선을 통과함.
 4. (중국/남미/일본 지역에 한정하여) 미드레인지 성기사가 범람하는 미드노루와 거흑을 잡아먹기 위해 의외로 많이 등장함. 손놈덱에 잡아먹히는 것이 최대 단점이긴 하지만, 대회에서는 져봤자 손놈덱에게 최대 한 번 지는게 다이므로 미드기사 기용이 가능해짐.
 5. 미드냥도 역시나 드루이드와 거흑을 잘 잡아먹기 때문에 대표선발전 통과자들이 많이 기용함. 
 6. 퍄퍄/위니흑/돌냥/하이브리드냥은 와일드 카드 정도. 이 와중에 냉법과 미드술사 언급은 하나도 없다. 
 7. 용사제는 손놈을 작정하고 카운터 치려고 저격카드를 많이 넣으면 손놈 카운터가 가능하며, 드루이드 상대로는 원래 좋다. 
 8. 어떻게 이겼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호주에서는 밥통고블린 흑마를 쓴 선수가 지역대표에 선발되었다.
 9. 도적은 완전히 전멸했다. 


 삼대장: 
 다들 예상했듯이, 드루이드와 손놈전사가 쌍두마차를 이끌었습니다. 삼대장 중 의외라고 할 수 있는 건 거인흑마인데요. 거인흑마는 드루이드와 미드레인지 사냥꾼에게 약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드루이드: 
 다르나서스 지원자가 대마상시합에서 추가됨으로서, 미드노루는 제일 사랑받는 덱이 되었습니다. 성기사와 드루이드는 최상위권 덱들 가운데서도 강한 탄력을 받은 몇 안되는 덱들이었죠. 다르나서스 지원자가 드루이드를 최고의 덱으로 올려놓은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제일 분명한 이유는, 지원자 덕에 급속성장 효과를 하나 더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또한, 지원자는 어그로덱들이나, 템포덱에게 계속 당했던 드루이드의 약점을 이 덱들 상대할 때 어느 정도 보완해줬죠. 사냥꾼이나 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 옛날에 기용했던 간식용 좀비나 케잔 비술사를 더 이상은 안 써도 되었죠. 지원자는 상대방의 초반 하수인과 교환해줄 수 있는 초반부 하수인이며, 또한 빙결의 덫이나 거울상을 발동하기에 용이한 하수인이기도 하죠. (옮긴이: 빙결의 덫을 발동하면 1마나를 공짜로 대출! 거울상을 발동하면 마법사의 1마나가 삭감!) 이렇듯이 기존의 천적들을 상대로 승률이 좋아졌고, 손놈전사 같은 덱을 상대로는 한층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되어, 드루이드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손놈전사: 
 역시나 손놈전사는 가장 많이 보인 덱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손놈전사는 예선 통과자들이 제일 많이 쓴 덱이 전혀 아니었으며, 오히려 거흑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손놈전사가 그냥 원래 엄청 강력하다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프로선수들은 손놈전사가 무적까지는 아니라는 걸 알고, 덱을 손놈전사에 맞춰서 저격카드를 한두개씩 넣으면 손놈을 상대로 반반 승률까지는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Nias나 Vlps 같은 선수들은 손놈전사를 배제하고 손놈전사를 카운터칠 수 있는 덱들을 작정하고 많이 들고와서 대표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었고, 반면에 그냥 손놈전사를 들고왔던 많은 선수들은 탈락했죠. (통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잊을만 하면 이런 유혈사태가 꼭 나온다.)


 거인흑마:
 손놈전사 얘기로 잠시 되돌아가보죠. 거인흑마가 많이 채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손놈전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손놈전사 상대로 제일 성적이 좋은 덱은 거인흑마이며, 거인흑마가 어그로덱 상대로 마냥 답이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어그로덱 상대로는 도발벽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또한 비밀기사는 거흑의 용암거인 도발벽이 세워졌을 때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많죠. 비밀기사는 폭딜 수단이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거인흑마는 성기사 상대로 게임을 한방에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어요. 종합해보면, 거인흑마가 손놈 상대로 유리하며, 빠르게 달리는 어그로덱 상대로도 그냥저냥 처참하지는 않은 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인흑마가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많이 플레이되었습니다. 


 미드레인지 성기사:
 비밀기사나 사냥꾼처럼 자주 보이는 덱들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미드레인지 성기사가 왜 성공했는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미드기사는 대표선발전 통과 선수들이 들고 나온 덱 중 5번째로 많이 채용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은 이에 대하여 많이 의아해 하실 겁니다. 검은바위 산과 손놈전사 덱이 나타나기 전의 시절의 과거로 잠시 되돌아가서 생각해봅시다. 
 그 당시에는 컨트롤 덱/미드레인지 덱/어그로 덱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있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미드기사가 정말 좋았죠. 거흑이나 방밀전사 같은 컨트롤 덱 상대로는 효과적인 영능과 다양한 대처수단이 있었고, 노루같은 미드레인지 덱 상대로도 톱니망치나 병참장교처럼 전세를 한방에 뒤집는 수단 덕분에 전적이 좋았습니다. 도발 하수인과 치유로봇과 초반 저마나 하수인들은 돌냥 같은 어그로덱을 상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검은바위 산이 발매되면서 손놈전사가 새로 등장했고, 손놈에게 정말 취약했던 미드기사는 등급전에서 거의 멸종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회의 정복전 룰에서는 얘기가 다르죠. 손놈 전사 상대로는 많이 져봐야 딱 한 번 지는 거거든요. 이런 환경에서는 미드기사를 쓸 수 있는 겁니다. 
 (옮긴이 주: 미드레인지 기사는 중국, 남미, 일본에 집중적으로 분포해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미드기사를 써서 통과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미드레인지 사냥꾼:
 대표선발전 통과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쓴 덱 4위에 올랐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덱입니다. 미드냥은 드루이드와 거흑 상대로 상당히 유리하고, 손놈 상대로는 아주 나쁘지는 않은 전적을 가지고 있거든요. 다르나서스 지원자의 추가로 인해 드루이드와의 상성이 예전만큼 아주 유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할 만하며, 거흑 상대로는 미드냥이 아직도 엄청 유리합니다. 또한 미드냥의 손패가 정말 잘 풀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매 턴마다 딱 딱 최적의 플레이가 나온다면, 그 어떤 덱도 미드냥을 이길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겠죠. 미드냥은 그런 잠재력이 있으니까요.

 
 비밀 성기사:
 이건 좀 의외인데요, 파마기사는 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 마상시합이 발매된 후, 많은 분들께선 수수께끼의 도전자가 돌돌 마는 비밀 파마머리 때문에 등급전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경험을 자주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대회 정복전에서는 얘기가 다르죠. 
 첫째, 이 덱은 손놈전사 상대로 매우매우 약합니다. 둘째, 거인흑마를 상대할 때 전적은 괜찮은 편이지만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도발벽을 넘을) 폭딜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인흑마의 숨통을 끝끝내 끊지 못하고 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파마기사의 뚜렷한 장점은 바로 드루이드를 한 끼 식사처럼 씹어먹어버린다는 겁니다. 아마도 파마기사가 점하는 우위가 제일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대가 드루이드일 겁니다. 드루이드가 제일 많이 보이는 덱이기 때문에, 파마기사의 성적이 좋은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역시나 범람하고 있는 손놈전사가 파마기사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방밀전사:
 손놈전사를 들고 오지 않은 사람들은 대개 방밀전사를 손놈 대신 들고 왔죠. 손놈전사를 안 가지고 온 사람들은 손놈전사를 카운터칠 작전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며, 방밀전사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덱이죠. 방밀만큼 손놈을 잘 잡아먹는 덱이 또 어디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손놈덱이 광전사로 70뎀 이상 콤보를 뽑아내면 방밀덱을 얼마든지 이길 수있다고 말하지만, 이건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죠. 타우릿산으로 광전사 2명, 손놈 한 장, 전쟁노래 사령관 한 장, 그리고 소용돌이 효과 두세장의 마나를 한꺼번에 할인시켜놔야 합니다. 심판관 트루하트의 추가로 인해, 방밀전사들은 느긋이 앉아서 체력을 계속 올리고, 박사 붐이나 알렉스트라자 같은 대형 하수인들을 등판시켜 손놈에게 "너 이거 처리 안하면 곧 죽는다" 하고 압박을 계속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퍄퍄법사/위니흑마/돌냥/하이브리드냥:
 지역대표에 뽑힌 선수들은 이 덱들을 가뭄에 콩 나듯, 가끔씩 사용했습니다. 정복전 룰에서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은 비슷비슷합니다. 손놈전사 상대로는 불리하며, 미드노루 상대로는 괜찮거나 유리한 상성을 가지고 있죠. 마치 파마기사랑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거죠. 하지만, 미용실 원장님(수수께끼의 도전자)이 너무너무 대놓고 강력하기 때문에, 파마기사가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다섯 개의 덱 중에서는 그래도 파마기사가 손놈전사 상대로 제일 할 만하기도 하고요. 요즘 대회에서 노루가 가장 많이 보이기 때문에, 이 네 덱들은 정복전 대회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덱들입니다.


(손놈덱 잡으라고 출격했더니만, 다른 덱도 잡고 앉아있네? - 역주: 퍄퍄법사는 튜닝을 조금만 하면 손놈덱 상대로 상당히 좋습니다.)


 밥통고블린 흑마법사:
 음.... 잘못 읽으신 거 아닙니다. 호주의 EdwardElric이 도대체 어떻게 이 덱을 가지고 예선을 통과했는지는 저도 설명하기 곤란합니다. 제가 밥통고블린덱을 해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용사제:
 주인공은 언제나 맨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이죠. 단 한명만이 용사제를 데리고 대표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북미의) Nias는 산성 늪수액괴물, 해리슨 존스, 어둠의 권능: 고통처럼 對손놈 카드를 용사제 덱에 많이 넣었습니다. 전 Nia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해서 대표선발전에서 패배했고,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덱은 거흑이라는 취약점을 빼고는 매우 강력한 덱이라고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손놈덱을 작정하고 잡으려고 나온 덱이라면 최소한 50%의 승률은 일단 보장됩니다. 둘째, 드루이드 상대로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영능과 벨렌의 선택을 사용해 초반부터 전장을 단단히 휘어잡을 수 있거든요. 드루이드가 용사제 상대로 이기는 시나리오는 둘 중 하나입니다. 노루가 정신자극과 급속성장이라는 약을 잘 빨거나, 용사제의 패가 심하게 꼬여서 고룡쉼터 요원이 울며 겨자먹기로 1/4 스탯으로 나가야 할 때죠. 


 
 지역별 성향 분석:

 유럽: 
 가장 표준적인 지역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비슷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죠. 이건 지역 전체의 성향이라기 보다도, 특정 고수들의 성향이 더 두드러진 거라고 볼 수 있어요. Pavel, Hoej, Lifecoach 같은 선수들은 뚝심있게 계속 같은 덱들만 들고 오기로 유명한 선수들이거든요. 또한, Pavel, Lifecoach, ThijsNL 선수들은 정복전에서 드루이드, 거흑, 손놈을 선호하는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북미:
 클래식 거흑보다는 악마거흑이 더 선호되었다는 게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Amnesiac이 북미서버에서 악거흑을 널리 전파하는데 일조했으며, 이에 선수들은 영향을 많이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아시아 - 태평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 대만, 호주/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여러 동남아시아 나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통과한 8명 전원이 노루를 들고 나왔다는 거죠. 대 마상시합 이전부터, 아시아 선수들은 서구권 선수에 비해 드루이드를 더 선호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중국: 
 미드레인지 성기사는 중국에서 깜짝스타가 되었습니다. 중국 하스판에 정통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서양권에서 미드기사의 평가보다 중국에서의 미드기사의 평가가 더 높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서양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알고보면 상당히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덱이라는 거죠. 


 한국: 
 한국대표 2명 모두가 파마기사를 들고 나와서 통과했다는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아시아서버의 한국 유저들이 전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비밀 성기사를 연구했으니까요. 파마기사의 개척자인 셈이죠. 당시 한국에서 살고 한국의 메타를 빨리 흡수했던 Xixo 선수는 ATLC에서 파마기사를 들고 나옴으로써, 서구권에서는 제일 먼저 파마기사를 대회에 들고 나온 선수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옮긴이 수정 및 추가: 한국이 파마기사의 원조 국가가 아니라, 중국 1위덱을 한국에서 수입해 온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원조국가인지 아닌지는 Bloodyface도 확실히는 모르고 카더라로 들었기에 확실하진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대회경기에서 파마기사를 제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지역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겁니다.) 


 맺음말:
 블리즈컨 지역별 대표선발전에서는 드루이드가 최강의 덱이었고, 그 다음은 손님전사와 거인흑마가 비슷한 빈도로 보였습니다. 이제 최종 선발전이 남아있는데요, 이 결과를 보고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가 관건이 되겠네요. 드루이드를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택하고, 드루이드에게 약한 거흑은 배제가 될 수도 있겠죠. 비밀기사나 퍄퍄법사처럼 드루이드를 잘 잡아먹는 덱들이 더 자주 보일거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두장의 저격카드로 인해 승률이 많이 높아지는 對손놈전과 달리, 드루이드가 정신자극/급속성장이라는 약을 제대로 빨면 아무도 막을 수가 없고 저격카드와 카운터 덱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맞상대하는 어그로 덱들보다 더 빨리 상대 명치를 거덜내 버릴 수도 있죠. 

 어쨌거나, 블리즈컨 월드 챔피언십까지 어떻게 메타가 변할지, 팝콘이나 먹으면서 재밌게 지켜보죠! 



 통과한 선수들의 덱리스트:

Edward: 밥통고블린 덱만
Pinpingho: 미드레인지 주술사 덱만

 
 



 (끝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번역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급전에서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번 블리즈컨은 재밌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