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북미 때부터 로그를 즐겨 해왔고 스샷에서는 47렙인데 (갑작스런 초기화 패치로 만렙 인증샷은 없습니다.)

 

처음으로 만렙을 로그로 찍었을 만큼 발리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유저중 한명입니다. (그 당시는 50렙 만렙)

 

 

 

지금이야 수정판도 많이 나오고 더 좋은 덱 구성들도 유저분들이 많이 만드셨지만 

 

최초로 인벤에 미라클 로그덱 공략 올리고 인증글까지 부여받은게 바로 접니다

 

자랑질이 아니고 그만큼 제가 로그를 많이 해왔고 덱 연구도 정말 오래 해왔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고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글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에 위 정보를 드리는 바입니다

 

 

 

현재 로그는 정말 소수의 유저들만 플레이 하고 있고 요즘 강세인 개풀 헌터, 얼법, 사제 등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예전 북미 시절의 영광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10월초 패치로 정말 극심하게, 진짜 개빡세게 너프를 먹은 로그는 예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 그 당시 너프 먹은 로그 카드들을 잠시 살펴보면,

 

 

 

기습(Backstab) : "피해를 받지 않은 하수인게에 2의 피해를 줍니다"로 텍스트 변경됩니다.(기존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2 줍니다."에서 조정)


독칼(Shiv) : 마나 소모가 2로 증가합니다.(기존 1)


데피아즈단 두목(Defias Ringleader) : 생명력이 1 감소해 2/2로 변경됩니다.(기존 2/3)


은폐(Conceal) : 마나 소모가 1로 증가합니다.(기존 0)


머리 후려치기(Headcrack) ; 마나 소모가 3으로 증가합니다.(기존 2)


영웅 능력(Hero Power) : 이제 무기 장착을 했을 때 강화 효과를 주지 않습니다.


에드윈 밴클리프(Edwin VanCleef) : 능력치가 2/2로 상향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은신 효과를 갖지 않습니다.(기존 1/1. "은신. 연계: 이번 턴에 낸 카드 한 장당 +2/+2를 얻습니다."에서 조정)

 

 

 

이렇게 전용카드 여섯장, 그리고 정말 어이없게도 영웅의 기본 스킬까지 너프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세계 탑 클래스의 블리자드 게임 개발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저 로그가 너무 미워서,

 

아무도 하지 말라고, 최약체로 만들어 버릴라고 너프를 저렇게 때리진 않았을 겁니다

 

분명 다른 클래스들과 비슷하게 벨런스를 맞추려고 시도를 했을 거고 저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북미시절 제 로그덱은 88~93%(법사전이 제일 취약)의 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자랑질 아닙니다 -_- 개나소나 로그만 잡으면 다 이랬습니다.)

 

 

과거 얘기는 그만하고 그럼 현재는 어떨까요

 

카드의 성능이 바뀐만큼 예전의 덱을 그대로 가져다가 써서는 절대로 고승률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뺄건 빼고 넣을건 넣고 돌려보고 수정하고 다시 돌리고를 반복한 끝에 현재 승률은 75%까지 끌어올린 상태입니다.

 

 


 

 

 

최근 좀 바빠서 게임을 예전처럼 많이 하지 못해 총 게임수가 250판 정도이지만 


그래도 현재까진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그럼 로그는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며 어떤 카드들이 필수 카드들인가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로그를 운영하실 때 꼭 명심하셔야 할 몇가지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로그는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승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물론 중후반을 바라보고 덱을 짜신 분들한테는 적용되지 않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로그 직업 자체가 초반에 강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필수 마법카드들의 평균 마나코스트 때문인데요. 


모든 영웅들에게는 필수 카드들이 몰려있는 마나 구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기사는 4 마나에 필수 카드들이 몰려있습니다. 




주술사의 경우 3 마나 카드들이 매우 강력합니다. 




이에 비해 로그는 필수 카드들이 0~2 코스트에 몰려있습니다.



어떤게 필수 카드냐는 것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분명 타 직업에 비해 마나소모가 낮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직업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직업 전용 전설 미니언 중 


로그의 전설 미니언이 코스트가 가장 낮습니다. 



죄다 7코스트 이상 이지만 유일하게 로그만 3코스트 전설 미니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로그가 초반이 강력하도록 설계 되어 있다는 사실을 뒷바침 해줍니다. 


따라서 로그로 후반을 바라본다는건 로그라는 직업의 특성과 반대되는 짓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후반으로 갈 수록 강력해지는 다른 직업을 이기기 매우 힘들어 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덱을 구성하실 때는 항상 10턴 내외로 승리할 수 있게 구성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무기로 영웅을 때릴지, 하수인을 때릴지, 아니면 내구도를 아껴둘지 항상 신중하게 고민하라. 

 


영웅스킬로 장착되는 1/2 대거의 사용으로 게임의 흐름이 완전 바뀔 수 있습니다. 


초반이 가장 중요한 로그 입장에서 2 마나로 장착하는 대거의 2 내구도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껴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상대의 체력을 1 못 깎아서 지는 경우가 의외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영웅을 쳐야 할 때는 꼭 쳐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2 턴 때 대거를 장착하고 내구도를 1 사용했습니다. 


3 턴 때 자신의 핸드를 보니 2마나 하수인이 있고 4마나 짜리는 없습니다. 


상대 필드에 하수인이 없다면 1의 내구도로 상대 영웅을 쳐주는게 좋습니다. 


다음 턴에 2마나 하수인을 꺼내고 대거를 다시 장착하면 되기 때문이죠.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이게 복잡한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일일이 설명해 드릴 순 없으니 직접 게임을 해 보시면서 깨우치시길 바랍니다. 



③ 무기를 쓰는 로그라면 맹독은 끝까지 아껴라.



 맹독을 두장 사용할 경우, 대거의 내구도가 1 남은 상태에서 맹독을 쓰기에는 


생생한 대거에 맹독을 쓰는 것에 비해 2의 데미지를 손해 보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상당히 꺼려집니다. 



예를 들어서 


2턴에 대거를 장착했고 영웅을 공격해서 내구도가 1 달았습니다. 


다음턴에 적군이 3/3짜리 도발 미니언을 소환하고 저는 맹독을 드로우 했습니다. 


맹독을 발라서 3/3 미니언을 잡을지, 한턴 버티고 다음턴에 내구도 2짜리 대거에 맹독을 바를지 


로그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몇번씩 해보셨을 고민거리 입니다. 




저의 경우, 무조건 맹독을 아낍니다. 


두장밖에 없는 맹독은  암살자의 검에 바르면 최대 8의 데미지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내구도 1짜리 무기에 발라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낭비입니다. 


물론 정말 급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당장 죽을 체력이 아니라면 데미지 좀 받아주더라도


깨끗한 내구도 2짜리 대거에 발라서 써줘야 합니다. 


특히 맹독은  폭칼과 시너지가 엄청나기 때문에 아껴뒀다가  암살자 검에 발라서 


영웅 공격 + 폭칼로 한번에 10의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고 한방 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카드이고


아낄 수 있다면 최대한 아끼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 되겠습니다.

 

 

④ 내 영웅이 받는 데미지보다 상대 영웅에게 주는 데미지가 더 중요하다.

 


초, 중반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 로그는 하수인의 데미지 1,2라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핸드에 있는 카드들의 데미지를 계산해서 내가 죽기 전에 상대를 죽일 수 있다고 판단 되면


필드에 있는 상대 하수인은 무시하고 영웅만 패는 깡과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로그의 딜을 무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초반에 다이다이로 영웅 피빼기 싸움에서 로그를 이길 수 있는 


영웅은 헌터밖에 없습니다. (고정사격, 개풀, 그리고 특히  이 녀석 때문에 헌터한텐 안됩니다...)


상대 하수인이 정말 죽여야 하는 하수인이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고 상대 영웅에게 딜을 넣어줍니다. 




예를 들어보죠.


상대 필드에  기술자가 있고 아군 필드에  데피아즈단 둘이 있습니다. 


담턴에 상대방은 기술자로   무법자를 죽일게 뻔하기 때문에  두목으로 기술자를 제거하고


둘다 살리는 운영을 하는 로그들이 많습니다. 


절대로 틀린 선택입니다. 


상대방이 성기사고 4턴 이상이라  왕의 축복의 위험이 있는 경우 처럼


미니언 버프가 예상되는 시점이 아니라면 무조건 상대 영웅을 패주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체력 1,2짜리 데피아즈단 애들은 살려둬봐야 광역기에 한방에 먼지처럼 날아갑니다. 


내 하수인은 상대 영웅을 치지만 상대 하수인은 내 하수인과 자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끊임없이 만들어 주는게 포인트입니다. 



⑤ 자신의 필드에 하수인은 상대 하수인 수 보다 하나만 더 많으면 된다. 



이건 로그만이 아니라 다른 영웅들에게도 적용되는 팁입니다. 


자신이 필드를 밀고 있다고 마구잡이로 하수인을 꺼내버리는 분들이 있는데 


그랬다가는 광역기에 한방에 날아가고 핸드 말려서 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법사만 광역기가 있는게 아닙니다. 


                  

               


모든 직업이 필드를 클리어 할 수 있는 주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초반에 밀어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하수인을 많이 올리려고 하십니다. 절대 그래선 안 됩니다. 


최대한 적게 올려서 광역 마법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상대 필드에   가 있다면 우리쪽은  요거 둘이면 충분합니다. 


더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더 올릴 마나로 대거를 장착해 영웅을 패줍시다.


꿀리는 쪽은 상대편이기 때문에 광역으로 쓸어버리지 않는 한 자신의 미니언을 자폭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 하수인이 내 하수인을 죽이고 살아남는 경우라면  등으로 


제거해 버리고 하수인은 상대보다 한 마리 많게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이런 플레이를 초반에 로그가 굉장히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영웅스킬로 장착되는 


그리고 값싼 마법들  덕분입니다. 


애초에 그렇게 쓰라고 설계된 마법들이니 제작자에게 거역하지 말고 의도된 대로 플레이 해줍시다. 










여기까지가 로그의 기본 운영법이었습니다. 


필수 카드들과 덱 구성법을 써드려야 하는데 이거 쓰는데만 2시간이 걸렸고 자야하기 때문에 -_-


2탄은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카드게임을 저보다 더 오래 하시고 잘 하시는 분들이 보면 


'뭐 이딴 당연한 소리를 하고 앉았니' 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경험이 부족하고 또 로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분명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마이너리티인 우리 로그 유저분들, 고렙 전설 미니언들을 쑹풍쑹풍 꺼내는 타 직업들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스스톤 아홉명의 영웅 중 가장 특색있고 전문성있는 직업이 로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파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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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프트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