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앞서 말하지만 개풀이 사기라고는 안한다.

 

하지만 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스스톤은 TCG게임이고 TCG의 기본 재미는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다.

 

그 전략을 구상하는 토대는 필드, 영웅의 체력, 상대와 나의 핸드갯수를 파악하는데 있다.

 

하지만 개풀은 이것을 상대하는 사람의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 그 대부분을 상실시킨다.

 

개풀을 사용하는 유저는 재미있다.

 

내 체력과 핸드를 파악하며 상대방이 필드에 올리는 하수인에 따라 효율적인 대처를 머리속으로 구상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상대하는 유저는 다르다.

 

내 영웅의 체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 상대의 패가 갖춰지면 영웅의 체력이 20이든 30이든 한방에 죽는다.

 

내가 해야 될 일은 상대의 개풀조합이 완성되기 전에 무조건 하수인들을 소환해 공격하는 방법밖에 없다.

 

전략이 없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올려둔 하수인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무조건 내 하수인만 주구장창 올리는거다.

 

주구장창 하수인을 올리며 상대방이 제발 폭덫이나 일제사격,치명적인 사격등이 없길 비는 방법밖에 없다.

 

한마디로 필드를 지배하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필드에 하수인들이 서로 깔려 있을때 유저들은 항상 고민한다

 

어느 하수인을 때릴지, 어느 하수인으로 때릴지, 혹은 영웅을 때릴지, 혹은 마법으로 제거할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전략적인 고민에서 재미를 얻는다.

 

하지만 개풀을 상대로는 그런 재미가 없다. 무의미하게 상대 영웅 본진만을 때릴뿐이다

 

어떤 분은 누더기골렘을 넣으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전략이 아니다

 

모든 개풀 사냥꾼들은 올빼미를 하나씩 들고 있으며 올빼미를 사용할 경우 누더기 골렘은 무의미하다.

 

누더기 골렘을 사용하면서도 그냥 상대 사냥꾼에게 올빼미가 없길 비는 방법밖에 없는것이다.

 

그리고 누더기 골렘이 나오더라도 폭발사격이나 치명적인 사격등으로 제거하면 어차피 다음턴에 죽는다.

 

누더기 골렘은 개풀 시한폭탄의 시간을 한템도 늦출뿐이지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불덩이작렬 역시 막을 수 없는건 매 한가지지만 불작은 그 폭이 훨씬 좁다.

 

불작콤보는 11데미지 정도지면 개풀은 20~30데미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나의 소모는 오히려 더 적다

 

만피 체력이 한방에 죽는다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어느곳에서 전략을 찾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하나 질문을 해본다.

 

여러분은 하스스톤 대부분의 하수인들에게 돌진이 없는 이유를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나는 그 이유가 상대방이 낸 하수인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할 시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는 데에서 재미를 느낀다.

 

 

 

개풀이 승률이 높고 낮음이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지더라도 재미있고 스릴있고 다시한번 붙어보고 싶은 흥미로운 덱들이 많다.

 

하지만 개풀은 그런 덱이 아닌것 같다.

 

TCG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위해 개풀은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