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한 이후 투기장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11월에 휴가를 약간 길게 나가서 처음으로 투기장 랭킹? 에 도전해 봤습니다.

5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결과가 안나와서 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올려보겠습니다.


http://www.heartharena.com/profile/fearanduinmhoir

여기에서 사진을 크게 볼 수 있고, 픽 기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기록. 30판이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딱 30판 했습니다. 그런데 할로윈 투기장 때문에 25판 일 수도 있고..




전체 플레이한 직업.

군대에 있어서 투기장 메타를 따라가지 못해, 새로운 강자인 사제와 드루이드에 손을 대지 못하고, 몰락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법사를 골랐습니다. 통계적인 강력함 보다는 제 손에 익숙한 영웅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냥꾼을 가장 많이 했는데, 휴가가 아닌 외출, 외박을 나갔을때 했던 하스스톤에서는 항상 사냥꾼이 좀 더 잘되었기에 사냥꾼이 좋지 않다는 평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 손에 맞다고 생각해 사냥꾼을 최우선으로 골랐습니다.



상대방 직업들. 흑마법사가 좋아졌다고 하고, 마법사가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 직업은 마법사이고 흑마법사는 비주류일 뿐 입니다. 

승률상 가장 힘들었던 직업은 드루이드. 대략 Vs 54% 승률을 기록했고, 전체 승률이 70%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드루이드 상대로 크게 밀렸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덱을 어그로로 짜서 게임을 했는데, 드루이드는 방어도(힐), 도발 등 어그로 상대로 좋은 카드들이 많아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강했던 직업은 렉사르, Vs 58%정도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저도 마법사가 8.6승으로 가장 잘 나왔지만, 마법사는 6판 8.6승. 사냥꾼이 10판 8.5 승임을 감안할 때, 제가 사냥꾼을 특별히 잘 해서가 아니라, 사냥꾼이 지금 강한 영웅이어서 사냥꾼의 승률이 잘 나왔고, 상대하기도 어렵지 않았나 합니다.

그다음으로 어려웠던 직업은 사제, Vs 64% 정도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제 부터는 급속히 상대 승률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사제는 힐이 있어서 약간 어려운 상대이기는 했지만, 드루이드 와는 달리 도발의 부재와, 필드 장악력도 드루이드보다 현저히 밀린다는 점이 약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기사, 마법사는 사제와 거의 비슷하게 Vs 64~65% 정도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워낙 정석적인 직업들이라 크게 할 말은 없습니다.

Vs 100% 가 나온 전사를 제외하고, 가장 쉬운 상대는 Vs 78% 승률을 기록한 도적입니다. 도적이 승률 1등이다, 도적이 1티어다 말이 많지만, 저도 도적을 해서 7판 5.14 라는 안좋은 성적을 받았고, 상대한 도적도 무척 약했습니다. 대체 도적이 어떻게 1티어라는 말이 나온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었습니다. 

종합하면

사냥꾼,드루이드 ( 1티어 )
사제,성기사,마법사 ( 2티어 )
흑마법사,주술사 ( 3티어 )
도적 ( 4티어 )
그 직업 ( 9티어 )

정도의 직업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 30판의 기록. 전체적으로 어그로덱을 많이 했고, 어쩔 수 없이 카드가 나오는 것에 따라서 가끔씩 미드레인지 덱을 했습니다. 하스아레나를 사용했는데, 하스아레나가 기계적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정확하게 어그로덱, 템포덱 등을 구분해 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대부분의 덱을 어그로덱으로 짜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공과 후공의 승률 차이. 승률이 대략 20% 납니다. 선공이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확인하고 나니 저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것은 선공이 1턴, 2턴에 하수인을 내기만 하면 6턴에 적이 사바나 사자를 내든, 7턴에 해골마를 내든 게임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4~5턴에 승부가 이미 나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고승을 했던 덱 대부분은 7코스트에 해골마, 8코스트에 리치왕이 있어서 고승을 한 덱이 아니었고, 1코스트에 얼마나 정상적인 카드를 낼 수 있었느냐, 2코스트, 3코스트에 어떤 정상적인 카드를 냈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전체적인 카드들이 약하더라도 1,2,3에 정상적인 카드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경우는 게임을 이길 수 있었고, 고코스트에 리치왕, 해골마가 있더라도 1,2,3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게임을 져버리거나, 이기더라도 무척 힘들게 이기고는 했습니다.

특히 이런식의 플레이에 최적화 된 것은 사냥꾼으로, 아무리 멍청하게 플레이 해도 1,2,3 만 제대로 들어가면 상대방이 사냥꾼 영능을 극복하지 못해서 대부분의 게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법사도, 흔히 하던 미드레인지 식의 마법사가 아니라, 1,2에 무게의 중심을 두고, 고코스트는 화염구, 불작 등으로 사냥꾼 영능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덱을 짜 플레이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적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드루이드나 사제가 마법사까진 몰라도 도적, 성기사 따위보다는 훨씬 나은것이 분명한데도, 제가 드루이드, 사제를 할 줄을 몰라서 어쩔 수 없이 두 직업을 걸러야만 했다는 것 입니다. 운이 좋아서 주술사, 전사 등의 직업을 피해서 게임을 했지만, 투기장에서 버릴 수 있는 직업이 2개이니, 7개 직업은 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게임을 정확히 30판 했고, 랭킹에 올라갈지 안올라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더라도 어디 올라갈지 모르겠고요. 저번처럼 20전기준으로 하느냐, 몇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또 바뀌니까요. 마지막에 갓승을 3번인가 했는데, 25전이나 20전으로 해야 성적이 올라가는데.. 대충 100위라도 올라가겠죠..

어쨌거나 롤 랭크게임 하듯이 돌리니까 엄청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픽 한번한번도 긴장감 있게 했고요.


다음 언젠가는 또 휴가를 오래 나가서 도전 할 수 있겠죠.. 그때 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