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주의)

투기장 드래프트 하다 보면
정말 카드 구성 똥망으로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때는 어거지로 좋은 카드 고르기 보다는
리스크를 안고 효과가 특이한 카드를 집는게 1승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중반까지 고코 하수인만 죽어라 나오고
저코 하수인은 안나오거나 1~2장인 경우,
도적, 드루 같은 경우는 정신자극이나 비취꽃을 집는게
오히려 4코 4/5 같은 바닐라 하수인이나 어지간한 전설 보다도 더 좋을 때가 있어요.
(정신자극, 비취꽃 전부 100점 만점 중 20점대에 있는 최하위 카드들입니다)

특정 종족 컨셉덱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한번 정했으면 못먹어도 고 해야지
어설프게 멀록 나왔는데 1코 1/1이라고 해서 다른거 집었다가 오히려 멀록 시너지도 제대로 못 보는 수가 있습니다.

전사 했는데 덱이 리치왕 빼고 답이 없어보이면
최하점을 받고 있는 파티 모집이라도 뽑아서
파티모집에서 리치왕 뽑기를 기도하는게
1승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너무 상황이 다양해서 저 예시들이 정답이다 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확답을 드리진 못하겠는데

아무리 점수가 낮은 카드라도
본인의 덱 상태에 따라 점수 낮은 카드들이 역전의 기회를 주거나
윤활유 역할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진화를 뽑는 이유도 마찬가지에요.
토큰 하수인이 많이 없거나 필드를 먹을 수 없는 덱인데 진화를 뽑는 이유는(만약에 뽑았다면)
필드가 먹혀서 내 덱에 있는 하수인들로 이길 가망성이 없을 때
진화로 뭐라도 뽑아서 역전각을 보는 용도로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압니까 5코 하수인+영능에 진화를 썻는데
6코 도발+종말이가 나와서
역전의 기회를 안아줄지 ㅎ

물론 하이 리스크기 때문에 하이리턴입니다.
괜히 비취꽃 골랐다가 스택도 못 쌓고 3코 허무하게 날리고 지는 게임이 더 많을거에요
초~중반 까지 갔는데 덱이 정말 살아날 기미가 없을때
운빨/효과 특이한 카드라도 집는걸 고려해보시는 정도로 보면 될거 같아요
하다못해 마지막까지 가서도 덱이 엉망인데 이세라, 요그사론, 오닉시아가 나왔다고 하면
도발도 없는 이세라, 오닉시아를 고르기 보다 (물론 저 친구들이 요그사론보다 99%의 상황에선 좋습니다)
요그사론도 충분히 고려가 가능 한 시나리오가 있다는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