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SHS 일러에서도 같이 나왔던 여우 '키자미'와 함께 온천욕하는 나오입니다
오늘 적어준 아이돌들은 타마키와 모모코, 코노미씨, 리츠코, 그리고 시즈카입니다

먼저 지난 클로버 이벤트에서 같이 나왔던 타마키입니다
그때의 이벤트와는 다르게, 둘 다 평소에는 정말 기운 넘치면서도
어디에서나 튀어 보이는 존재감을 가진 활기찬 아이돌들이네요
타마키는 다른 아이돌들의 사투리를 곧잘 따라하곤 하던데
나오의 맛깔나는 사투리도 분명 잘 따라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진짜 사투리 따라하는 타마키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네요

모모코는 웬일로 축구를 하고 싶어진 모양입니다
나오도 상당히 체력이 강한 편인데다 운동신경도 좋을 것 같은지라
오빠만큼은 아니어도 공을 꽤 잘 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잘하든 못하든 상관 없이
나오를 끼고 축구를 하면 분명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코노미씨는 역시 어덜티 레이디답게 발빠르게 움직이시는 모습이군요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스포츠 센터를 예약하겠다고 하십니다
경험과 연륜을 살려 모두를 멋지게 리드하는 것이 역시 어른스럽네요
타마키와 마찬가지로 지난 이벤트에도 같이 나왔던 코노미씨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밀리언 여학원이었습니다
신문부의 못말리는 "언니"들을 똑부러지게 이끌어주는 1학년생 코노미니까요

뒤이어 나온 리츠코도 있습니다
나오를 둘러싸고 이렇게 나오니 괜히 심상찮은 분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씌지 않은 그저 평범한 리츠코씨겠죠
평소에는 안 된다고 군기를 잡을 것 같은 리츠코이지만
오늘은 날도 날이고 분위기도 분위기인지라 자연스레 심판을 보겠다고 하네요
리츠코와 나오는 말투가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둘 다 듣다 보면 이상하게 귀에 막 박히는 목소리라서,
한쪽에선 재잘거리고 한쪽에선 잔소리하면 절대 흘려들을 수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시즈카입니다
겟산마스에서 혼자 골똘히 생각하던 시즈카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린다든지 하며
굳어있는 시즈카를 마치 우동면 반죽하듯 풀어주는 모습이 참 언니다웠죠
나오의 유쾌함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때를 꼽자면
역시 시즈카 같은 애들이 경직된 걸 이완시켜줄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이돌이긴 하지만 아이돌의 스테레오타입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더 정확히 말하면 프로듀스하는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유쾌한 친구 같은 이미지가
더 강한 요코야마 나오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고향이 고향이라 경남쪽 사투리를 많이 접하고 살았는데,
이따금 타 지역 분들하고 사투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여자들이 "오빠야~" 같은 말을 쓰는 게 듣기 좋더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럴 리는 없고 일종의 스테레오타입 같은 것이겠지만,
대체로 그런 말씨가 무척 살갑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흔히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되곤 하는 나오의 말을 듣다 보면
신기하게도 경상도 사투리의 스테레오타입과 겹쳐 보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소위 일본 '표준어'일 다른 아이돌들의 말투와 워낙 달라서 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친근하게 대화하는 목소리에 담긴 감정 같은 게 참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오의 사투리가 굉장히 중독성 강한 말이라는 점이네요



SHS에 같이 나온 여우의 이름 '키자미'는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뭔가를 잘게 썰거나, 새기거나 다지는 것 등등이 있습니다

왜 저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루를 내서 타코야끼 등에 뿌려먹는 '해초'를 뜻하는
"아오노리"란 이름을 나오가 로봇 개에게 붙여줬던 것 때문에
이번에는 문어 같은 걸 다져놓은 게 자꾸 생각났더랬습니다

히비키가 자기 "가족"들에게 이름 붙이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좀 웃기면서도 친근한 이름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나오의 먹순이 같은 모습이 잘 드러나서 재미있는 점이었네요



이런 식으로 코믹하고 친근하고 유쾌한 아이돌이긴 하지만,
정말 작정하면 여러 사람 홀릴 만큼 요오망한 이미지를 보이는 점도
역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UPER LOVER도 그렇고, 순진한 빨간모자를 홀려서 잡아먹을 듯한 늑대도 그렇고
평소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요오망한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리는 구석이 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항상 질리지 않고 옆에서 같이 수다 떨고
주전부리 집어먹으며 열심히 시간을 보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친근하고 유쾌한 아이돌,
그리고 "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와 "2와 e의 발음 차이" 등등
이것저것 물어보며 반응을 들어보고 싶어지는 재밌는 말투의 소유자인
나오의 생일을 올해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