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올과 잘 어울리는 배색의 페스 의상을 입은 세리카 화이트보드입니다.
정갈하면서도 여기저기 쥬니올 발자국이 찍힌 게 아기자기한 느낌이네요.
오늘 적어준 아이돌들은 안나와 후카, 치하야, 아즈사씨, 토모카입니다.

먼저 세리카의 단짝 안나가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네요.
호기심 왕성한 세리카는 이것저것 다 신기해하는 묘사가 많이 보이는데,
안나가 자주 하는 게임 역시 그런 것들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남들이 방학 막바지에 벼락치기로 숙제를 하고 있을 때
다음 학기 예습을 할만큼 성실한 세리카니깐 시간 조율은 걱정 없겠네요

다음으로 후카는 과자를 많이 사왔다고 하네요.
주변 아이돌들의 보호본능을 유발하는 세리카와
전직 간호사답게 살뜰하게 주변을 잘 챙기는 후카의 조합이니
분명 후카도 다른 언니들처럼 세리카를 열심히 챙겨줄 것 같습니다.



치하야도 세리카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적어주었네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타카츠키 씨와는 조금 다른 경우지만
치하야가 세리카도 은근히 귀여워하는 듯한 모습을 종종 보이더라고요.
다른 아이돌들이 그렇듯 치하야도 세리카의 존재로 힐링받는 것 같습니다.
둘을 보자마자 치하야를 시험에 들게 만드는 세리카와 쥬니올이 떠올랐네요.

아즈사씨는 개를 테마로 한 회화 전시가 열렸다는 정보를 가져오셨습니다.
마침 본인도 개를 기르고 하다 보니 더 눈에 잘 띄었을 것 같네요.
모두 함께 보러 가자고 멋진 제안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어디서 찾으셨는지, 그리고 찾아갈 수는 있는 건진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토모카가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세리카와 함께라면 카리스마 넘치는 토모카님도 더 부드러워질 것 같단 말이죠.
TA 이벤트에서도 나란히 쓰알로 출시되면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 둘입니다.



언제 봐도 착한 아이라는 이미지가 딱 붙어 있는,
작중 이미지도 프로듀서들의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한
하코자키 세리카의 생일입니다.

세리카 오퍼 텍스트를 보면 세리카의 이미지와
세리카에 대한 다른 아이돌들의 생각이 정말 잘 드러납니다.
일례로 치하야의 경우 광산열차에 타서 무척 기뻐하는 세리카를 보며 힐링되었다거나
무대가 끝난 뒤 긴장이 풀려서 텐트에서 잠든 세리카를 보며 따스한 느낌을 받았다고
세리카의 치유력(?)에 대해서 두 번에 걸쳐서 묘사하고 있고,
뭔가 공부하는 것에 참 열심이라는 하루카와 타카네의 언급,
세리카에게 '리츠코 씨 덕분'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착하다'며 어쩔 줄 몰라하는
리츠코의 말에서는 마치 딸바보 엄마 같은(??)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오퍼 텍스트는
"모모코가 맡은 역할이 마지막에 죽었는데, 같이 연기한 세리카가 연기 끝나고 우는 바람에 난감했어.
모모코는 프로라서 익숙하지만... 진짜 조금은 찡해지더라."라는 모모코의 언급이었습니다.
'진짜 조금'이 아니었을 것 같은, 도무지 나빠질래야 나빠질 수도 없을 듯한
세리카의 착함이 여러 가지 의미로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밀리언 라이브가 벌써 9주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천사 같은 이미지를 가진 세리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리카에 대한 다른 아이돌들의 언급으로 자주 들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언가를 보고 신기해 했다', '궁금해 했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온실의 화초 같은 캐릭터로 시작했고 지금도 그런 캐릭터가 유지되고 있어서
남들은 다 알고 익숙해하는 것들을 보면서도 신기해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처음 배우는 걸 실천하거나 할 때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그게 참 귀엽다는 것도 세리카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정보를 주입당해
뇌정지가 오는 모습도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항상 모든 것을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모습이
역시 귀엽고 기특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TA에서 세리카는 '평범한 요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후에도 일종의 가이드이자 용사의 마스코트(?)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천왕 아리사의 일격을 몸을 날려 막아주거나
용사와 마왕의 화해에 도움을 주는 등 결정적인 활약도 여러 차례 하면서
단순한 '가이드' 이상의 역할이었음을 보여준 적이 있었죠.

아이돌로서의 세리카도 비록 귀여움이나 성실함, 착함, 왕성한 호기심 등등
아이돌로서, 캐릭터로서, 그리고 밀리마스 세계관의 한 사람으로서의 '덕목'은 있어도
엄청나게 특출난 재능 같은 것이 부각되지는 않았기에,
비범한 출신과는 별개로 '평범한' 이미지 역시 강한 아이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정 세리카가 수차례 크나큰 활약을 보여 주었듯이
아이돌 세리카도 평소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을 밑천 삼아
온갖 어려운 벽을 넘어서서 아이돌로서 멋지게 활약해 주었고,
그 결과 착하고 귀여운 아이돌이긴 하지만
단순히 착하지만도 않고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것도 아닌
더 많은 장점과 매력을 지닌 아이돌 세리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세리카의 두 번째 솔로곡이자 오늘의 미션곡이기도 한 '꿈빛 트레인'을 타고
세리카만의 '꿈빛'을 가진 아이돌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정말 착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돌로 계속 남아주기를 바라면서
올해도 세리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