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어드벤처 ‘떠도는 밤 : 심연’ PS4판 리뷰 – 두 소녀의 시점을 통해 어둠 속 공포를 체험해 보자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2017년 8월 24호러 액션 게임 떠도는 밤 : 심연을 발매했다. 밤길 탐색 액션 장르인 본 작품은 전작 떠도는 밤에 이어 고요한 밤이 만들어내는 공포 속을 조사하며 걷는 시스템은 물론 새로운 스토리와 시스템넓은 맵을 담고 있다.

전작이 PlayStation Vita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PlayStation 4로도 발매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번 리뷰는 PlayStation 4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주인공은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소녀요괴가 들끓는 거리에서 서로를 찾는다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 함께 불꽃 축제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손을 놓쳐 따로 떨어지게 된 주인공 '유이'와 '하루'.

두 사람은 사라진 상대방을 찾아 밤길을 헤매게 된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주인공이 두 사람이라는 점이다밝은 성격인 유이(빨간 리본)와 얌전한 성격인 하루(파란 리본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의 행동이 같은 시간축에서 벌어지는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대방이 어디 있는지 본인의 대사나 주변 분위기를 통해 추측할 수 있으므로 탐색 시 가야 할 방향이나 도착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게임 본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쿼터뷰 시점에서 길을 돌아다니며 사라진 친구를 찾는 심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조작 방법도 간단하다. [L] 스틱이나 방향키를 통한 이동, [R1]로 대시터치패드로 손전등을 끄거나 켤 수 있다. [R] 스틱으로는 손전등 각도를 변경, [L1]로 평행이동, []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본 작품의 적인 요괴를 퇴치할 때 활용할 동작이기도 하다.



화면 하단의 게이지가 스태미너를 나타낸다대시하면 감소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게이지도 빨리 줄어든다.



밤길 곳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괴들이 돌아다닌다요괴가 가까이 있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갑자기 나타나는 요괴도 많으므로 딱히 겁 많은 성격이 아니더라도 깜짝 놀랄 수 있다.


적개심을 갖고 공격하는 요괴에게 잡히면 바로 게임 오버가 된다반격할 수단이 없는 소녀들은 대시를 통해 도망치거나 풀숲 또는 간판에 숨어 버텨야 한다근처에 숨을 만한 곳이 없으면 기지를 발휘해 피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중요한 곳에서 나타나는 보스 요괴는 생김새는 물론 공격 방식도 몹시 흉악한데여러 번 이 요괴의 습격을 받게 된다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서 필요한 손가락 스킬뿐 아니라 퍼즐처럼 순서에 따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도 존재한다피하기 힘들 때는 주변에서 메시지 등 공략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거대한 요괴는 보스 같은 존재다기지와 반사신경을 활용해 도망치자.




맵 면적은 전작의 2배 이상탐색하는 즐거움도 상승


두 사람의 모험이 펼쳐지는 밤거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옛스러운 정취가 가득하다다만 볼륨은 두 배 이상 늘었고 실내 탐색도 가능하다게임 초반에는 이동 가능한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이야기의 진행도에 따라 구역이 넓어지고 자유도도 높아진다.

 

실내를 탐색할 때는 맵이 표시되지 않는다주변이 새까맣게 어두워지거나 방에 갇히는 경우도 있어 야외와는 또다른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참고로 무대는 한밤중 도서관이나 폐가댐 지하수로 등 일반적으로는 갈 일 없는 곳들밤길 탐색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소들이다.



탐색 및 탈출이 주 목적이 되는 실내 장면전화를 통해 저장할 수 있다.

 


다시 거리를 탐색하다 보면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서브 이벤트를 발생시킬 수 있는 단서가 나타나기도 한다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이긴 하지만 발견하면 뿌듯함이 밀려온다.

사실 필자는 본 작품을 엔딩까지 보았지만 첫 플레이 때는 아이템을 절반 정도밖에 찾지 못했다나름대로 꼼꼼하게 탐색했는데도 놓친 서브 이벤트가 제법 있었던 모양이다컴플리트를 노리는 플레이어라면 천천히 고민해서 탐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 밖에도 탐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 아이템 부적이 있다플레이어의 분신인 소녀에게 작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건이다소지할 수 있는 부적은 하나뿐이며 집에 가면 교체할 수 있다.


 

현장감 넘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PS4


PS4판의 장점에 대해서도 짚어 두고 싶다.

먼저 큰 화면과 음향에 충실한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작고 귀여운 캐릭터지만 섬세하게 움직이기에 큰 화면으로 봐야 눈치챌 수 있는 연출도 있다효과음을 헤드폰이나 입체 음향으로 들으면 더 큰 공포를 맛볼 수 있다심장 박동 소리와 연동된 DUALSHOCK 4의 진동도 PS4로만 느낄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다.

 

 

전작을 뛰어넘는 알찬 내용이 담긴 호러 게임


작중에서는 헤어진 두 소녀의 심정이 공포를 통해 그려진다필자도 이번 플레이를 통해 일단 결말을 맞이하긴 했는데안타까운 스토리에 제법 충격적인 묘사가 숨어 있기에 단단히 각오하고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엔딩까지 걸리는 플레이 시간은 10~12시간 정도이번에는 리뷰를 위해 단번에 플레이했지만 게임의 특성상 밤 시간대에 장 단위(소녀가 일기를 남기는 시점)로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클리어 후 소소한 재미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기대해도 좋다.



호러 장르라는 면에서 취향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개성적인 시스템이 담긴 게임이기에 전작을 하지 않은 사람도 이번 기회에 본 작품을 통해 여름의 마지막을 서늘하게 장식해 보는 게 어떨까.



 

더 많은 스크린샷과 내용은 http://www.4gamer.net/games/378/G037864/20170823063/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