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뷰하는 그림작가 [리그RG]입니다. 소니에서 게이밍 헤드셋을 만들었습니다. '소니에서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음향 기기 시장에서 소니는 상당한 인지도가 있죠.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많이 출시했고, 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에도 갸우뚱- 하기보다는 과연 얼마나 좋은 성능으로 게이밍 헤드셋을 만들었을까 기대감이 들었어요.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인존(INZONE) 게이밍 헤드셋 시리즈입니다. 출시한지는 좀 됐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어요. 특히 인존 시리즈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H9은 2가지 무선 방식(2.4GHz/Bluetooth)과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ANC)/주변 소리 모드(AMB)는 이미 검증이 끝났고요. 거기에 완성도 있는 인존 헤드셋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현존 최상급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경험한 인존 H9의 후기를 1-2부로 나눠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개봉 및 구성품 ]



인존 H9과 함께 전용 거치대를 제공하는 행사도 6월 공동구매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좋은 가격 혜택과 거치대를 사은품으로 준비한다고 하니 흔치 않은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 소니의 wh-1000xm5 헤드폰 출시 때도 별도의 스탠드를 증정했는데요, 사은품이라 좋은 것도 있지만, '전용 제품'이라는 특별함도 있고, 거치해 두었을 때 눈으로 보이는 인테리어 효과에도 꽤나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죠. 사소하게 여겨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키워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박스는 퍼플에 가까운 바탕 색상에 헤드셋 이미지와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후에도 인존 게이밍 브랜드를 볼 때 통일성 있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박스 뒷면에는 H9의 주요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공식 사양을 살펴보면,



-소니 인존 h9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펙-


-헤드폰유형: 밀폐형,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 40mm, 돔 타입(EDCCA 음성 코일)

-마그넷: 네오디뮴

-다이어프램: PET 필름

-주파수대역: 5Hz~20,000Hz(JEITA)

-볼륨제어: 좌측 이어컵 다이얼

-무게: 약 330g

-배터리 충전시간: DC3.85V 내장형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

-배터리 수명(연속재생 시): 최대32시간(NC꺼짐)

-BLUETOOTH 버전: 버전 5.0

-유효범위: 약 10m

-주파수 범위: 2.4GHz 주파수 대역(2.4000GHz~2.4835GHz)

-프로파일: A2DP, AVRCP, HFP, HSP

-지원되는 오디오 포맷: SBC, AAC

-노이즈 캔슬링 ON/OFF 스위치: 지원

-주변 소리 모드: 지원




박스를 오픈하면 깔끔하게 정리된 구성품과 헤드셋이 보입니다. 참고로 코팅 및 접착 재료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습니다. 주된 소재가 종이임에도 제품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견고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친환경 포장도 충분히 납득이 갈만합니다.




구성품으로는 헤드셋 본체와 USB 송수신기, Type-C USB 충전 케이블, 설명서와 인존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송수신기 측면으로 보이는 PS5(플레이스테이션5) - PC 변환 스위치로 사용하시는 기기에 맞춰 변경해 주시면 됩니다.




인존 전용 거치대는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강성을 위해 금속 소재를 더했습니다. 스탠드의 구조가 단순해서 단단함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바닥면에는 LED 라인의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또 버튼을 통해 LED를 ON/OFF 할 수 있고, LED 모드를 바꿀 수도 있어요.




거기에 2개의 USB-A 타입 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무선 리시버를 연결해 사용하니 좋더군요.






[ 소니 인존(INZONE) H9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살펴봅시다 ]





뽀얀 화이트 컬러와 매트한 표면 질감이 시각과 촉감 모두 만족시켜줍니다.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그만큼 디자인만으로도 H9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데스크 인테리어가 화이트 계열이시라면 군침 좀 흘리실 듯.




인존 H9은 소니의 음향 기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WH-1000XM5와 비슷한 구조의 관절과 원형의 LED가 재밌네요. 거기에 소니 로고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실 브랜드 로고가 굉장히 중요해요. 로고만 보고도 '사용해 보고 싶은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심플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로고를 꼭 넣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죠.




유연한 붐 마이크는 내리거나 올릴 때 '딸깍' 하면서 걸리는 지점이 있는데요, 마이크 ON/OFF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 가지 바람은 마이크가 분리형으로 되어 있었다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길이 조절도 넉넉한 편인데요, 늘릴 때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일정한 위치에 맞출 수 있었고, 큰 두상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길이를 보여줍니다.





인존 H9의 이어 패드는 일론 패드가 사용된 H7과 H3와 달리 WH-1000XM5에도 사용된 [소프트 핏 레더 이어 패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폭신하면서도 복원력이 좋아서 귀에 잘 밀착되는 느낌이 좋더군요. 다만, 헤드셋은 더운 여름 사용하기에는 통풍이 중요한 부분이라 별도의 쿨링 패드를 판매해 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2개의 회전부를 통해 이어 패드가 얼굴에 입체적으로 밀착이 됩니다. 이렇게 보니 WH-1000XM5 유사한 점들이 많아 보이는데요, 두 제품 모두 소니의 음향 파트에서 장점이라 생각되는 구조와 설계를 여러 제품에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식 스펙 무게는 330g, 실측 무게는 326g으로 ±5g 정도 있다고 보이네요. 무선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무겁지 않은 중량이라고 봅니다. 실착용에서도 사이즈 대비 크게 부담스러운 느낌은 없었어요.




양쪽 이어컵 하우징에는 컨트롤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원 ON/OFF를 시작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 게임/채팅 소리 밸런스 조절 버튼과 NC/AMB 변경 버튼, 충전 포트와 볼륨 다이얼이 있습니다. 볼륨 다이얼을 돌릴 때 걸림 있는 무한 휠로 볼륨 크기의 최소/최대 지점에서 알림음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또 사용하는 기기의 볼륨과 별개의 헤드셋 볼륨을 조절하는 볼륨 다이얼이라는 것도 참고해 주세요.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컨트롤 버튼을 눌렀을 때 살짝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벗을 때 실수로 버튼을 누르는 오작동을 방지해 주었습니다.






[ 착용감 ]



소니에서 그동안에 다양한 헤드폰을 개발하면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는 좋은 사운드와 최상급 노이즈 캔슬링에 관한 기술뿐만 아니라 사용자마다 다른 다양한 두상의 크기와 모양에도 어떻게 하면 좋은 착용감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지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느껴질 만큼 제 두상 크기의 군모 60호(뉴에라 스냅백 '7 5/8' - '8'사이즈 정도)에도 여유가 있는 편안한 착용감이 인상 깊었어요. 무게도 적당하고, 이어 패드가 워낙 부드럽다 보니 안경을 쓰고 사용해도 편안했고요. 특히 두상이 옆으로 넓으신 분들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H9 헤드셋은 사이즈가 제법 큽니다. 그만큼 귀 전체를 잘 덮어주고, 장력을 고르게 분산시켜서 오랜 시간 사용에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장력 자체도 강한 편은 아니었고, 이어컵 하우징의 크기와 더불어 부드럽게 움직이는 2개의 회전부도 편안한 착용감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헤드밴드가 푹신해서 정수리를 누르는 압박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길이 조절을 통해 귀 위치에 잘 맞춰서 정착용을 하면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이밍 헤드셋으로서의 인존 H9은 잘 다듬어진 세련된 디자인과 마감,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세련됨'이라 함은 군더더기 없는 외형과 더불어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해요. 생각 외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격도 없었고, 만졌을 때의 촉감도 한몫합니다.

물론 디자인이라는 것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긴 하나 직접 경험해 보는 인존 H9은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 소니의 게이밍의 헤드셋의 퀄리티가 이 정도라면 이후에 나오게 될 게이밍 제품은 얼마나 더 좋을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2부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사운드 및 마이크 테스트 등 다양한 기능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소니 인존 H9 무선 게이밍 헤드셋 리뷰 1부를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2부에서 만나요~




"본 리뷰는 (주)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