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요즘은 쳐다보지도 않던 케릭의 생일을 무심코 봅니다.

 

2003년 7월 14일......다시 생각해보니 클베출신이니 무수히 많은 케릭을 만들고 지우고를 반복해 그나마 남아있는 케릭이 저 케

 

릭인가 봅니다.

 

첫째가 태어나던 2003년 여름 집사람의 몸조리를 위해 처가집에 가 있던 그때 마침 큰처남이 PC방을 오픈해 이것 저것 도움을

 

주다가 큰처남이 알려준 리니지2....

 

리니지2를 처음 접하던 그때를 떠올리고 새삼 감회에 젖어봅니다..

 

모든게 신기하고 모두가 초보인 그 시절, 가진건 없어도 그저 허허 웃으며 즐겁던 그 시절..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내 욕심과 이기심에 모진 소리를 할때도 같이 와준  혈원들...

 

이제는 떠나야 할때가 온것을 직감적을 느껴야하는 서글픔....

 

떠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쳐보고픈 아쉬움... 대수롭지도 않은 군주 자리를 이양하며 차기 군주에게 본의 아니게 쓴소리 한마

 

디 하고야 맙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사실을 깨달을때 니가 이끌고 깨우치고 하나 하나 답해주어

 

야 필요성을 느낄때 넌 군주가 된것이라고.... 따지고 보면 뭐 대단한 자리도 아닌 일개 중립혈 군주자리입니다만... 군주자리로

 

서의 자부심보단 쟁쟁한 쟁혈 사이에 끼어 마음고생할 그 친구가 측은해 보이기도 합니다.

 

햇수로 9년.... 이젠 함께한 혈원보다 책임져야 할 가족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마흔이 되어서야 떠날 결심을 하다니 .....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같이 머물고 싶고, 한마디라도 더 조언을 해주고 싶지만 이젠 조용히 떠나려 합니다..

 

혹자는 떠나는 마당에 조용히 갈것이지 뭐할려고 이런글을 남기느냐 하실테지만, 나와 9년을 동락한 나의 사랑스런 엘프궁수인

 

혈염소하와 실게에 만큼은 아쉬움과 한마디 넉두리를 남기며 떠나고 싶은맘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그냥 주저리 주저리 남기며

 

갑니다..

 

P.S: 엘리키아서버 만파식적혈맹 가족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혈염소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