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나무가 있는 풍경-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독일.

 

먹구름과 맑개 갠 하늘 사이 아래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먹구름진 그늘 아래의 나무 근처 물가엔 양떼들이 모여서 풀뜯고 있네요. 양떼들 사이에서 앙상한 나무그늘 아래 양치기 남자가 쉬고 있습니다.(잘 안보이지만 양떼하고 남자가 점으로 표현되어이씀). 언제나 그랬듯 양들이 풀을 배불리 뜯고 나면 다시 목장으로 돌아가겠지요. 또다시 나무는 고독하게 서 있을것 같네요. 그러나 내일의 아침을 기다리듯이 맑개 갠 하늘사이엔 밝은 햇빛이 그늘을 밀어내며 비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고독한 그늘 아래 앙상해보이던 나무 끝은 햇빛을 받아 새잎이 돋아날 것 같네요.

 

 

 독일 낭만주의 화가 프리드리히 특유의 차가운 고독과 희망이 느껴지는 그림. 개인적으로 프리드리히 그림 좋아한답니다. 멜랑**한 느낌이 강해서 *.*

 

 곽아람의<그림이  그녀에게> 읽다가 발견한 그림이예요. 처음 보고 리니지2의 세계수를 떠올렸답니다. 현재 엘프말의 세계수를 그림으로 표현했을때 딱 저 그림이 아닐까 생각해요. 딱 닮아보이지 않나요? ㅎㅎ

 엘프말의 세계수 아래에도 물웅덩이가 있고 근처에 그렘림들과 켈티르들이 그림의 양떼처럼 옹기종기 모여있죠. 그리고 고독한 모습까지  닮아있네요.

 

 파멸의 여신 전의 세계수도 그늘밑에서 태어난 엘프들을 품에 안고 바깥 세상으로 떠나보낼때마다 수많은 고독과 희망을 느꼈으리라 생각해요. 세계수 그늘아래서 캐릭만들고 그렘린잡고 엘말로 갈때 다리쪽에서 세계수를 멍하니 쳐다보았던 일이 떠오르네요.  비록 움직이지 못하는 그래픽 나무지만 소중한 의미를 간직한것같은 느낌...

 

 현실과 마찬가지로 게임속에서도 나홀로 여정을 겪다가 자신과 뜻을 함께할 혈맹을 만나고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다가 그 속에서도 많은 파란을 겪고 헤어지고 모이는것을 반복하는걸 볼 수 있죠. 쟁혈이든 중립이든 홀로 서있는 개인이든 모두 마찬가지..

 저 역시 그런모습... 결국 혼자라는걸 깨닫고 받아들여야 하는것을...

 

 

제가 받아들여야 할걸 세계수는 오래전에 깨닫고 있는것 같네요.

 

 

오늘따라  시든 세계수가 안쓰러워 보여서

한자 끄적여 보네요....(가장 큰 이유는 맨 아래에 있음 -.-)

쓸쓸한 세계수 아래 양치기처럼 서있는 나...

 언젠가 새싹이 돋아날 희망을 가지며 세계수에게 위안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 동경띄우려다가 60억 날려서 혈압,고독지수 급상승함 (ㅠㅠ;;;; )

돈은 또 벌면 된다고 고독한 세계수 아래서 스스로를 위안하고 이뜸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