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섬에서 붉은 기사의 시험을 끝내고,

선착장에서 무수히 쓰러지다가 우여곡절 끝에 말섬 2층 해저터널을 지나

처음 글루딘 마을에 도착했을 때 나를 기다린건

 

팔장을 낀채 서 있는 무수히 많은 군주들이었다.

 

6검4셋이상

채랩이상가입

 

등등의 호칭을 달고 있는 군주캐릭터들은

나도모르게 경외감을 들게 만들었다

 

군주 캐릭터 앞에서는 검을 풀고 맨주먹으로 서 있던 모습들은

나와 같은 경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화였으리라. 

 

 

 

그 때 부터였을까.

뭔가에 끌리듯 군주캐릭터에만 몰두해왔다.

 

기품있고, 강한 그런 군주가 되고 싶어

'강한카리스마'라는 아이디를 쓰기도 했었다.

 

 

 

리니지를 하면서 수많은 혈원들이 거쳐갔고

상처도 받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고 많은 기억들이 있어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은

게임은 좀 편하게 해야겠다 생각하며

기사나 요정을 해야겠다. 리니지m에선 평범한 혈원이어야지.

생각했으나

 

 

 

 

결국 다시 사전신청을 군주로 선택했다.

 

이게 팔자인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 인생 마지막이 될 리니지에서도

 

다시 한 번

 

그렇게

 

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