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니지W 개발진 분들이 이 글을 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설사 본다고 하더라도, 어떤 것이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이유는.. 저는 정말 리니지를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추억이니 뭐니 해도 저에게는 리니지는 애증의 게임이기 때문에 글을 남겨봅니다.

1. 소통
리니지W 스튜디오를 만들 정도로 소통에 대한 열의를 보였던 분들이.. 어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기란 업데이트를 한참 준비중이기 때문에, 뭔가 소통해도 보여드릴 것이 없어서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발표를 위한 자리라면 그 것은 소통이 아닙니다. 그냥 주가 방어용, 유저들에게 쿠폰을 뿌리는 빌미의 자리일 뿐입니다. 

지금 당장 게임 준비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도 좋습니다. 
밥을 먹기 위해 치킨 앞에 두고 잠시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유저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지켜봐도 좋습니다.

정말 진정으로 소통을 위한 스튜디오까지 만들었다면 그 쓰임새를 위해서 자주자주 키시고 작은 의견이라도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님들 뭐 게임 개발도 이젠 소통하면서 하겠다고 기사도 냈잖아요

2. 업데이트
제발 업데이트를 발표하실 때는 정확한 분기나 월(月)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개발 중인데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는 말은 주가 방어용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서버침공이니 낚시이니 나온다고 업데이트 발표했다가 안나온 컨텐츠들이 한두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이미 개발은 다 완료됐는데 각을 보고 있다 라는 말은.. 진짜 화만 납니다)

3. 기란업데이트
기란 업데이트 영지 발표쪽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아 또 필드네... 매크로들 순식간에 장악하겠구나 였습니다
거울의 숲이 처음에 나왔을 때 하루가 되지 않아서 매크로들로 인해서 사냥조차 불가능했던 것 아십니까
그 광활한 필드가 매크로에게 장악당해서 일반 유저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매크로를 잡는 것이 제일 베스트입니다. 그런데 지금 엔씨측에서는 그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게임적 요소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물을 두면 해결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인게,
아덴 영지 앞마당 농장은 거울의숲보다 훨씬 먼저 장악 당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를 내보자면, 몬스터들마다 광역 데미지를 주는 몬스터가 있었으면 합니다.
매크로들은 주로 뭉쳐있고 다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광역 데미지의 누적은 골치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매크로들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냥하게 하는 기능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거리를 띄어 놓는 것만으로도 일점사가 힘들어져서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4. BM
거의 매주마다 이렇게 BM 낼꺼면 그냥 게임 발표회에서 말을 마세요..
무슨 변신이랑 마법인형이 컨텐츠 내는 속도보다 빠른지..
이게 MMORPG인지 수집형 컬렉션 게임인지 모르겠네요.
BM도 유저들이 계산할 수 있게 언제당 한번씩 내겠다 라고 공표했으면 합니다.


5. 컨텐츠
매주 나오는 비슷한 사냥터,
매주 나오는 비슷한 BM
디자인만 다르고 아이템만 다르지 똑같은 사냥터
매주 나오는 비슷한 이벤트
그 곳에서 나오는 아이템만 다른 이벤트들
리니지M은 그래도 매일 미니게임 형식의 시련던전이라도 있었는데..
솔직히 리니지W 우편 받고 월드던전 가는 것 이외에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할 게 없으니깐요.

유저들은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에 내겠습니다 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어떤 사정에 의해서 못나올 수 있죠. 근데 죄송하다는 말에 끝나는 것이 아닌, 지금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대답을 원하는 것입니다. 그걸 논의하고 준비해오셔야죠. 어떤 쿠폰 줄까 고민하지마시고요

리니지W 간담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모든 말과 행동이 두루뭉실 합니다.
언젠간 나온다. 노력하고 있다. 죄송하다.
이런 말보다는, 방법론적인 부분을 제시하는게 유저들의 갈증해소에 좋지 않을까요?

p.s 쿠폰은 유저로서 정말 환영하지만, 
쿠폰TV쇼도 아니고 흐름까지 끊어가고, 시간 끌어가면서 주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마지막에 한번에 일괄적으로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