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헤드셋이라고 하면 게임을 위한 전용 기어(gear)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헤드폰과는 다르게 마이크가 있어서 게임에서 사용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이나 회의 같은 업무용으로도 많이 사용이 되고 있죠.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되는 헤드셋은 무선이 편리하지만 배터리에 따른 충전과 무게 그리고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유선 제품으로 구입을 하는 사용자들도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ASTRO A10 게이밍 헤드셋은 3.5mm 케이블을 사용하는 유선 헤드셋으로 기존 A10의 후속 제품입니다. ASTRO는 원래 미국에서 탄생된 브랜드이지만 게이밍 기어에서 가장 큰 브랜드인 로지텍(Logitech)의 자회사가 되었지만 ASTRO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상위 라인업인 무선 제품들을 많이 출시했으며 성능뿐 아니라 평가 역시 제법 좋은 편이니다. 오늘 소개하는 A10 2세대 헤드셋은 유선이기도 하고 가격 역시 저렴한(아스트로 라인업 기준)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스트로 제품을 처음 사용해보게 되어 기대가 되네요. 제품의 외형에서부터 기능까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제품의 특징들과 스펙들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며 아래쪽으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위쪽에 케이블 연결 방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헤드셋, 4극 케이블, 4극 --> 3극 변환(스플리터) 케이블, 설명서와 ASTRO 로고 스티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NASA 느낌의 로고네요 ^^)

 

 

헤드셋과 연결하는 기본 케이블에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이 있습니다. 리모컨은 버튼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다이얼로 되어있습니다.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저는 누르는 방식보다는 좀 더 빠르게 바꿀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을 더 좋아합니다. 

 

 

 

마이크는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며 움직이지 않게 종이로 한번 더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밴드 위쪽으로는 ASTRO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길이 조절 밴드는 단계별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닌 구분감 없이 움직이며 길이 조절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ASTRO A10 2세대 헤드셋은 길이 조절 범위는 넓지만 전체적인 크기가 좀 작은 편이라. 머리가 큰 사용자들은 길이를 최대로 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머리가 제법 큰 편인데 최대에서 살짝 위로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케이블이 노출되어있는 형태인데 안쪽에 조금 특이한 돌기가 있더군요. 확인해보니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 헤드셋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ASTRO 제품 모두 이렇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런 부분은 꼭 따라 해 줬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블을 제외한 헤드셋의 무게는 246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헤드셋의 무게는 착용감과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배터리가 없는 유선에서도 이 정도의 무게는 꽤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이어 패드는 따로 분리가 가능하며 별도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A10 2세대 제품은 32mm 드라이버를 사용해서인지 이어 패드 역시 좀 작은 편입니다. 저는 머리도 크고 귀도 좀 큰 편이라 좌우 장력에 민감한 편이라 이어 패드의 크기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메모리 폼과 비슷하게 쿠션감이 상당히 좋아서 제 걱정과는 다르게 착용감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패드의 크기 때문에 오버이어와 온이어 타입의 중간 느낌이었습니다.

 

 

A10의 마이크는 고정형 플립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이크는 러버(실리콘) 재질로 되어있어서 위치 조절이 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었습니다. 플립 방식이라 마이크를 내리고 올리면 자동으로 On/Off가 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플렉시블 타입을 더 좋아했는데 요즘은 자동으로 On/Off가 되는 이런 플립 방식이 더 좋더군요. 이 부분 역시 취향의 차이라 어떤 게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마이크가 거의 올라갈 때쯤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On/Off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별도의 윈드 스크린은 없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윈드 스크린보다 다른 문제가 더 큰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와 디자인을 보면 약간 아이들이 쓰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전 사용했던 로지텍 G435 헤드셋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기도 한몫한 거 같습니다.)

 

 

 

 

 

헤드셋을 장착했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있습니다. 일체형 케이블이 아닌 탈부착을 할 수가 있어서 헤드셋을 보관할 때는 물론이고 다른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할 때도 표시가 되어있지만 커넥터는 리모컨이 있는 쪽을 헤드셋에 연결을 해야 합니다. 사진상으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만 헤드셋에 연결하는 커넥터는 조금 더 굵게 되어있어서 손으로 잡게 되면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커넥터를 바꿔서 연결하게 되면 고정력도 약하고 소리 역시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커넥터 부분에는 이어 패드가 움직일 때(Tilt) 간섭이 없도록 홈이 파여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의 커넥터는 소리와 마이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4극 커넥터로 되어있어서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음악을 듣는 것뿐 아니라 통화를 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리에 대한 평가는 아래에서 다시 종합적으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3.5mm 커넥터의 장점 중 하나는 플랫폼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죠. A10 2세대 헤드셋 역시 3.5mm 커넥터를 사용하는 닌텐도 스위치나 XBOX 컨트롤러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데스크톱)와 연결은 4극 -> 3극 스플리터 케이블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운드 블라스터 ZX의 ACM 모듈에 연결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제가 사용한 환경은 메인보드 내장보다는 조금 더 좋은 환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스트를 했음에도 다른 게이밍 헤드셋에 비해 마이크의 출력이 작았습니다.

 

보통 블루투스나 무선 헤드셋들은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출력이 작아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A10은 기본적으로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들보다 마이크의 출력이 많이 약한 편입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같이 4극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괜찮았지만 3극 변환 젠더(케이블)를 사용해서 출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가벼운 무게와 쉽게 변형되는 밴드의 영향으로 좌우 장력이 크지 않아서 착용감은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어 컵의 크기가 좀 작아서 오버 이어가 아닌 온 이어 방식으로 귀가 조금 눌리는 느낌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장력이 아닌 이어 패드의 크기에 따른 부분이라 따로 구분을 해야 됩니다.

 

 

이어 패드의 교체와 함께 머리에 닿는 밴드 부분 역시 분리가 가능하며 교체도 가능합니다. 밴드의 양쪽 끝 부분은 벨크로로 고정을 하게 됩니다.

 

 

게이밍 헤드셋인 만큼 게임에서의 좌우 밸런스(스테레오 이미지 & 구분감)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소리의 성향은 일반적인 게이밍 기어와 비슷하게 "V" 형태의 소리지만 저음의 타격감이 강하지 않아서 다른 대역의 소리가 마스킹되는 부분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평가는 다소 굵고 묵직한 편이었으며 첼로나 베이스 기타와 같은 소리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강한 타격감이나 빵빵한 저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이런 소리의 영향으로 배그를 할 때 실내에서 들리는 상대방의 발소리에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었으며 좌우 소리에 대한 구분감 역시 좋은 편이었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지와 상대방의 거리에 따른 구분감은 일반적이 수준이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소리에 대한 부분은 준수한 편이라 게임이나 음악을 듣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 로지텍 ASTRO A10 2세대 헤드셋 마이크 테스트

 

테스트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소리가 아니라 마이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운드 블라스터 ACM과 연결했을 때 마이크 소리가 좀 작게 들린다고 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해서 녹음 테스트를 했었는데 외장 사운드가 아닌 메인보드의 내장에서는 더욱 성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내장이라고 해도 4극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괜찮았지만 3극으로 변환하는 스플리터 케이블을 사용하게 되면 마이크의 소리가 바로 체감이 되었습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환경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일반 데스크톱에서 스피커, 마이크의 신호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추천하기 힘든 수준이네요. 마이크를 입과 가까이하거나 제어판에서 +20dB로 한다고 해도 작은 수준이었고 그 이상으로 올린다면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성능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3극으로 변환하는 스플리터 케이블의 불량이 의심돼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제품들로 테스트를 했었지만 결과는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만원대의 제품부터 30만원까지 꽤 많은 제품을 테스트했었지만 이 정도로 감도가 떨어지는 마이크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이크에는 윈드 스크린이 없어서 마이크를 입에 너무 가까이하게 되면 목소리보다 파열음 더 커지게 돼서 이 역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A10 2세대 헤드셋은 ASTRO 라인에서는 보급형(엔트리) 제품에 속합니다. 6만원 중반대의 유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다른 브랜보다는 가격이 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 헤드셋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제품의 차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소리는 준수한 편이었지만 마이크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4극 커넥터로 사용할 때는 마이크의 성능이 괜찮았지만 사운드와 마이크의 신호를 따로 분리하는 변환(스플리터) 케이블을 사용하면 마이크 소리가 너무 작아져서 메인보드의 내장 사운드 카드로 사용하기에 상당히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별도의 사운드 카드나 다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면 이보다는 좀 더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이 내장이 아닌 별도의 장비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어 컵이 좀 작은 편이라 오버이어가 아닌 온이어 형태로 되는 부분 역시 아쉬웠지만 가벼운 무게와 예상과는 다르게 좌우 장력이 강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메모리 폼과 같은 패드의 재질 덕분에 착용감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이나 귀가 작은 분들이라면 저보다는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의 쿠션까지 교체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다른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자 장점이었습니다. 

 

제품의 테스트해보니 데스크톱 PC에서 사용하기보다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이 4극 콤보 형태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분리할 수 있는 3.5mm 케이블 & 3극 변환(스플리터) 케이블

2.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느낌의 이어 패드

3. 교체할 수 있는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의 쿠션

4. 준수한 소리

 

 

단점

 

1. 윈드 스크린이 없는 마이크

2. 3극 스플리터 케이블 사용 시 작아지는 마이크 소리

3. 6만원 중반대의 가격

 

 

 

 



출처: https://hein-papa.tistory.com/1407 [heinpapa's funny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