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로지텍에서 출시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 G535 입니다. 작년에 출시되어 호평을 받았던 유선 게이밍 헤드셋인 G335와 같은 베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선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겠죠. G335같은 경우에는 화이트, 민트, 그리고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던 것과 별개로 이번 G535는 블랙 버전만 출시되었습니다.

요즘 시중에 무선 헤드셋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편이죠. 때문에 경쟁상대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로지텍 G535는 15만원이라는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로 출시되었습니다. 과연 어떠한 장점을 앞세워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아래 리뷰에서 확인해보시죠.


제품의 다양한 장점을 패키지에 녹여내었습니다. 부드러운 조절식 리버서블 스트랩, 부드러운 메모리폼 이어패드, 40mm 드라이버, USB-C 충전, 플립 음소거 마이크, Lightspeed 무선 기술, 236g의 가벼운 무게, 그리고 플러그 앤 플레이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는 제품입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스펙은 236g에 불과한 무게입니다. 유선 헤드셋에서도 보기 힘든 가벼운 무게이며, 실제로 같은 베이스를 사용한 G335가 케이블 포함 무게가 240g 이었던과 비교하면 정말 가볍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베터리 수명도 33시간이나 지속되기 때문에 장시간의 게이밍 세션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겠죠. 그외에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가 장착되었으며, 흔히 가청주파수라고도 알려진 20Hz-20kHz 주파수 응답을 기본 스펙으로 갖고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본품인 G535 헤드셋 외에 Lightspeed USB 수신기, USB-C 충전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USB-C 충전 케이블의 경우 단순히 충전만 될뿐이고, 유선 연결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RGB가 들어오는걸 그리 반가워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깔끔한 G535의 외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버헤드 밴드부터 이어컵까지 통일된 검정색 플라스틱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유일하게 시선을 끄는 곳은 90년대 스키장이 연상되는 스키밴드와 같은 파랗고 보라색을 띄는 헤드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검은색으로 통일해 주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남지만, 사실 정말 원한다면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9.99달러에 별도로 구매는 가능합니다.

헤어밴드에 대해서 좀 더 말해보자면, 머리 사이즈에 따라 2단계로 장력 조절도 가능하며, 뒤집어서 각각 보라색과 파란색이 보이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탈착이 가능하니 당연히 세탁도 가능해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도 있구요. 만약 색상이 마음에 안든다면, 위에서 언급드린데로 9.99달러에 스트랩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있습니다. 색상은 8가지나 되고, G733이나 G335와도 호환이 됩니다.


오버헤드 밴드 부분도 무척이나 유연하고, 스트랩식 헤드밴드를 채용하였기 때문에 머리 크기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지만, 원한다면 이어컵을 슬라이딩하여 길이를 더 늘려 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이어컵의 움직임은 제한적입니다.


이어패드는 통기성이 좋은 패브릭 소재로 뚤러쌓인 부드러운 메모리폼이 채용되었습니다. 이어패드의 내부공간은 세로로 가장 긴부분이 7cm, 가로는 5cm정도로 넉넉하였으며, 깊이 역시 2cm로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큰 귀를 갖고 계시더라도 넉넉하게 공간이 남을것 같고, 귀의 형태에 따라 귓바퀴는 닿을 수도 있겠습니다. 헤드밴드와 마찬가지로 이어패드 부분도 탁착 후 세탁이 가능합니다.


조작부는 왼쪽 이어컵에 모두 집중되어 있는데, 단순하게 전원 버튼과 볼륨휠 밖에 없습니다. 볼륨휠은 헤드셋 자체 볼륨이 아닌 시스템 마스터 볼륨과 연동됩니다. 충전을 위한 USB-C타입 포트도 같은 왼쪽 이어컵 하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게를 실측해보니, 스펙보다 10g 가벼운 226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다만 한쪽에 마이크와 조작부 및 배터리가 몰려있다보니 좌우 무게 균형은 다소 틀어진 상태입니다. 전체 무게가 워낙 가볍다보니, 실제 착용했을 경우에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마이크는 단방향 카디오이드 형태의 픽업패턴을 지녔으며, 100Hz-10kHz까지의 주파수 응답을 지닙니다. 마이크 암은 실리콘 재질로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또한, 플립 음소거 마이크가 채용되어 사용중 일정 구간 이상 위로 올리면 효과음과 함께 자동으로 음소거가 활성화됩니다.


마이크는 별도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나 노이즈 게이트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주변 소음이 자연스럽게 수음되는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뮤트를 하며 팀원과 소통하면 되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음되는 목소리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들려서, 듣는 상대방과 편하게 팀보이스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로지텍의 다른 제품인 G733같은 경우엔 전용 소프트웨어인 G HUB에서 Blue Vo!ce 설정을 통해 노이즈 게이트나 노이즈 감소 옵션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G535에서는 Blue Vo!ce를 지원하지 않더군요.


플러그 앤 플레이 제품이기 때문에 바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전용 소프트웨어인 G HUB를 통해 헤드셋을 커스터마이징하여 본인에게 더 알맞게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과 마이크 마스터 볼륨을 줄이거나 높힐 수 있으며, 사이드톤이라는 기능으로 헤드셋 마이크에 입력된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 EQ를 활성화하면 10 밴드 이퀄라이저가 나타납니다.


EQ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기본 프리셋으로 저음 부스트, 시네마틱, 커뮤니케이션, 플랫, 1인칭 슈터, MOBA 등의 EQ 설정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원한다면 다른 유저들이 업로드해둔 설정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펌웨어 업데이트와 전원관리 옵션 등을 제공하니, G535를 사용한다면 설치해둬서 손해볼 일은 없을것 같네요.


사실 착용감과 음질의 부분은 직접 착용하거나 청음해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헤드셋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먼저 착용감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먼저 든 느낌은 '가볍다' 입니다. 실측 무게 226g에 불과한 만큼 정말 가볍습니다. 무게가 가벼운 만큼 목에 가해지는 피로가 적어지니, 장시간 게이밍 세션을 이어가시는 분들에게 유리한 부분이죠.

제가 두상이 큰편이라 왠만한 헤드셋은 작다고 느끼는 편인데, 이번 만큼은 그런 느낌 없이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상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해보입니다. 또한, 통상적인 오버이어 헤드셋은 어느정도 장력이 있어서 이어컵이 귀 주변을 누르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보니, 헤드셋을 썼다는 느낌보다는 헤드셋을 머리위에 올려놨다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장력이 약하다보니 단점으로는 약간의 움직임으로도 헤드셋이 정위치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음질에 대한 설명을 빼먹을 수 없는데, 로지텍 G535에는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가 채용되었습니다. 로지텍에 따르면 깨끗하고 선명하고 깊은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하며, 디스코드에서 인증받은 뛰어난 사운드와 선명한 음질로 또렷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합니다.

주관적으로 느끼기에는 로지텍 G535는 크게 강화된 구간없이 플랫한 느낌을 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장력이 약하다보니 베이스가 뭉치는 현상이 없어서, 베이스가 다른 오버이어 헤드셋에 비해서 쿵쾅대는 느낌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적응되고 나면 오히려 귀가 훨씬 덜 피곤하며, 보컬과 중고음이 훨씬 자연스럽게 들리는게 느껴질 것이라 보입니다. 다만, 이부분은 소음차단이 안된다는 뜻도 있어서,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이라면 약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소리의 누출 정도도 어느 정도있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이 헤드셋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본 사용기는 업체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