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데스크테리어(데스크+인테리어)를 위해 키보드, 마우스 등의 PC 주변 기기를 선택할 때 무선 제품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기능은 살리고 편의성과 감성을 강조한 무선 게이밍 기어 제품들도 자주 출시되는 느낌입니다.


무선 게이밍 기어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로지텍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PC방을 휩쓸었던 G1 마우스를 시작으로 게이밍 경험을 살려 무선 기술에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기업이라 그런지,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등 로지텍 게이밍 기어 제품들의 응답속도는 유선 연결과도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프로게이머가 무선 마우스를 쓰는 경우도 꽤 있으니 말 다 한 셈이죠.


최근 들어 탄탄한 무선 기능을 바탕으로 파스텔컬러 & LED 감성까지 더해진 로지텍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는 저 같은 컴덕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여성 유저 등 보다 다양한 대상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로지텍 G 의 무선 노하우에 편안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입힌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갈축) 입니다.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기존 로지텍G 하이엔드 키보드인 G913, G913 TKL(화이트)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 및 키캡과는 다르게 대중적인 기계식 키보드 구조와 비슷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높이가 높아진 만큼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텝 스컬쳐2 키캡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G913 시리즈와 달리 G715는 키보드 하부에 RGB 투과가 가능한 디퓨저가 있어 데스크테리어에 필요한 감성을 한층 높여줍니다. 또, 구성품으로 구름 같은 팜레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꿈같은 책상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탑 플레이트, 키캡, 마우스 등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제공합니다. 탑 플레이트는 19,900원, 키캡은 45,9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 변화를 꾀할 수 있는 탑 플레이트가 있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상판에 스크래치가 생기더라도 탑 플레이트 교체로 새 제품처럼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1. 한눈에 보는 영상 리뷰







2. 패키지 및 언박싱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의 제품 박스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컬러는 화사하고 밝은 파스텔 톤이네요.


박스에 기재된 정보로 한글 키캡, 로지텍 G 만의 무선 기술인 LIGHTSPEED, 최대 1,680만 개의 프로그래밍 방식 RGB 컬러의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LIGHTSYNC, GX 갈축(택타일) 스위치가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87키와 볼륨 조절을 위한 휠(노브)이 적용된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하며 버튼 하나로 '유선&2.4GHz 수신기 방식'과 '블루투스' 연결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이 연결된 경우는 유선과 블루투스끼리 전환되며, 케이블 없이 수신기만 장착된 경우는 2.4GHz 무선과 블루투스끼리 전환됩니다. 아쉽게도 유선과 수신기 방식의 LIGHTSPEED 연결 방식은 전환할 수 없습니다.


상기 말씀드린 것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내부 포장재도 종이 재질입니다. 포장재 질감은 거슬거슬한 게 한지 같은 질감이네요.


박스 내부에 키보드 연결 방식 및 전환 방법에 대한 설명이 직관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소개된 주소로 접속하면 탑 플레이트와 키캡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키보드, 팜레스트, C to A USB 케이블, 확장기, 사용 설명서, 스티커가 제공됩니다. LIGHTSPEED 수신기(동글)은 키보드 하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색상이네요.


키보드는 모서리가 각 지지 않아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멀티미디어 등 특수 버튼과 휠은 연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배열의 키캡이라 다른 키캡을 구입해서 교체해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름 모양의 팜레스트는 생긴 대로 푹신푹신한 느낌을 줍니다. 겉면의 질감은 인조가죽 느낌이며 아무래도 화이트 색상이다 보니 오염에 취약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뒷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범폰 등이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밀리는 편입니다. 디자인 완성을 위해 아무래도 목재나 크리스털 팜레스트 보다 팜레스트 본연의 기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C to A USB 커넥터와 확장기입니다. 케이블에는 노이즈 필터가 있으며 길이는 1.8m입니다. 로지텍G 파워플레이나 G PRO WIRELESS 마우스에서 제공하는 파라코드 재질의 케이블이 아닌 점이 아쉽습니다. 컴퓨터 본체와 키보드 간 거리가 꽤 떨어져 있을 경우 제공되는 확장기를 사용해 LIGHTSPEED 수신기(동글)와 키보드의 거리를 좁혀 수신 감도를 높힐 수 있습니다.


키보드 무게는 약 966g입니다.








3. 제품 디테일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컴팩트한 텐키리스 디자인이라 데스크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진한 데스크에는 포인트가 될 수 있고 화이트 데스크에는 통일감을 줍니다.




키보드 상단의 탑 플레이트는 쉽게 제거 및 장착이 가능합니다. 자성을 이용해 고정되는 형태이며 핑크 및 그린 등의 액세서리를 구입해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탑 플레이트 교체가 간단하기에 손재주가 있는 분들은 마스킹 테이프나 도색을 통해 키보드를 쉽게 꾸밀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상판이나 키캡의 오염이 심해질 때, 키캡과 탑 플레이트 교체만으로 새 키보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측 상단의 G 로고는 빛이 반사되는 은색이며 LED가 투과되지는 않습니다. 키캡은 LED가 투과되는 형태입니다. 'F2' ~'F4' 키 위에 '연결 전환', '게임 모드', 'LED 광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F7', 'F8' 키 위에 위치한 인디케이터에서 'CAPS LOCK'과 배터리(충전, 부족 등)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볼륨 조절용 휠(노브)이 있습니다. 구분감 없이 매끄럽게 잘 돌아가며 클릭이 되지는 않습니다.


'ESC'와 'F1' 키 사이에 위치한 C타입 커넥터를 통해 유선 연결이나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F12' 와 'PRINT SCREEN" 버튼 위 사이드에는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스위치를 OFF 하지 않더라도 전용 소프트웨어인 'G-HUB'에서 키보드 절전을 설정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경사는 크지 않습니다. 키캡의 높이가 동일하지 않고 곡선을 이루고 있으므로 스텝 스컬쳐2가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탑 플레이트를 제거하면 비키 타입처럼 보입니다.)


키보드 각도는 0˚, 4˚, 8˚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팜레스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판에는 연보라색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으며 지지대를 통해 키보드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키보드 가운데 LIGHTSPEED 수신기(동글)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하판은 RGB 투과가 되는 디퓨저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선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면 수신기(동글)도 많이 사용하실 텐데 호환 기기를 헷갈리지 않도록 'G715' 제품명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판 디퓨저는 'G-HUB'의 LIGHTSYNC를 이용해 포인트마다 다른 조명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휠에도 빠짐없이 LED가 투과됩니다.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의 광량이 높고 하판에 LED가 나오므로 화이트 데스크와 궁합이 무척 좋습니다.







4. 키캡, 스위치 및 타건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이중사출 된 PBT 키캡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문자에는 LED가 투과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매트하면서도 기분 좋은 거친 질감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오폴드 키캡만큼은 아니라도 바밀로 키캡 느낌의 상당히 준수한 질감으로 느껴졌습니다.


'Long Hua'라고 표기된 GX Brown(갈축) 스위치가 사용된 모습입니다. 키캡 문자 LED 투과를 위해 LED가 위에 있는 역방향 배치이므로 일부 체리 프로파일 키캡과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했으며 일부 스테빌에 유격이 조금 있어서 분해 후 테이핑 작업을 하면 더 정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스테빌라이저 철심 끝에 살짝 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소량 윤활한 것치곤 철심 소리 등 스테빌 소음이 크지 않습니다.


역방향 스위치라 키캡 사이로 LED 투과가 무척 잘 되는 편입니다. 광량도 높은 편이구요.

GX Brown 스위치는 넌클릭(택타일)이라 걸림이 느껴집니다. 체리 MX 갈축보다는 키압이 조금 더 높게 느껴지며 처음 만져봤을 때 리니어인가 생각했을 정도로 걸림의 정도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강한 걸림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통울림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소량이지만 스테빌 윤활이 되어있기 때문에 철심 소리가 크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키감과 소음이 균일한 편입니다. 먹먹한 스테빌의 느낌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간이 윤활이라도 추가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5. 연결 및 전용 소프트웨어 'G-HUB', 그리고 게임 플레이

로지텍G 제품군의 기능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G-HUB'를 설치해야 합니다.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유선 연결, LIGHTSPEED 수신기 연결뿐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도 G-HUB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창을 누르면 키보드 펌웨어 버전 확인, 조명 활성화 설정 등 시스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LIGHTSYNC' 기능을 통해 '프리셋', '프리스타일', '애니메이션' 등의 조명 효과를 설명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는 '프리셋' 모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프리스타일' 메뉴에서는 특정 키의 색상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하판에 위치한 디퓨저 색상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애니메이션' 메뉴에서 기본 제공되는 조명효과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할당' 메뉴에서는 키 매핑이나 매크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게임 모드' 메뉴에서는 'F3' 버튼 위에 '게임 모드' 버튼을 활성화시켰을 때, 비활성화되는 키를 설정하는 메뉴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모드'에서는 'WIN' 키가 비활성화되며,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에 따라 특정 게임에서 실수로라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키를 봉인해 둘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를 활성화해서 키보드를 페어링 하기 위해서는 'F2' 키 위의 '연결 전환'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연결 후에는 '연결 전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유선or무선(LIGHTSPEED)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이 번걸아 전환됩니다.



유선과 수신기가 있는 상태에서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부 게이밍 기어와는 달리, 로지텍G G715 오로라 컬렉션 무선 게이밍 키보드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도 G-HUB를 통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제품명에 '게이밍'이 붙은 로지텍G 제품이니 만큼 게임에도 강한지 살펴보겠습니다. LIGHTSPEED 수신기를 이용한 무선 연결 시 응답 속도는 4~5ms 정도로 레오폴드, 바밀로 같은 일부 유명 브랜드의 유선 연결 시 응답 속도인 10~13ms보다도 오히려 신속한 응답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선 기술에 노하우를 지닌 로지텍답게 게임에서 입력 지연 효과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키입력 즉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 종합 평가 및 추천 사용자

가격을 떠나 화이트 데스크와 조합했을 때, 감성의 끝을 보여줄 수 있는 키보드 중 하나임은 확실합니다.



본 후기는 로지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