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즌 2때부터 서포터만 해온 초코토끼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이 무려 시즌 3 글이라 새롭게 리뉴얼 해보고자 합니다.
(무려 용이 골드를 주던 시절의 글...)

그동안 참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포터의 인식이 정말 엄청나게 개선되었다는거죠.

봇 라인의 70%는 서포터라는 인식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서포터를 하게된 이유도 친구들 중 제일 못해서였으니 뭘 더 말하겠습니까.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협곡의 전령이 추가됐다는걸 빼면 운영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기에

리뉴얼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글을 한번 손보게 됐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몇몇 분들은 공감하지 못하실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운영은 봇에서 시작됩니다.

라인스왑부터 로밍, 용한타 그리고 텔포의 활용까지!

이번 글에서는 서포터가 용싸움에 얼마나 크게 관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챔피언으로 파밍하는 초 저랭크 구간이 아니라면 용은 정말 중요하죠.

경험치, 영구적인 버프, 그리고 근처에 얼쩡거리는 적 챔피언 킬까지!

협곡의 전령도 라인푸시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프로 경기와는 달리 솔랭은

라인 푸시의 장점이 살아나지 못하는면이 있어 용 > 전령인게 사실입니다.


자 그럼 어떻게하면 용을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봅시다.



용 싸움, 서포터가 할 일은?
- 용 싸움은 용을 먹는 자체보다 사전 준비작업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근처에 와딩을 하고, 오지 못하게 가로막고 등등... 여기서 서포터는 무엇을 해야할까?

1) 용을 먹기위한 조건

- 용을 먹기위한 조건을 하나로 요약하자면, '용을 먹은 다음 안죽을 상황'이다. 아래 조건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면 별 문제없이 용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타이밍은 생명이니 모두 아군에게 미리미리 설명해두자. 5초차이로도 아군이 죽고 살고가 결정된다.
버벅대다 늦으면 용을 과감히 포기해야 게임이 안터진다.


ㅁ 밀려있는 미드와 봇라인 + 탑에 갱간 적 정글러
- 라인이 밀려있으면 적들은 cs 손해를 감수하면서 용을 막으러 오던지 용을 포기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용을 먹지못해도 적에게 cs손해를 강제할 수 있으니 이득이다.

- 적들이 모두 살아있는 상태지만, 적 정글러가 탑에 있어서 '싸우면 이김 + 뺏기지도 않음' 이 만족된다
- 단, 적 탑만 텔포Teleport(순간이동)를 가지고 있다면 게임이 한방에 터질수 있으니 주의.


ㅁ 적 봇듀오의 귀환 타이밍
- 적 봇듀오가 집에 가버렸다면 적 미드 탑 정글이 다 와봤자 3:4로 우리가 유리하다. 맛있게 용을 먹자.

- 다만 이건 타이밍이 요구되니 아군 정글러와 미드에게 미리 "적 봇듀 집 가려고함. 용ㄱㄱ 내려오셈" 하면서 핑을 찍어줄 필요가 있다.

- 용에 오는 도중 아군 정글러의 동선이 적에게 노출되었다면 스틸 당할 위험이 크니 적의 와드가 어디있는지 미리 살펴둔다.
ㅁ 우리팀 탑이 무난히 망해감 + 적 탑 노 텔포
(노 글로벌궁Shen(쉔) 쉔은 안된다... 진짜로)
- 탑을 불러서 용을 순식간에 처리해버리는게 목적.

- 가만히 놔두면 탑은 계속 솔킬 따이면서 망해갈게 분명하므로 애가 집갈때쯤 되서
"님 탑 버리고 용이나 먹죠. 집갔다가 바로 내려오셈" 이라고 말해준다.

- 적 탑이 같이 오면 용 뺏기고 아군 다 죽는다. 적이 텔포 없이 파밍하는게 확인되면 시도하자.

- 단, 아군 탑이 대폭발을 일으켰다면 공성 미니언만 못하니 안하는게 좋다.

- 꽤나 위험부담이 큰 전략이니 아군 탑이 이기고 있다면 무리하게 용먹다 적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없으니 하지 말자.

- 아군 정글에 와드가 있으면 적들이 빨리 눈치채 위험하니 적이 빠른 반응을 보이면 바로 포기하자.
빠르게 포기한다면 생각보다 손해가 크지 않다. 소탐대실. 작은 손해를 두려워하지 말자.


ㅁ 정글러의 멋진 갱킹
- 정글러의 환상적인 갱킹으로 아군 피 손실 거의없이 풀피로 적을 잡았다면 타워 밀지말고 용먹자.

- 라인전이 힘든 상황이라면 타워를 밀수도 있으나 유리하다면 굳이 타워밀어서 라인전을 끝낼 이유가 없다.
 (솔랭의 경우. 다인 랭크는 전략과 조합에 따라 타워 철거가 우선 될 수 있다.)

- 꼭 봇이 아니더라도 미드를 잡았을때 가도 상관없다.

- 스틸 이외에는 아무런 위협이 없으니 주변에 와드를 한 두개 설치해놓고 용이 죽을때쯤 적 정글러에게 cc를 넣어 스틸만 잘 막아주자.


ㅁ 적 정글러 미니언 만들기
- 7분 두번째 버프 타이밍에 시도하는 전략이다. 미드나 봇이 터지면 시도할 수 없다.
주로 퍼플팀이 시도한다. (블루팀의 경우 적 미드가 블루 버프 받으러 와서 혼자가 아니기 때문)

- 아군 정글러가 Lee Sin(리 신)Elise(엘리스)Kindred(킨드레드)같은 강한 정글러일때 하면 좋다. 우리 정글이 약한 챔피언일때 하면 한방에 터지기 딱 좋으니 하지 말자.

- 적 레드에 집갔다오면서(몰래 해야하니까) 슬쩍 와딩을 해놓고, 라인을 민채로 아군 정글러에게 "라인 밀어놨으니 바로 지원 가능. 카정 ㄱㄱ"라고 보낸다.

- 라인 밀려있으니 버프 먹기전에 봇에 갱올수 있다. 라인을 밀돼 설치지 말자. <<<< 매우 중요

- 탑한테는 "카정 성공하면 용갈거임. 와드 박을테니 텔 타고 내려오셈" 혹은 "용갈거니 못 내려오게 하셈"하고 미리 말해둔다.

- 카정을 성공시키면서 적 정글러를 잡아서 죽이던가 집을 보내야한다. 만약 적 정글이 버프를 갖다버리고 탑갱을 갔다면 위의 라인밀림 + 적 정글러 탑 조건이 만족되었으니 바로 용이나 먹자.

- 용먹고 버프 스틸하러가면 안된다. 먹는 도중 적이 살아돌아와서 죽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 더군다나 용싸움 한다고 주변에 와딩 해놨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으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 <<<< 매우 중요 2


ㅁ 적이 바론 먹는 중 혹은 그 직후

- 갑자기 후반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적이 바론을 먹을때 적이 너무 강해 막을수 없다면, 스틸을 맡겨놓고 용이나 먹자.

- 바론 버프 이외에 용 스택까지 쌓여 운영적 압박이 들어오는 것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다.

- 먹고나서 라인을 밀거나 버프를 빼먹는 등 딴짓하지 말고 안전하게 집가자.



2) 조건을 만족시키는 방법
- 가만히 있으서는 용을 먹을 조건이 쉽게 만족되지 않는다. 뭘하면 만족되는지 알아보자

ㅁ 로밍가서 적 미드를 처리한다.
- 말 그대로다. 로밍가서 적 미드를 처리한다. 혹은 용과 미드 사이에 네모난 작은 부시에 와딩을 해서 카정과 미드갱을 방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미드를 유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ㅁ 정글러 대신 와딩해준다.
- 시야석이 나오면 와드 한개정도는 다른곳에 박을 여유가 생긴다. 라인전 도중 멀리 가서 와딩을 하는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시간도 아깝지만 집갔다 오는길에 살짝 박는 정도는 괜찮다. 적 정글에다가 와드를 박아주자. 적 정글에 가까운 미드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ㅁ 적을 잘게 다진다.
- 사실 봇 라인을 압도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단, 갱을 안 당하게 와딩은 필수다.

- 유리하니 과감히 적 정글 안쪽에다가 와딩을 해놓고 3버프 컨트롤을 시도한다.
(안전한 와딩을 위해서는 이전에 해놓은 와드가 사라지기 전에 다시 설치해야한다)

- 서포터가 근처에서 왔다갔다 대고 핑와로 시야도 막아놨으면, 아군 정글러가 대리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카정에 성공할 것이다.

ㅁ 적의 시야를 차단한다.
- 시야가 안보이는데 제깟놈들이 뭘 하겠는가. 집에 갈때 핑와를 꼭 하나씩 사서다니자.

- 블루든 퍼플이든 삼거리나 용쪽 시야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아군이 갱킹을 성공시킬 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ㅁ 핑와로 농락한다.
- 약간 농담이 섞이긴 했지만, 사람 심리가 핑와Vision Ward(투명 감지 와드)를 보면 진짜진짜진짜 지우고 싶다.

- 라인 부시에다가 핑와를 적이 깰락말락한 곳에 박아두고 정글러를 부르자.
(랜턴 갱이 가능하므로 쓰레쉬가 제일 좋다. 어떤 챔프든 일단 타워 뒤쪽에서 걸어와 라인갱을 하는 것을 추천)

- 정글러에게 "저놈 분명 와서 핑와 지움. 낚을테니 갱오셈"이라고 미리 말해두자

- 다이아조차 핑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이건 얼마나 유혹을 잘하느냐와 연기력에 달렸다.

- 피들 서폿으로 하면 궁 맞추기 꽤나 좋다. (부시안에 적와드가 없으니까)
(시즌 6식으로하자면 뽀삐 벽꿍 정도가 되겠다)

- 정말 놀랍게도 골드 이하에서는 생각보다 잘 통한다. 문제는 정글러가 익숙하지 않아 진입 타이밍이 어긋나기 쉽다.



3) 용을 먹는 도중

- 반드시 해야할 일은 퍼플팀은 벽 너머에 와딩해주는것.
블루팀은 적 블루쪽 정글에서 내려오는길이 보이도록 와딩을 해주는것.
(적이 이미 그쪽에 대기하고 있다면 최대한 가까이 하는걸로 만족하자. 죽으면 안된다.)

- 적에게 물릴것 같으면 과감히 포기하자. 백핑 한번으로는 말을 안 들어먹기도하니 세번쯤 찍어주는게 낫다.

- 적 정글이 스틸 못하게 잘 감시한다. cc미리쓰지말고 기다렸다 용 체력이 낮아지면 쓴다.
cc 1순위는 당연하지만 적 정글러.
스마 데미지는 6렙쯤 500 근처에서 놀고 있으므로 용 체력이 그정도 됐으면 cc를 걸면 된다.

- 적이 다 죽은게 아니라면 딜한다고 용에 CC기 쓰지말것.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 용 체력이 절반 이상 남고 적을 물었다면 용 치지말고 적을 빠르게 때려잡아라.
무리하게 용을 끝까지 먹는것보다는 다가온 적을 때려잡고 일부가 남아 적이 용을 먹는것을 막은 다음 체력이 적은 사람이 집을 다녀와 다시 먹는게 낫다.

- 용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서포터나 탑만 근처 적에게 cc를 넣어 막고 용을 먹은다음 싸워라.
누구는 용치고 누구는 챔프 때리면 엉망된다. 딜러는 무조건 용을 때려라. 이건 바론에도 해당된다.


4) 용을 먹은 이후
- 용을 먹었다면 대부분 집에 간다. 당장 한타를 할게 아니고, 승천의 부적이 있다면 아무것도 없더라도 바로 써준다. 어차피 쿨은 금방 돈다.

- 굳이 적 와드 안지우고 가도 괜찮다. 지우다가 오히려 위에서 말한 핑와 농락 당할지도 모른다.

- 라인이 타워에 박힐거 아니고 템이 나온다면 지체없이 집가자. <<< 가장 중요
다만 적 봇듀오를 용싸움중 처치했다면 라인을 밀어버리거나 타워를 깨고 집을 가도 된다.

- 후반 용은 바론과 바뀔수도 있다. 후반에 용을 먹을때는 조심하자. 적이 바론을 달린다면 당장 버리고 막으러 가야한다.

- 초반 용은 협곡의 전령과 교환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 이상의 사람을 동원하여 전령을 너무 쉽게 내주지 않도록 한다.
(보통 미드가 dps가 안 나오므로 미드가 적 정글이 전령을 먹지 못하게 견제하고 나머지가 먹는다. 단 적 탑이 텔이 있다면 그냥 다 같이 가서 안전하게 먹자. 보통 용이 전령보다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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