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인전 시 위치선정
 
 서포터로서 원딜러와 함께 봇으로 가게 되면 종종 "우리 서폿 뭐함?", "겜 혼자하는 듯" 등등
 서포터의 실력을 탓하는 원딜러들과 만나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서포터의 실력이 정말 부족하고, 원딜러가 보기에 답답할 수도 있겠고, 그저 입 터는
 게 습관인 사람과 만난 것일 수도 있겠죠.
 
 서론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서포터의 위치선정을 원딜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분류해보자면
    - 원딜러의 앞에 선다.
   - 원딜러와 나란히 선다.

 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른 설명방법도 있겠지만 제 편의상....)

 
 - 원딜러의 앞에 서는 경우는 우선 탱커의 소양이 있는 챔피언들이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리, 레오나, 노틸, 쓰레쉬, 트런들 등을 생각해 볼 수있겠네요. 원딜러의 앞에 서는 이유는
   우리 원딜이 CS를 안전히 먹도록 상대방의 공격 및 CC를 몸으로 받아내기 위함이 있을 것이고,
   이와 더불어 앞 포지션을 잡음으로써 상대방 원딜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넣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상대 서폿이 블츠일 경우 레오나가 우리 원딜과 블츠 사이에 포지션을 잡는 경우가 전자겠구요.
   반대로 블츠나 쓰레쉬, 노틸러스 같은 챔프가 그랩을 날리기 위해 앞쪽에서 이리저리 각을 재는
   경우가 후자에 해당하겠죠.

 

   이와는 별개로 탱커형 서폿이 아니더라도 강력한 딜과 CC로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겠구요. 예를 들자면 딜교를 잘 해놓은 자이라가 앞으로 조금씩 걸어온다면
   피가 없는 원딜은 뒤로 빠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자이라의 기본은 나란히 서는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앞으로 나설 땐 나서 주어야겠죠.)
  
   반대로 딜교에서 손해를 본 후, 설상가상으로 적 정글러가 등장하여 쫒기는 입장이 된 경우를
   생각해보죠. 우리 원딜에게 도주기가 있다면 원딜을 믿고 같이 빠지면 되겠습니다. (이즈의
   비전이동이나 코르키의 발키리 같은..) 하지만 도주기(이동기)가 없는 미포라거나 도주기가
   빠진 이즈, 코르키일 경우 본인이 탱킹형 챔프가 아닌 경우라도 원딜러와 적 사이에 서 주어야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서포터의 희생정신'이죠. 일반적으로 원딜을 살리는 편이 손해를
   덜 보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네... 아닌 경우도 있죠 ;_;)

   일반적으로 라인전이 흘러가면 잘 하다가 위급한 상황이 오면 원딜러는 돌아보지 않은 채
   본인 살기에 바쁜 서포터들을 자주 봅니다. 경험부족이겠죠. 침착함은 서폿의 기본 소양이라
   생각합니다. 봇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규모 한타에 익숙해지다보면 점멸로 적의 CC를 막아
   원딜을 살려내는 수퍼플레이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다음으로 원딜러와 나란히 서는 경우는 자이라, 룰루, 카르마, 잔나 같은 견제능력이 뛰어난
   챔피언들을 잡았을 때입니다. 위 경우의 탱커들이 원딜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쪽이라 본다면
   이번 경우는 상대방의 원딜러를 견제하여 성장하시 못하도록 하는 데 좀 더 무게를 두는 플레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챔프들의 특성은 상대적으로 딜은 강력하고, 몸은 약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원딜러와의 호흡이 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소위 '어그로핑퐁'이라는
   플레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상대방을 손쉽게 궁지로 몰아 넣을 수 있겠죠. 원딜러와 서로 앞
   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상대방을 정신도 못차리게 만들어버리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돌아오는 득이
   크다면 그만큼 위험성도 높아지기 마련이겠죠. 몸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뒤를 잡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없으면 탱커나 해라" 라는
   말들을 하는 것이죠. 딜도 못 넣고, 죽기는 더 쉬운 최악의 서포터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탱커형 서폿들이 주류픽이 된 이유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ㅠ_ㅠ)

 

***** 기본적인 부분을 적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부분은 살짝 제쳐놓고

        적었습니다... 두서가 없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좋은 덧글 기대해 봅니다.

 

 

 

 

    

2. 귀환 타이밍

 

 라인전을 하다보면 집에 가야만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벌어들인 돈을 소비하여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함인데요. 종종 언제 집에 가야할 지 잘 모르겠다는 글을 보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환 타이밍 중 하나는 '이득을 본 시점' 입니다. 예를 들자면..

 

  - 딜교에 성공하여 적 봇듀오를 집으로 보낸 후, 우리 미니언을 적 타워에 전부 몰아넣은 경우
  - 소규모 한타에서 승리하여 킬을 딴 후, 우리 미니언을 적 타워에 전부 몰아넣은 경우
 
 등의 상황을 들 수 있겠죠. 이득을 보고 귀환을 꼭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야만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득을 본 후 라인에 붙어서 미니언 막타를 주구장창 치고있는 원딜러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답답하죠...)

 

 예를 들어, 상대방 서폿이 무리를 해서 우리 원딜이 1킬을 먹었다고 칩시다. 파밍도 무난히 했기
 때문에 지금 귀환한다면 곡괭이를 살 수 있는 돈이 수중에 있습니다. 상대방 원딜은 피가 없어
 귀환한 상태입니다. 우리 원딜러는 좀 더 파밍을 해서 BF대검을 뽑고싶어졌습니다. 서포터가
 집에 가자했지만 무시하고 파밍을 지속합니다.

 
 30초 후 예상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대방 원딜러는 2도란검과 물약을 가지고 서포터와 라인으로 복귀
  - 우리편 원딜러는 1도란검에 물약도 없는 상태
  - 상대편 서포터는 루비수정과 핑와를 하나 사옴
  - 우리편 서포터는 노와드에 마나도 없는 상태

 

 이득을 봤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라인전이 진행됩니다.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간다면
 우리편 원딜러와 서포터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입은 손해를 복구할 수
 있는 좋은 찬스니까요. 실제로 킬을 따냈지만 제때에 귀환하지 않아 라인 복귀가 늦어져 타워가
 반피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종종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서포터의 대처 방법은?


 간단하죠. 그냥 마나를 전부 소진해 미니언을 쭉 밀어버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룰루 e q로 미니언
 피를 전부 깍아버리면 원딜러는 허겁지겁 막타를 치지 않을 수 없겠죠.
 잘 모른다면 억지로라도 집으로 보내버리는 겁니다.
 (서포터가 라인을 같이 밀어주어야 하는 경우들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