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랬고 요즘 게임하면서 생각을 너무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써보는 글입니다.

 

게임을 하실 때는 맵을 항상 보셔야 합니다.

 

맵을 시야에서 놓치는 순간 당신은 상대가 뭘 하는지 모르게 될 뿐더러 아군이 뭘 하는지조차도 알 수 없게 돼버립니다.

 

맵을 보시고,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거나 위험성이 높은 것 위주로 시야를 밝혀가면서 알아내거나 거의 확실한 상황인 경우 상대를 역공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아군 시야가 다 먹혀있고 라인도 안좋은 상황인데 상대가 미드 압박하러 들어와도 될법한 때에 상대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면 상대가 뭘 하고 있을까요? 99% 바론 먹고 있습니다. 아니면 바론 낚시라도 하고 있겠죠. 

 

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죠. 그런데 보통 저런 상황이면 20분 전에 게임이 안 좋게 흘러가는 바람에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성장에 힘쓰고 있거나

 

멘탈이 나가서 밀려오는 라인만 정신 놓고 받아먹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맵에서 눈을 때거나, 맵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만 있으면 상대가 바론 먹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이 파밍만 하다가

 

내셔 남작의 비명 소리를 듣고 서렌 투표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멘탈이 나간 상황이 아니라 평소에도 한곳에 집중하면 다른 곳을 못 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싸움 도중에는 맵을 전혀 보지 않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 정말 좋지 않습니다.

 

바텀에서 갱 가고 역갱 치고 이러면서 3:3 교전 하면서 어떻게든 교전 이겨보려고 빡집중하면서

 

상대의 스킬을 피하고 내 스킬은 맞추려고 혈안이 되어 계시죠.

 

정말 집중 많이 하시면서 결국 피지컬로 싸움을 이기나 싶었는데

 

이어서 내려온 적 미드에게 모두 몰살당하곤 아군 미드 탓을 합니다. 이게 정말 아군 미드 탓일까요?

 

물론 아군 미드가 내려오지 않아서 이득을 못 봤다 하는 식의 탓은 타당합니다.

 

그런데 아군 미드가 내려오지 않아서 손해를 봤다는 건 그냥 책임 전가입니다.

 

우리가 만약 교전 중 한 번이라도 맵을 보고 적이 미드 미아 상태라는걸 알고 멍청한 우리 미드는

 

파밍만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계속 싸웠을까요? 우리 팀은 몰라도 여러분 한 명 만큼은 빠지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3:3 싸움이 불리하게 흘러가서 그냥 안전하게 빼고 있는데, 여기서 아군 미드가 합류가 더 빠르단 걸 알고 있다면

 

빠지지 않고 지속 전투를 유도해서 아군 미드가 내려왔을 때 4:3으로 대승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맵을 보지 않는다면 최소 2명은 잡는 각인데 그걸 못 봐서 빠지고 결국 2킬 놓치는 셈이 돼 버릴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도 교전 상태가 아닐 때는 맵을 대부분 잘 보십니다. 그런데 맵을 보고도 생각은 안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웨이브로 당겨지는 라인인데 스펠이 없는 상태에서 아군 다른 두 라인이 당겨져 있고

 

맵에서 적 정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맵을 보고 알아챘습니다.

 

그럼 맵을 보시는 분들이 생각을 합니다. '아 적 정글 안보이네 좀 사려야지' 올바른 판단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겜 좀 보시는 분들은 생각을 더 합니다.

 

'이거 우리 스펠 없고 웨이브 몰려오고 다른 두 라인 다 당겨져 있는 상태인데 이거 무조건 다이브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이제 아군 정글 위치를 확인합니다. 내 근처라면 역갱을 요청하고 아니라면 타워를 버리고 쭉 빠지는 선택을 하겠죠.

 

근데 아까 좀 사려야겠다고만 생각하신 분들이 빅 웨이브가 몰려오면 이런 판단을 할까요? 못합니다.

 

거기서 그냥 다이브당하고 타워 주고 용까지 주는게 솔랭에서 거의 정해진 시나리오죠.

 

다른 상황에서도 꼭 맵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더라도, 적 스펠이나 궁극기 유무 등을 파악하고

 

그러면 다음에 적이 뭘 노릴 지 항상 생각해 둬야 하는데 몰라서 계속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뻔히 상대가 쉔궁,갱플궁같은 스킬이 온인데도 적이 걸어오는 싸움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죠.

 

요즘엔 텔레포트를 드는 게 당연해지고 글로벌 궁극기나 와드무시형 갱킹 스킬이 많아져서 더욱 더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롤에서는 조합,스펠,운영 방식 등에 따라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지만

 

일단 한 번 조합이 짜여지면 그걸로 무엇을 해야 할 지는 명확해지기 때문에 상대 조합이 어떤 컨셉인지 알고

 

어떻게 그 조합의 운영에 대처할 것인지 생각해야 상대의 노림수를 회피하고 역으로 공격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롤을 많이 하지 않았거나, 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같은 이유로 우리는 많은 실수를 범합니다.

 

하지만 이 실수가 무조건 잘못되었고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했을 때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제대로 알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상대의 노림수를 알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판단해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여러분의 판단은 더욱 정확해지고, 게임을 보는 눈이 넓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