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Snowball]: 작은 차이로 모든것이 바뀐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독자분들께서는
다음의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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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집단과 B집단이 싸웠을 경우. A집단의 남는 유닛은?

1. 드라군 5마리   vs  드라군 4마리   

2. 드라군 13마리  vs  드라군 12마리      

3. 드라군 100마리 vs  드라군 99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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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1 처럼 단순 산술적인 결과가 나올까요


아닙니다.



반복실험의 결과 ±1 의 오차가 있지만 답은

1번. 3마리  // 2번. 5마리  // 3번. 14마리  입니다.


근소한 차이가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내는 스노볼(Snowball) 효과입니다.
란체스터 법칙(Lanchester’s laws)의 전쟁학적 관점이기도 하죠.

오차범주내에서 답을 생각하지 못하신 분은
아직 스노우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며 보다 롤에 관련해서 적확하게 이야기한다면

숙지하고 있어야 할 '라인전의 미니언 관리에 대한 관념이 아직 부족'하신 겁니다.




안녕하세요.

탑이랑 정글을 선호하는 롤 유저 입니다.
 
위 계정은 부케듀오나 다인랭 없이 순수하게 솔랭(95%)으로 올렸습니다.
(듀오를 10판정도 했는데 3승 7패입니다. 전적검색 해보셔도 됩니다.)

어떤 팁을 알려드리는게 가장 실용적이고 기본적인것인걸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다시 말하지만 스노우 볼의 관점에서.

'집을 복귀하기 전인 첫 라인전'을 설명하는게 
독자분들이 여러모로 생각 및 도움거리가 될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이제 두번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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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전을 이겼다' 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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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요? 독자분들의 다수가 아마 다음같은 대답을 생각할 겁니다.

적 솔킬따는것/ 타워 빨리미는것/ 레벨차이 내는것/ CS차이 내는것
...

틀린대답은 아닙니다만 모든 대답의 기저에는


'상대방과 골드차이를 내는 것' 이 있습니다.


돈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골드유저가 피바라기를 들고 있다면 다이아유저라도 롱소드를 들고 이기는건 어렵습니다.

골드차이로 인한 라인전의 우위가 시야싸움으로 이어지고

시야와 개인간의 성장차이가 한타에서 승리로 연결되는데
이는 오브젝트나 포탑 및 억제기의 이득으로 이어지며 게임의 승기를 굳힙니다.


제가 앞서 드라군의 사례를 든 것은 사소한 차이가 얼마나 큰 변화로 이어지는지
'라인전을 이겼다'는 무엇인가 질문의 이유는 게임을 바라보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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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처음 라인을 갔을때 상대방과의 골드격차를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1) 내가 더 강한 상황(우위를 가진 레벨) 
2) 내가 CS를 더 잘 먹고 상대방은 못먹게 방해하기 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자세히 이야기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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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더 강한 상황(우위를 가진 레벨)

선레벨이 중요합니다. 전 라인에서 선2렙싸움이 벌어집니다.
봇라인전의 경우 선2렙을 찍는 순간 바로 딜교를 걸려고 눈치싸움이 유독 심합니다.

먼저 2렙을 찍는 순간. 뭘 해도 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스킬 하나와 스텟을 가지므로)

편법으로는 라이너들이 첫 등장하는 정글몹을 먹고 라인전에 들어가는 것인데

탑라인의 경우 블루에 있던 작은골램 두마리(이제는 사라집니다)나 작골의 작은것을 먹고
봇라인의 경우 작골이나 두꺼비를 먹고오는 건데, 

이는 1웨이브가 채 끝나기 전에 2렙을 찍게 만드는. 즉.
레벨업에 대한 웨이브 개념을 바꾸므로 말 그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1웨이브 미니언 5마리를 먹고 2레벨이 됩니다. 적정글은 3캠에 3렙을 못찍고 갱타이밍이 느려집니다.)

 
 
 


2. 내가 CS를 더 잘 먹고 상대방은 못먹게 방해하기

라인전은 계속 상대방과의 미니언 줄다리기 과정입니다.

상대방보다 7번째 미니언(2웨이브때)을 먼저 먹어서 선2렙을 찍으려는 것이나
상대방을 견제 / 타워쪽으로 CS를 밀어넣기 / 당겨서 라인프리징 모두

라인전에서 우위와 CS싸움의 연속입니다. 
결국 라인전에 대한 역량은
딜교의 방법 / 타워를 끼고 CS 잘먹기 / 미니언 프리징 조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느낌만으로 내가 더 강한것 같다. 압도하고 있다. 라고 착각 하지 마세요.
매 순간 라인전 누가 이기고 있는지, 상황이 어떤지는 Tab 창에 CS숫자로 뜨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손가락(피지컬)을 제외하곤 모든상황은 산술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1킬의 가치는 경험치와 골드. 잃는 cs까지 따지면 대략 15~30미니언과 같습니다
1레벨의의 가치는 오르는 스텟과 사용가능한 스킬을 따지면 800골드 이상입니다.
(1렙차이가 있는데 이겨보겠다고 생각하는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는 것입니다.-노탬기준 첫라인전)

킬을 주거나 먹더라도 라인관리를 이상하게 하고 집을 가거나
CS막타에 따른 차이가 적다면 이득과 손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킬을 당했어도 이득이 될 수있으며,
단 1킬만으로 라인전을 끝나게 할 수 있습니다.

탑라이너가 텔을 드는 이유중 하나가
동선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관계를 줄이고 더 벌리기 위해서 입니다.

반대로 텔을 라인이나 봇으로 탈때 기회비용을 꼭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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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머릿속으로 이런 것들을 백날 생각해도 미니언 막타를 먹을줄 모르면 답이없습니다.
적을 때리면서도 미니언을 먹어야하고 맞으면서도 챙길건 챙겨야 합니다.

전사 미니언이 20원 / 마법사 미니언이 17원 / 전차가 45원을 줍니다.

상점에서 50원짜리 물약이 150의 체력을 채워 주는것입니다.
CS를 한두개 놓칠때마다 150체력 손해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막타를 챙기세요.

반대로 상대방에게 맞을게 뻔한데 미니언 막타가 먹고 싶을때
저걸 먹으면서 어느정도 체력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세요.

미니언 하나 하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다이아 하위구간까지 대다수 입니다.

천상계분들이 스킬을 써가면서까지 막타를 먹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관점의 연장선에서 스킬을 써서 미니언을 먹도록 강요한다음에 
다음 쿨까지 딜로스이기에 바로 딜교환을 거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나 소모로 집에 갈 생각을 더 빨리 하게 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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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서로 처음으로 집에 갔다오는 순간이 오게 되고
집에 갔다오고서는 라인전의 우위와 앞으로의 방향이 극명하게 갈리게 됩니다. 

쉬운 사례를 들어보면

350과 400원을 가지고 있는가와 같은 50원의 차이에 롱소드나 단검. 
그리고 도란링이나 도란검같은 고효율 아이템 선택지의 차이를 만듭니다.
(도란시리즈는 상위템이 없는대신 400원에 800원정도의 효율을 보입니다.)
 
더욱이 고 효율의 900~1200단위의 조합아이템을 갖추었는가의 차이는 훨신 크죠. 
덧붙여 75원을 가지고 핑와를 구매를 하나 혹은 두개를 하는가에 따라 
갱면역이 되는 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생깁니다. 모든 선택과 투자. 차이가. 변화를 만듭니다.
(* 75원을 아깝게 생각하지 마세요.
  적와드를 지워서 얻는 돈과 적 정글이 갱실패하는 기회비용 및
  핑와를 지우는데 소비하는 시간등을 생각하면 압도적으로 이득입니다.)

 

어찌되었든 서로 첫 복귀를 한 상황에서. 텝을눌러 서로의 견적을 확인해 봅시다.

보나마나 CS숫자만큼 정직하게 아이템이 나옵니다.

 

먼저 텔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손해입니다.

적은 골드를 가지고 집으로 갔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템이 나올 뿐더러

 

나중에 텔을 쓴 입장에서는 1) 더 많은 골드를 가지고

2) 상대 아이템에 맞추어서 상성상 유리한 아이템을 선택할 수가 있죠.

 

제가 게임을 할 때 여유가 될 때는 기를 쓰고 압박하는 주된 이유 입니다.

상대가 마저템을 올리면 공속이나 AD딜템위주로 올립니다.

공템을 올리면 마음편하게 주문력 아이템을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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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아이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격차가 벌어지는것은 더욱 쉽습니다.
이전까지 0과 0의 아이템 상황은 서로 누가 더 잘하는가 싸움입니다.

하지만 아이템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서로 동일하게 행동을 해도 손해와 이득이 갈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아이템을 살 때 최선의 선택이란. 가지고 있는 골드를 모두 쓰는것이란 말이 있는 겁니다.)

0과 0에서 격차를 벌리는 것과 차이를 가지고 격차를 벌리는것은
드라군 사례로 이해하기 쉬울것이라 생각됩니다.

라인전과 게임의 방향은 1분 40초~5분 사이에 많은게 결정됩니다.
 
물론 2분 40초부터 3분 30초 사이가 첫 갱 개입시간이기도 하죠.
이건 곧 정글러와 라이너 사이에 성장선택과 기회비용 싸움입니다.
 
상대 갱이 많이온다고 투덜댈 것도 아닙니다. 갱 실패는 곧 적 정글 망해가는 소리와 같습니다.
 
다른라인에서는 정글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게임할 수 있겟죠.
(만약 봇에서 적정글이 보인다면 시간확인하고 1분동안 프리하다고 생각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작은 차이의 가치를 아시고 좀더 차분하게 집중해서 게임을 하신다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것에 가장 큰 대답이 있습니다.
기본의 가치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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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라인전이 아닌 다른이야기를 해본다면

상대방을 지적하는 채팅은 절대 하지마세요. 
게임에서의 의사소통은 핑으로 다 해결됩니다.

적게는 수백판에서 많게는 수천판을 하며 
수천 수만명과 게임하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상대방이 

내가 한 채팅을 듣고 행동이나 태도가 바뀔거라고 생각하는건 큰 오만입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길어질수록 가독성을 해치는것 같아서 여기서 줄입니다.
처음 글 써보는거라 부족한 점이 많을텐데 의견 남겨주시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질문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