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딜러 SEN Swift입니다!

 

간간이 롤인벤 팁게에 들러서 글을 몇 번 써왔는데, 이번에 써볼 팁 주제는 원딜의 라인 관리법입니다.

 

라인마다 상황별로 라인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 지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 원딜러이므로 원딜의 라인 관리법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우선 라인(탑미드바텀 아님ㅎ)이란, 쉽게 말해서 '미니언들이 교전하고 있는 위치'를 말합니다.

 

라인 관리란 그 '미니언들이 교전하는 위치'를 상황에 따라 나에게 유리하도록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이죠.

 

여러분이 라인전을 하는 동안 다룰 라인의 종류는 크게 미는 라인,당기는 라인,중간 라인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먼저 미는 라인부터 보자면

 

미는 라인은 아군 미니언이 죽기 전에 적군 미니언을 모두 잡아서 아군 미니언이 적 타워를 때리도록 하는 라인입니다.

 

라인을 밀게 되면 아군 미니언이 적군 타워에 죽기 전까지는 딜교환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을 보시죠.

 

이런 식으로 라인을 밀게 되면 필연적으로 아군 미니언의 수가 적군보다 많아지게 되는데, 이 미니언의 갯수 차이가 딜교환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우선 미니언이 많은 쪽은 미니언 뒤에서 상대 스킬을 회피할 수 있고 더군다나 맞으면 아군 미니언이 지원사격을 해주죠.

따라서 라인을 밀리는 쪽 입장에선 딜교환을 피할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리고 라인을 밀어서 타워에 밀어넣게 되면 선택지가 굉장히 넓어지게 되는데, 우선 라인을 민 쪽은 시야를 장악할 수 있게 됩니다. 라인을 밀어넣으면 상대가 타워에 박힌 미니언을 먹느라 시야 장악하는 아군 바텀을 견제할 수 없게 되죠.

이런 식으로요. 시야를 먹게 되면 필연적으로 아군 정글러가 카정을 가기 쉬워지며 바텀은 갱킹을 회피할 수 있게 됩니다.

 

혹은 라인을 밀어 둔 상태에서 집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라인을 밀면 타워 공성이라는 선택지도 생기게 되는데

 

말 그대로 라인을 타워에 밀고 상대가 cs를 먹는 동안 나는 타워를 치는 거죠.

이런 식으로요. 타워를 밀면 다른 라인을 압박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라인을 밀면 타워 공성 이외에도 타워에 박힌 CS를 먹고 있는 적 원딜을 견제해서 성장을 방해하거나

 

아군 서포터/정글러와의 협공으로 다이브 킬을 낼 수도 있습니다. 킬 이후에는 용을 가져가든 타워를 밀든 이득을 보죠.

 

그리고 미는 라인중에서는 특히 다이브/공성에 특화된 라인이 있는데, 미니언을 모아서 미는 라인이 그렇습니다.

 

보통 이를 '빅 웨이브'라고 부릅니다.

 

이런 식으로, 미니언이 8~9마리 이상 쌓이게 되면 타워에 박혔을 때 공성 및 다이브하기 굉장히 편리해집니다.

 

빅 웨이브를 라인에서 만들려면 우선 라인이 당겨져 있어야 합니다.

 

라인이 당겨진 상태에서 상대와 내가 서로 미니언을 막타만 치게 되면 아군 미니언 지원이 더 빠르게 오게 되고

 

그로 인해 미니언들 사이에선 일종의 스노우볼링이 굴러갑니다. 그럼 이렇게 빅 웨이브가 만들어지게 되는거죠.

 

이 웨이브의 특징은 내가 한번 빅 웨이브를 만들면 다음엔 상대 측에서 빅 웨이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빅 웨이브를 타워에 밀어넣고 그게 모두 클리어되면 상대 쪽으로 라인이 당겨지게 되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다시 몰려오게 됩니다.

 

빅 웨이브는 보통 당겨진 채로 만드려고 하면 상대가 라인을 먼저 밀어버리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집 갔다 온 타이밍에 라인이 당겨져 있다면 상대도 지금 막 집 갔다온 참이라 시야가 없어서 쉽사리 딜교를 못 걸어요

 

그 때 빅 웨이브를 만드시면 됩니다. 혹은 내가 상대보다 집 타이밍 일찍 잡아서 일찍 도착했을 때 라인이 당겨져 있다면 만들어볼만 하고요.

 

미는 라인 설명은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두 번째로 당기는 라인입니다.

 

솔직히 말이 좋아 당기는 라인이지 사실상 밀리는 라인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라인을 당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데

 

1.상대 견제력이 너무 세서 어쩔 수 없이 상대가 라인을 미는 걸 기다려야 하는 경우 (90%의 경우)

 

2.내 견제력이 세서 상대가 미니언을 먹지 못하도록 고의로 당기는 경우(프리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라인을 고의로 당기는 경우는 굉장히 적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라인을 당긴다는 건 상대가 라인을 민다는 소리인데, 이는 다시 말해 상대가 앞서 설명한 라인을 밀 때의 이득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인을 당기는 경우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인을 당기게 되면 다이브 갱킹을 제외한 모든 갱킹 면역이 되고 타워 공성을 당하지만 타워 밑에서 안전하게 CS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네.

 

당기는 라인은 이토록 간단명료하고, 불쌍한 라인이지만 고의로 당기는 프리징의 경우에는 좀 다릅니다.

 

프리징이란 라인을 당긴 채로 그 곳에 라인을 '얼린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말 자기가 성장과 견제력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상황일 때 라인을 당긴 채로 얼려버리고 상대를 견제하면

 

상대 입장에선 정말 막막해집니다. 라인을 밀어서 클리어해버릴 수도 없고 CS 먹으러 가자니 견제를 맞고 맞견제를 하자니 내가 지고, 갱킹을 부르자니 상대 라인이 당겨져 있어서 그것도 껄끄럽습니다.

 

정말 한정된 상황에서 사용하는 라인 관리법이지만, 알아 두면 쓸 일이 있으므로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프리징을 하는 방법은 아래 스크린샷과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라인이 당겨질 때 아군 미니언이 모두 죽고 적군 원거리 미니언이 3~4마리 남았을 때

 

타워 사정거리에 닿지 않는 곳에서 적군 미니언의 공격을 몸으로 맞으면서 라인을 그자리에 고정시킵니다.

 

아군 미니언이 오면 계속 막타만 먹습니다. 그럼 적군 원거리 미니언이 또 3~4마리 남습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이런 목적의 프리징은 정말 '적 원딜 성장을 방해한다'는 장점 뿐이기 때문에 게임 흐름이 상대 원딜 성장만 방해하면 게임이 터질 양상일 때만 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라인을 밀 때의 이득이 훨씬 크니까요.

 

마지막으로 중간 라인은 뭐냐면 그냥 서로 라인 클리어만 하는 구도입니다. 나도 라인을 밀고 나서 타워 공성이나 시야 장악에 힘쓰지 않고 더티파밍을 하러 가고

 

상대도 밀려오는 라인 받아먹고 더티파밍 하는 상황이죠.

 

주로 양팀 서포터들이 로밍을 갔을 때 안정적으로 성장해야하는 성장형 원딜(징크스,트리스타나,트위치 등)들이 좋아하는 라인입니다.

 

원딜 혼자 남았을 경우 (아무래도 서포터가 로밍 갈 때 시야 정도는 먹고 가주겠지만) 타워 공성이나 킬각을 재기엔 좀 위험하기 때문에

 

적 텔이 있다던지 적 정글이 안보인다던지 하는 위험 부담이 있다면 이렇게 라인 클리어 구도만 만들고 성장에 힘을 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라인 관리법들은 상황에 따라 밀고,당기고 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 모두 집어드리진 못하지만

 

몇 가지만 집어드리자면,

 

라인을 미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우는

 

선 2레벨 직후(즉 적 원거리 미니언 3마리 남았을 때)에는 막타만 먹으므로써 상대가 압박받는 시간을 최대화시키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로 6레벨 킬각 잡는 용도인데 보통 첫 귀환 타이밍인 5레벨에 경험치통 절반 정도일 경우, 라인을 밀고 집에 갔다면 복귀했을 때는 라인이 당겨지는 구도인데,

 

이 때 몰려오는 빅 웨이브를 정리하고 1~2 웨이브 더 먹으면 6레벨이 됩니다.

 

따라서 이 때 라인을 부쉬가 있는 쪽(스크린샷 붉은 영역 참조)에 유지시킨다면 선6렙 타이밍에 킬각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붉은 영역에 라인을 유지시킨다면 서포터가 부쉬를 장악하여 싸움을 열기 쉬워지며

 

저 곳에 라인이 머무를 경우 상대도 파밍을 위해 붉은 영역 근처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상대가 6레벨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게 아니라면 쉽게 6레벨 킬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건 정글의 개입 하나로 무너질 수 있으므로 항상 맵을 주시하세요.

 

그리고 아군 정글이 적 블루를 카정하는 타이밍(적 미드 7~8렙)에 라인을 밀어둔다면 (빅웨이브면 베스트) 아주 좋습니다.

 

상대 입장에선 블루를 지키려고 합류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미니언을 놓치고

 

미니언을 먹으려면 합류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합류 싸움에서 이득을 일단 보고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 아군 미드라이너가 솔킬이라도 딴다면 정글러는 바텀의 밀어둔 라인을 보고 다이브를 시도해볼 수 있겠죠.

 

라인 관리를 통해 시도할 수 있는 전략들은 이정도만 알고 계셔도 전술적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인 관리법에 관한 글을 적어 드렸는데, 글을 읽으시고 라인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어 가시는 건 좋으나

 

여러분께 하나만 더 당부해 드리자면 상대도 이 전략을 쓰는 경우가 잦으니 항상 역으로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은 댓글이나 쪽지로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지적/비판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