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 병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해 어떤 게임들과 함께하셨나요? 저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한 수많은 신작 게임들과 함께 알찬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프리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소환사의 협곡에 몸을 담그고 있죠.

올 한해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즌 6을 '동공지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게 무슨 누룽지도 아닌 뚱딴지같은 소리냐!' 라고 말씀하실 테니 바로 설명해보도록 하죠!


출처- http://pgr21.com/pb/pb.php?id=free2&no=59449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200주 동안이나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했습니다. 그런데 메테오급 신흥 강자 오버워치가 등장하면서 두 게임이 점유율을 나눠 가졌고 이후 시간이 지나 결국 리그오브레전드의 연속 1위 기록이 깨져버렸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입장에서는 동공 지진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독점을 하다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지만 시간이 지나 결론은 게이머들에게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패치들을 거듭했죠.

오버워치vs롤의 구도가 모든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잦은 싸움이 일어났었는데요. 이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환사의 협곡이 지겨워지면 눔바니로 가면 되고 한조가 재미없으면 야스오를 하러 가면 되죠.

e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판이 커진 것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데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받고 함께 e스포츠 판을 키워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 페이커가 있다면, 오버워치에는 누가 있을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ㅇㄱㄹㅇ ㅂㅂㅂㄱ ㅃㅂㅋㅌ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리그오브레전드의 역사를 되짚어보아도 헬퍼 시대가 열렸다는 것만큼 무시무시한 전대미문의 사건는 없었죠. 그동안 불법 비인가 프로그램과 여러 가지 불량 이용자들에 대한 처벌이 안이한 점도 문제가 커진 것에 대해 기여한 바가 큽니다. 작은 불씨라도 지나쳐선 안됐는데 커다란 산불로 이어졌죠.

더 이상 게이머들이 라이엇에 대해 신뢰를 갖기 힘든 상황까지 이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이후 핵 이용자들을 강력 처벌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운영에 힘쓴 결과 다행히도 다시 온전히 제자리로 돌아간 듯한 모습입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번복돼서는 안될뿐더러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핵 이용자는 인생은 실전임을 반드시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합니다. 유저와 라이엇 상호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시즌 초반 원딜 챔피언들의 대규모 리메이크와 시즌 중반 있었던 마법사 포지션 업데이트 등 정말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었는데요. 이 업데이트들을 통해 기존 챔피언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하였습니다.

무시무시한 원딜들

우선 원딜들을 살펴보면 그레이브즈는 정글, 코르키는 미드 쿠팡맨, 퀸은 탑의 패왕이 되었죠. 미스포츈은 뒤늦게나마 서포터로도 나왔습니다. 당시 암살자 챔피언들은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강력해진 원딜 앞에 무릎을 꿇는 일이 많았죠.

미드 챔피언들 중 도주기가 없는 AP 뚜벅이들을 더욱 활개치게 만드는 업데이트도 진행되었습니다만, 시즌 중반에 급작스럽게 적용되다 보니 유저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했죠. 공식적인 e 스포츠 대회도 진행되던 터라 프로게이머 선수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을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엄청난 연구 끝에 금세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말자하, 블라디미르, 카시오페아, 자이라 이 네 챔피언은 성공적으로 업데이트 되어서 대회에서도 자주 기용되는 챔피언이 되었죠.


진, 아우렐리온 솔, 탈리야, 클레드, 아이번 그리고 얼마 전 추가된 카밀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올 한해 새롭게 등장한 신챔피언들 입니다. 모아놓고 보니 출시된 챔피언들은 모두 아군과 스킬을 연계를 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지녔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모습을 보이는 듯합니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신챔피언들. 클레드나 아이번, 카밀은 내년 시즌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챔피언이 되었으면 하네요.

업데이트가 아닌 리메이크 된 챔피언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3번이나 리메이크 된 라이즈, 황★홀★한★강★타를 선보이는 타릭, 플레이 빈도가 9배나 증가한 요릭까지! 라이즈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라 보기는 모호합니다만, 타'릭'과 요'릭'은 매우 쓸만해졌습니다. 요릭은 '신챔피언 아니었나?'


이렇게 정리해보니 시즌 6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늘 변화에 있어서 당혹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만, 변화가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리그오브레전드를 꾸준히 즐기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시즌 6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