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서부터 시작해보자, 그들은 여기에 있다.

SKT T1은 최근 OGN 서머에서 우승을 거뒀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Staples Center에서 우승을 거둘 거라고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의 SKT T1은 어마어마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룹 스테이지를 차근차근 밟고 올라와서 8강전에서 시드권자(감마니아 베어스)를 박살냈으며 준결승전에서는 나진 소드를 격파했다.
SKT T1은 이미 8강 시드권 4팀 중 2팀을 패배시켰으며 또 하나의 시드권팀인 로얄 클럽만 남겨둔 상황이다.
SKT T1이 어떻게 롤드컵까지 올 수 있었는지 몇 가지 흥미로운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SKT T1은 2012년 늦게 SKT T1 1팀의 형제팀으로 창단되었다. SKT T2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OGN 스프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OGN 스프링의 우승팀 MVP OZONE(지금은 삼성 갤럭시 오존으로 바뀐)에 패배하며 4강전에서 탈락했다.
OGN 스프링과 OGN 서머 사이에서 SKT T1은 계약이 해지된 SKT T1 1팀(Eat Sleep Game으로 변경된)을 대신해서 SKT T1 2팀에서 SKT T1 1팀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SKT T1은 OGN 서머 조별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였고 MVP OZONE을 상대로 단 한 경기만을 내주는 괴랄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그들은 KT B를 상대하여 경이롭고 흥미로운 5전제를 펼쳐보였다.

SKT T1은 OGN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의 서킷포인트 제도 때문에 롤드컵에 직행할 수 없었고 그들은 롤드컵에 진출할 자격을 증명해야 했다.
결국 SKT T1은 OGN 서머에서 불가사의한 승리를 보여줬던 상대방 KT B를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머쥐며 3번째 시드권자로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SKT T1을 세세하게 파헤쳐보자.

이 다음 부분부터는 SKT T1이 롤드컵에서 플레이한 15경기에 대해 다룰 것이다.
이것은 OGN 경기를 포함하지 않은 작은 샘플에 불과하긴 하다.

SKT T1은 전라인에서 특별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라인에서 약점을 그만큼 찾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롤드컵 조별예선에서 SKT T1은 전통적인 다이빙-하나의 챔피언을 짤라낸 다음 광역딜을 퍼부음으로서 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 팀은 그동안 얻은 많은 골드를 바탕으로 와드를 사서 시야 싸움을 하고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한다. 그것은 솔로 라이너나 정글러가 핑크 와드를 경기 내내 게임 곳곳에 일찍 박아버리는 모습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픽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봐야 하는데, SKT T1은 상대방에 대해 완벽한 분석을 해오며 그들의 주력 챔피언을 밴해버린다.
전반적으로 SKT T1은 쉔을 6번, 피즈를 6번 밴하는 경향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SKT T1의 가장 칭찬할만한 부분은 전 경기에 상대가 플레이했던 챔피언을 기반으로 그들의 강점인 챔피언을 픽밴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이다.
많은 프로팀이 매우 다양한 픽밴을 준비해오지만 그들의 플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진 않으며 SKT T1은 각각의 경기들을 보며 그것을 배운다.
이러한 적응력이 SKT T1은 100만 달러(한화로 10억원 상당의)를 가져올 수 있는데 있어서 무형의 이점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개개인의 선수들을 분석해보자.


임팩트(정언영)는 SKT T1의 탑라이너다.
임팩트는 15경기동안 8개의 서로 다른 챔피언을 활용하며 가장 다양한 챔피언 활용도를 보여줬다.
스플릿 푸쉬가 가능한 챔피언(잭스, 신지드)부터 팀파이트에 강한 힘을 갖는 챔피언(쉔, 레넥톤)까지, 그리고 정통적이지 않은 엘리스나 자르반4세 같은 챔피언도.
임팩트는 카운터를 치기에는 하나로 굳혀진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이는 같은 라인의 상대방에 비해 팀이 구성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준다.
묵직한 한타를 좋아하는 로얄 클럽을 상대로 나는 레넥톤이 가장 주효한 픽/밴이 될 거라고 보이며 가능한 한 임팩트로부터 잭스를 밴해야 할 것이다.

레넥톤 5게임, 쉔 3게임, 잭스 2게임

벵기(배성웅)은 SKT T1의 정글러이며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벵기는 기동력의 장화를 갖추며 벽을 넘나들 수 있으며 메카닉적인 스킬을 필요로 하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벵기의 뚜렷한 캐릭터는 핑크 와드를 더 많이 박고 일찍 오라클을 먹고 일반 와드를 많이 박음으로서 상대방에 비해 시야 싸움에서 이득을 지킬 수 있게 해준다.
벵기는 시야싸움을 위해서 팀파이트용 아이템(군단의 방패 같은)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라인을 상대방의 갱킹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게 지켜주며,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커다란 이득을 가져다준다.
벵기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픽이나 밴을 하고 싶다면 아트록스나 리신을 밴하는 게 유용할 것이다.

리신 9게임 아트록스 2게임 자르반4세 2게임


페이커(이상혁)는 SKT T1에서 가장 유명한 미드라이너일 뿐 아니라 팀의 상징이다.
이 다재다능하고 영민한 플레이어는 자만심이 가득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페이커는 롤드컵의 그 누구보다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페이커는 세계에서 최고로 손꼽힐만한 미드라이너인데 그것에는 대단히 좋은 메카닉적 능력과 넓은 챔피언 폭, 그리고 결단력 있는 결정 때문이다.
페이커는 그의 템포를 바꿀 수 있는데 파밍형 미드라이너를 죽이기 위한 매우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미드라인을 밴하는 건 고려될 수 없고 나는 SKT와 로얄 모두에게 2개에서 3개의 챔피언이 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제드, 아리, 피즈, 오리아나, 카사딘 그리고 그라가스 같이 상당히 많이 사용된 픽들이다.(블루 사이드에서 2번째 또는 3번째 픽으로 미드픽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신드라 픽이 깜짝 픽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리 6게임, 오리아나 3게임, 그라가스 2게임


피글렛(채광진)과 푸우만두(이정현)은 hundred acre bot lane(장난식)이라 불리는 바텀 콤비다.
이 봇듀오는 매우 공격적이며 15분에서 20분 사이에 라인전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걸 목표로 한다.
피글렛은 대단히 포지셔닝이 좋으며 혼자서는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게 어렵다.
푸우만두는 시야 싸움과 묵직한 라인전에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한 서포터다.
라인전에서 푸우만두는 4-5분쯤에 벵기와 함께 합세해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피글렛과 푸우만두는 이례적일 정도로 특출난 봇듀오이지만 그들이 로얄의 비밀병기인 애니를 상대로 2vs2라인전을 얼마나 잘 수행해낼지는 확답하기 어렵다.
피글렛은 과거에 코르키를 잘 플레이했지만 나는 원딜 중에서는 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우며 쓰레쉬나 자이라를 밴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SKT T1은 1경기에서 애니를 밴할 수도 있다.)

피글렛 이즈리얼 6게임 코르키 3게임 베인 3게임

푸우만두 자이라 8게임 쓰레쉬 2게임 소나 2게임



경기 예측.

3:1로 SKT T1이 이긴다고 예상했는데

경기는 3:0으로 SKT T1이 이겼으니 이건 해석 안 할게요.


나름 SKT T1의 픽밴에 대해서 잘 궁리한 듯하네요.

왜 로얄은 잭스와 자이라를 밴하지 않았나 문득 궁금합니다.



더블리프트 인터뷰 올라왔으면 번역하려 했는데 없어서 대신 이거 먼저 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