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를 해볼까 함.

국민게임 스타. 명절 전통놀이 스타. 라고 까지 불리는 스타 리그는 20세기 말인 1999년에 시작되서
2012년 tving 리그를 마지막으로 13년이나 해먹고 종료되었음.

국내 롤 리그로 치자면. 2012년 시작된 롤 리그가 2025년까지 계속되는 격임
하지만 롤 대회는 2025년까지 갈 수 없을거임. 2025년은 커녕 2020년까지도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함.

왜냐면. 롤이라는 게임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임.

다시 스타 이야기를 해보자면.
스타크래프트의 게임으로서의 수명은 06년 07년 즈음해서 끝나지 않았을까 함.
2008년도 이후에 피시방에서 스타크래프트 하는 사람 본적이 있음?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 직장인 뺴고는 거의 없을거임.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리그는. 오히려 08. 09년도에 최전성기를 맞았었음.
왜 그럴 수가 있었냐면.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하고 직관적인 게임이었기 때문에.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타 유닛수가 테란. 저그. 프로토스 합쳐서 50 종류. 건물까지 다 합쳐도 80종류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임.
전체 종류가 그렇다는거지. 대회에서 나오는건. 한 20에서 30종류?
롤 대회로 치자면. 날이면 날마다 노잼톤. 또 날이면 날마다 또바나가 나오던 시절하고 비슷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것만 나오는 롤은 재미 없었지만. 나오는 것만 나오는 스타는 재미있었음.
그게 왜 그러냐면. 스타는 쉬바나 5마리 뽑아서 앞라인에 철벽 라인을 구축한다던지. 리신을 10마리 뽑아서 상대 정글을 초토화 시킨다던지. 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임.

칼리스타 3마리 뽑아서 압도적인 화력을 낼 수도 있고. 칼리스타 거르고 피오라만 주구장창 뽑아서 찔러 죽일 수도 있음.

유닛종류 자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유닛의 숫자를 게임 내에서 선수가 조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 판마다 다른 전략.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었던 거임.

롤은?
당장 존나 재미 없었잖아. 노잼톤 또바나.
그래서 새로운 챔프. 메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패치를 계속해서 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이게. 롤이 게임으로서의 수명이 남아 있을때에는 상관 없는데. 게임으로서의 수명이 끝나고. 사람들이 롤을 안하면. 엄청나게 문제가 됨.

그게 뭐냐면. 게임을 보고 있어도. 그게 뭔지 모름. ㅋㅋㅋ
내가 2014년도에 롤을 접었는데. 지금 대회를 보면. 뭔지 하나도 모르겠음.
내가 게임을 할 당시에도 있었던. 룰루. 니달리. 트런들 같은 애들 제외하면.
바드, 에코가 무슨 스킬을 쓰는지도 모르겠고. 협곡의 전령이니 용 5스택이니 스태락의 분노니 뭐 이런거.
전혀 이해가 안감.

스타는? 그냥 지금 대회하는거 보면. 편안하게 볼 수 있음.

이게 계속해서 챔프가 생기고. 패치가 되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임.
롤 수명이 끝난다? 롤 대회의 수명도 같이 끝장나게 될 수밖에 없음.

그리고 롤의 남은 수명도. 다인큐니. 헬퍼니 하는게 난리치고 있는거 보면. 그렇게 많이 남은거 같지도 않다.

혹시 라이엇이. 롤 수명이 끝나도. E-스포츠로서 롤 대회는 계속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꿈 깨라.

롤 수명 끝나면. 롤 대회도 같이 끝나니까.

다인큐나 헬퍼를 잡는게. E-스포츠로서의 롤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옳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