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라는 게임을 말하는게 아니라 라이엇이라는 회사 자체를 말하는겁니다.
일반적으로 대작이 나오면 해당 아이피나 새로운 아이피로 차기작을 개발하게 되죠.
롤도 이정도로 시간이 지난이상 내부적으로 분명 준비하는게 있을겁니다.

그 게임이 망게임이 될수도 있고 흥게임이 될수도 있지만...
초반부터 흥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참아줄거 같지 않네요.

게임업계(?)에서 자주 나오는말중 하나가 블리자드 스케일. 이라는 단어입니다.
이말이 왜 생겼을까요?

단순히 스타,워크가 흥해서?연속으로 나온 와우까지도 흥해서?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들에게도 위기는 분명히 계속 존재 했었습니다.

하지만 발매후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죠.
왜 그럴까요?

이유는 블리자드라면. 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별로 재미가 없지만 블리자드라면 이 게임도 재미있게 해줄것이다.
블리자드가 이 게임이 이따위로 계속 되게 두진 않을것이다.

라는 믿음이 있기에 초반에 재미가 좀 없어도 게임을 계속해나가고 블리자드도 패치등을 통해 그 믿음에 대해 보답을 해주죠.

반면에 지금 라이엇은 이처럼 중요한 회사에 대한 믿음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LOL은 솔직히 재밌습니다. 밸런스 패치가 이상하던 핵이 난무하건 어찌되었건 간에 진짜 재밌어요.
재밌으니까 지면 화나고. 이기면 즐겁고. 핵을 방치하는 라이엇에게 화가 나는거죠. 관심없으면 핵이든 뭐든 다른곳 이야기일테니까요.
솔직히 2-3년 안에는 죽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슬슬 인기가 식어갈때죠.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20-30년 오래가는건 절대 무리고 반드시 차기작이 나오게 될겁니다.
지금이야 대항마가 딱히 없어서 인기가 유지되지만 어느순간 무너지고 무너진 인기는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그럼 차기작으로 승부해야 겠죠.

하지만 이 차기작이 초반부터 흥해서 1년이상 유지되지 못할경우...아예 사라질겁니다.
왜냐? 유저들은 라이엇이 뭘 잘해줄거 같은 생각이 안들테니까요.

우리는 넥슨을 보며 돈슨이라고 부르고 욕합니다.
무슨겜이 나와도 돈슨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처럼 라이엇도 이제 차기작이 나와도 라이엇이라면...혹은 라코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나쁜쪽으로.
숱한 거짓말과 눈에 보임에도 외면하는 헬퍼등에 대한 입장.
신뢰를 쌓기는 정말 힘들지만 잃는건 정말 한순간입니다.잃은 신뢰는 다시쌓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구요.

지금 저는 롤을 하고 있는 바보 같은 플레이어지만...
롤이 끝나면 과연 라이엇은 어찌될까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