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베누 에버 전은 시간이 없어서 라이브로 보지 못했고,

 

오늘 콩두 MVP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사실 잘하는 팀이 올라오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제

 

LCK에 있던 스베누가 강등을 당하고 앞으로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나름 마음을 졸이면서 봤죠.

 

그리고 모두들 보면서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스베누나 콩두 응원하시는 분들은 많이 아쉬웠을꺼에요

 

 

LCK에서는 만년 하위권 샌드백팀들이었지만 기본기(초반 라인전 피지컬)에서는 2부 리그팀들을

 

찍어 누르면서 상당히 차이를 벌렸거든요. 확실히 2부리그를 완전히 무패로 점령하고 온 mvp가

그리고 그 mvp의 핵심캐리라인인 바텀듀오가 콩두 바텀듀오한테 라인전은 진짜 상대가 안되더라구요 미드도 그렇고

 

 

 

그런데 유리할때의 운영이라던지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법을 1도 모르는 거 같았습니다.

 

하는 건 딱 하나!  오브젝트 젠될때 오브젝트 앞에서 집결해서 싸우기.

 

그거말고는 싸움을 어떻게 걸어야 할지, 어떤식으로 승기를 굳혀야할지 전혀 모르더군요.

 

1세트에서도 글골 8000천 차이나는 상황에서 아몰라 바론사냥을 하다가 전멸하고 역전을 당했죠.

사실상 글골8000차이도 기본기차이로 나왔던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이번 승강전을 보면서 그 차이의 핵심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지는데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죠

 

밴픽이 말렸다거나, 커다란 실수가 나왔다거나 , 바보같은 운영을 한다던가 하는. 

그런데 플레이 내에서 사소하지만 가장 커다란 핵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점멸활용입니다.

거짓말 좀 더 보태서 '점멸' 하나로

게임의 결과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입니다.

 

 

 

이기는 팀은, 점멸을 활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점멸을 활용해서 변수를 만들려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과감함이 앞섭니다.

공격적으로 사용하던 수비적으로 사용하던지 말이죠!

 

지는 팀은, 못하는 팀은, 점멸 활용에 매우 인색합니다. 

점멸을 공격적으로 써서 변수를 만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죠. 또 수비적으로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세트. 1번 이즈리얼의 과감한 점멸활용

 

 

브라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날카롭게 이즈리얼 킬각을 노려보지만 이즈리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점멸을 씁니다.

그리고 순간의 차이로 살아납니다.

글로벌 골드 8000차이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감한 점멸활용이었습니다.

승리로 갈 뻔 했던 좋은 플레이의 시작.

 

 

1세트 2번 브라움 과감한 점멸활용으로 루시안 솔킬

 

 

라인전 약캐로 분류되는 이즈리얼이 라인강캐 루시안상대로 cs20개 이상 벌리며 글골 8000차이를 만드는 그 시작점에는,

이길 수 있도록 유리한 고지를 만드는 그 시작점에는 언제나 과감한 점멸이 있습니다.

 

 

1세트 3번 유리했던 경기를 뒤집히는 바론 싸움

 

 

사실 이 장면에서는 점멸활용 여부보다는 너무나도 멍청했던(해설자들 할말을 잃게 만들었던) 운영이 더 문제였지만

 

마오카이의 과감한 선 점멸 뒤틀린 전진 , 그 위로 바로 점멸 q로 호응했던 알리.

 

과감한 점멸 2개로 엣지를 터트렸습니다.

 

보시면 아지르는 점멸을 들고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죠. 이건 그냥 가정이지만 마오카이가 들어올때 위쪽으로 점멸을 타서

알리의 호응거리를 내주지 않았다면 혹시 전투 양상이 달라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2세트 알리 점멸 갱에 당하는 카시오페아

 

미드 주도권을 꽉 쥐어야 하는 카시오페아였지만 여기서 갱에 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아쉬웠던건 알리가 거리를 뻔히 좁혀오는데 점멸을 안쓴다는 점.. 위쪽 부쉬로 그브까지 내려오고 있어 생존을 장담하기는 어려웠지만 여기서 점멸q 토스를 당하지 않고 미리 점멸을 벌리고 힐까지 쓰면서 위로 올라갔다면 킬까진 안났을꺼 같습니다. 제생각에는

 

알리의 과감한 점멸 , 카시오페아의 점멸의 인색함..

 

 

2세트 2번 2세트 쏠의 원맨쇼의 시작점

 

 

탑에서 원딜끼리의 1대1에서 과감한 점멸활용으로 쏠킬을 내는 쏠. 이후로 콩두는 분위기를 확타서 잘 성장한 루시안의 캐리로 승리를 거머쥡니다. 정말 콩두 승리의 핵심장면입니다.

 

 

3세트 콩두 추격의 발판

 

용 싸움 전까진 정말 비등했으나 용싸움때 에코가 텔을 정말 말도안되게 타서 게임을 다망쳐놓은 상황에서 콩두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그 발판이 바로 이날 경기에 유일하게 크래쉬가 만들었던 변수;; 과감한 점멸 에어본으로 아리를 잡아내는 장면입니다. 자.. 변수를 만들고 유리한 게임이든 지고 있는 게임이든 이기게 만드는 길은 점멸활용에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명심해야할 진리입니다.

 

 

3세트 점멸에 인색하다가 넥서스를 주고 마는 에코.

 

 

이 장면에서도.. 후.. 아리와 시비르가 확 하고 덮치는 상황에서 에코는 점멸에 참으로 인색합니다..

결국 점멸 뒤틀린 전진으로 들어온 마오카이한테 물리고 곧 넥서스는 터지고 맙니다.

점멸을 들고 죽어있는 에코를 보세요.. 어디에다가 그렇게 잘 써먹으려고 아껴뒀을까요.

 

 

후4세트까지왔습니다.

 

해설자들이 언급한 점멸고치 한번 쓰나요??의 장면.

 

 

앞선 상황이 중요한데 먼저 렉사이는 미드갱을 와서 아지르의 점멸을 뺐습니다. 아지르는 점멸을 뺏지만 과감한 딜교환으로 아리의 피를 절반까지 깎아둔 상태였습니다.

 

이때 엘리스가 돌아서 미드를 오는데 충분히 점멸고치를 쓸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미니언도 타워에 밀어넣는 상태라 아지르가 호응이 가능했거든요. 점멸고치를 써서 킬은 못내더라도 최소 아리의 점멸은 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보시는것처럼 살짝와서 그냥 살짝 던져보고 빠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뒤에 나올 아지르의 데스로 이어집니다..ㅎㅎ

 

 

4세트 2번 2개의 과감한 점멸활용으로 죽고마는 아지르

 

엘리스가 떠난 후에 여전히 라인주도권을 쥐고 밀던 아지르를 점멸 에어본으로 띄우는 렉사이

그리고 점멸 매혹으로 호응하는 아리 = 아지르 사망.

이상황에선 점멸이 빠진 상황에서 아지르가 좀 더 조심해야됬기도 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집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점멸을 2개나 써서 들어오는 것을 노점멸로 막을 재간은 없었을 테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전에 엘리스가 아리 점멸이라도 빼주는게 맞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상황에도 매혹 호응은 없고 살아 갔을 것 같네요 아지르도.

 

 

4세트 3번 점멸아끼다 또 죽는 아지르

 

사실 이장면은 사람마다 관점을 틀리겠지만 전 위쪽 타워 쪽으로 바로 지금 매혹 끝나는 시점에 바로 점멸 탔으면 살 수 있었을 꺼라고 보거든요. 이동기 쿨도 오고 있었고.. 아무튼 점멸 아끼고 2데스를 하는 아지르

 

4세트 3번 세번째 죽는 아지르

 

이상황에도.. 사실 뒤에 후속타가 없으면 아리가 저렇게 대놓고 들어올리가 없거든요..

매혹맞기 전에 바로 점멸을 탔어도 이상한 상황이아니에요. 그런데 안씁니다.

그리고 또 알리가 점멸로 들어오고. 결국 점멸을 마지막에 쓰고도 죽습니다. 후...

중요한건 과감한 점멸이거든요..

 

4세트 과감한 점멸 에어본으로 타워다이브 킬

 

이건 점멸로 대응하긴 힘들었겠으나 아무튼 mvp쪽에서 과감한 점멸로 킬을 내고 킬스코어 4대0을 만듭니다.

 

 

4세트 5번 과감한 점멸활용으로 따라가는 콩두

 

루시안이 살짝 거리를 주지마자 브라움의 궁 이후에 점멸 평타!

그리고 이어지는 시비르의 점멸 평,w평캔 결국 루시안을 잡고 용도 먹으면서 콩두는 활발하게 다시 추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감한 점멸활용 2개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무조건 점멸은 과감하고 결단력있게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4세트 6번 점멸고치로 이어지는 좋은 플레이

 

글이 길어지내요 이제 거의 마지막입니다. 4세트는 킬이 많이나서 여기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아무튼 여기서도 브라움 궁이후에 점멸 고치로 적 원딜을 잡아냅니다. 이후에 콩두는 완전히 기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4세트 마지막 결국 점멸 에어본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MVP.

 

진짜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건 점멸 슈퍼플레이라기보다는 콩두가 마오카이 죽이고 바로 뺏어야되는 상황인데 어물쩡 거립니다.. 그리고 뒤로 벽넘어간 렉사이가 점멸 에어본으로 아지르를 띄우면서 MVP는 승격합니다. 끝입니다.

 

 

 

후..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오늘 경기보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점입니다..콩두는 유리하던 불리하던 오브젝트 젠될때만 모여서 한타로 풀어나가는것.. 그거하나밖에 모른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포인트 짚었다시피

 

점멸활용에서 더 과감하지 못하고 인색한 팀은 지도록 되어있습니다.

분명 기본기인 라인전 피지컬 분명히 콩두가 앞섰습니다.

근데 승리한 팀인 MVP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점멸활용에서의 인색함, 머뭇거림 이었습니다.

 

점멸활용이 없으면 지고있는 팀에서 이길 수 있는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글골 8000차이가 나고 이기고 있어도, 싸우고 싶어도, 싸움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정말 다들 알고 있는 점이죠.. 그런데 실천을 못해요! 그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