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버워치가 롤을 누르고 1위로 올라갔죠.
저도 그 즈음해서 롤에서 손떼고 오버워치로 넘어갔습니다.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롤이 재미 없다기 보단 롤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싫어서 입니다.

직장인인지라 하루에 길어야 3시간? 보통 1-2시간 게임하게되는데
그 시간이면 랭겜으로 치면 많으면 5게임 보통 2-3게임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게임들 중에 롤 자체의 재미를 느끼며 알찬 30분을 지낸 게임들도 더러 있겠지만 주로 게임을 끄고 나면 드는 생각은 '아 X같아서 더이상 못하겠다' 였습니다. 일단 짜증납니다. 게임 시작 채팅부터 게임중 채팅 끝나고 마무리 까지.

매판 그런거 아닌 것 저도 알죠.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게 게임을 끄고 자려하면 재밌게 했던 한판한판의 기억들보다 패드립과 욕과 남탓이 난무해서 통제안되는 채팅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더 떠오릅니다.

오버워치도 뭐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주 클린하지 않습니다. 이건 뭐 여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라이엇과의 차이는 그래도 블자는 비매너 채팅에 대해 제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여주고 유저들도 당연히 조심합니다.
여기서 글보다보면 어차피 똑같은 애들이 게임하는건데  제무서워서 욕안하는거지뭐 라면서 빈정거리는데 

그게 당연한 겁니다

얼굴안보고 채팅한다고 아무말이나 지껄이면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아무리 화가 나고 답답해도 상대방에게 욕을 하면 안되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얼굴을 보지 않더라고 처음 보는사람들과 서로 반말과 욕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닌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게임도 엄연한 사회의 일부고 사회생활에서 상호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걸 통제하지 못하고 방치해버린 라이엇의 운영방식이 지난 5년간 롤을 즐긴 10대-20대 들의 게임문화를 망가뜨려 논 것이 전 너무 싫습니다. 괘씸하죠.

생각해보니 이대로 컨셉을 잡고 나가도 나쁘지 않을꺼같긴 하네요. 
'다른 게임처럼 다른 사람 신경쓰지 말고 아무말이나 해도 상관없는 어떤 의미에서 클린한 게임'
카오스부터 해서 AOS를 즐겼고 롤을 시즌 2부터 해왔던 유저 입장에서 사실 아직 롤이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라이엇의 방침하에서 운영되는 롤은 하기 싫습니다.
아까워요. 롤이란 게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