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우선 SKT가 블루, KT가 레드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스샷에서 보시다시피 벤픽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카르마 - 진 , 엘리스 - 헤카림, 시비르 - 나르, 타릭 - 에코, 트런들 - 리산드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밴픽 싸움에서 SKT가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밴으로 보는 KT의 노림수는 정글말리기인게 뻔히 보였습니다. 블랭크가 그나마 1인분정도 할 수 있는 챔프인 렉사이와 그라가스를 밴 함으로써 밑티어 정글 챔프 싸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들었던 생각은 바로 '엘리스' 였는데 엘리스를 가져가는 선택이 아닌 카르마를 선픽으로 가져갔습니다. SKT가 왜 굳이 카르마를 가져갔어야 했을까? 4세트처럼 서폿으로 돌리기에는 애매한 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드의 안정성에는 충분히 나쁘지 않은 픽이었으나 마지막 세트인 만큼 뭔가 필살기성 픽이 아닌게 의아해 했습니다. 시즌내내 보여졌던 픽이라 익숙하기도 하고 KT로써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은 선픽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카르마 선픽부터 KT로써 호재를 부를 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나서 3,4세트 활약을 보인 진과 1.5티어 정글러인 엘리스를 가져갑니다.  
 제 생각에는 SKT가 헤카림 중심으로 하는 돌격 조합을 꾸민거 같습니다. 시비르와 카르마의 이속증가를 통한 강력한 이니시가 장점인 조합인데 여기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이 폼이 3,4세트 아니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정글러인 블랭크를 위시로한 돌격 조합을 한다는거 자체가 의문이었습니다. 렉사이,그라가스가 밴된 상태에서 정글 위주가 아닌다른 컨셉의 조합을 가져가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KT도 이러한 돌격 조합에 대응 할 수 있는 조합으로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타릭의 무적 스킬, 리산드라의 강력한 CC기, 엘리스의 어그로 핑퐁 등등 SKT의 조합에 충분히 대처 가능하고 이니시 또한 좋은 조합을 가져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픽의 총평으로 불안한 SKT의 정글러를 중심으로 한 픽이었고, 이러한 픽을 맞받아칠수있는 KT의 노련한 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밴픽상으로만 개인적으로 봤을때도 약 60:40으로 KT가 유리하다고 보았습니다.




 듀크가 퍼블을 당할때 캡쳐입니다.
 이전상황에서는 SKT가 전라인을 CS격차를 벌이면서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혀니주니 해설님께서도 '정글님(엘리스) 갱점' 이라고 비슷하게 엘리스의 갱의 필요성을 강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엘리스가 아닌 리산드라가 라인 개입으로 게임이 풀어지게 됩니다.
 사실 별거 아닌거라고 볼수있는 퍼블이었지만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게, 리산드라가 텔을 타고 끝까지 추격해서 에코를 잡은게 투자한거 치고 엄청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하여 엘리스는 봇에서 강한 압박하게 되고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여집니다.




 이전에 헤카림이 상대 블루에서 카정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카정만 어느정도 견제나 하고 끝낼줄 알았지만 유체화+궁을 써서 킬을 낼려고합니다. 하지만 하필 달려든 상대는 어그로 핑퐁의 제황인 두 챔프, 엘리스와 리산드라 였습니다. 엘리스는 줄타기, 리산드라는 셀프 궁으로 시간을 충분히 끌게 되고 진,타릭의 봇 합류로 한타를 이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여기가 가장 큰 승부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SKT는 이 한타에서 패배를 하게 되고 타워 퍼블과 주도권을 모두 잃게 됩니다.




 수세에 몰린 SKT는 다시한번 엘리스를 잡을려 하지만 역시나 역으로 한타를 지게됩니다. 여기서부터 경기의 축은 KT로 확 기울어지게 되고 수치적으로 약 70:30정도로 KT가 유리해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트런들과 시비르가 수시로 잘리게 되며 오브젝트 및 타워 모두 잃은 상태에서 킬이 일방적으로 나게 되며 경기를 끝나게 됩니다.



 ※ 경기 총평 및 SKT 에게 아쉬운점 

1.5세트가 과거 블라인드 픽에서 드래프트 픽으로 바뀐 처음 경기로, 진영 선택권은 SKT가 가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드로 진행하던 SKT가 블루고 바뀐거에 대해 결과론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밴픽 싸움에서도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굳이 블루진영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2.게시판에서 얘기가 많은데 확실히 정글 기량 차이에서 게임이 갈렸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정글러의 라인 개입 및 후반 한타에서 조차 블랭크 선수가 스코어 선수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KT는 세트가 진행됨에 따라 블랭크의 구멍이 크다고 판단했는지 5세트에서 렉사이,그라가스 밴을 한게 강력하고 유효한 신의 한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3.뱅기의 출전이 없었던 점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2015 스프링 플레이 오프때 CJ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SKT가 뱅기의 투입으로 패패승승승을 이루어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와 같이 멤버 변경을 통한 전술 및 팀웍을 다지도록 해야 했었는데 적어도 마지막 세트인 5세트에서 뱅기의 투입이 적절하게 이루어 졌어야 했다고 봅니다.

4.KT의 에로우 선수의 진이 3,4,5세트에서 계속하여 선 궁을 통한 강한 압박과 강한 데미지 딜량을 보여줬습니다. 5세트의 SKT의 밴으로 아우렐리온 솔, 블라디미르, 탈리야 3미드 밴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은 밴을 하던가 뺐어 오던가 하는 판단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시비르를 고집한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활약을 못보여줬기 때문에 아쉽게 생각합니다.

5.다시한번 KT의 결승 진출을 축하드리고 결승에서도 좋은 활약 보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