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전적으로 그저 '견해'를 적은 것이고, 나는 이렇게 해보았다~를 말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 빌드는 own3d에서 북미 고랭커 미드라이너들을 관전하다가, 선돈템 빌드를 보고서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계산해보고 실제로 몇판 적용시켜서 해본 결과물이며, 플레이한지 12시간도 채 안된 상태에서의 데이터므로 맹신하셔서도 안되며 무작정 비난하지도 말아주십시오. 아직 이 빌드로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진 않았는지라 맹점이나 미흡한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렇기에 어떤 특정 챔피언이 사용하는 빌드를 가이드하기보다는, 개론적인 느낌으로 작성했습니다. (대부분 모르가나로 플레이했기에 모르가나의 예시가 많으며, 왜 하필 모르가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금 밑에서 언급해두었습니다.)

 

보통의 미드라이너라면 룬 셋팅은

 

빨간색 고정마관

노란색 성장체력 / 성장마젠 / 고정마젠 / 방어력

파란색 고정마방 / 성장마방 / 성장주문력

보라색 고정주문력 / 이동속도

 

로 가고, 특성도 흔하디 흔한 21/0/9로 가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요새 북미의 고랭커들의 플레이를 보면, 미드 라이너가 골드 획득 아이템, 줄여서 돈템을 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빅팻이 2돈템 미드를 섰었죠. 아쉽게도 특성이나 룬은 잘 모르겠습니다.)

 

얼핏 보면 서포터들, 혹은 정글러나 탑솔이 살 법한 돈템을 미드 라이너가 산다니, 딜로스도 크고 맞다이에서 위력이 약해지며 '누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되기에 트롤링같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템 트리는, '특정 여건'이 받쳐준다면 굉장히 위력적인 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정 여건이란, '안정적인 파밍'이 가능한 챔프를 뜻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실험해본 챔프는 모르가나와 카서스 뿐이며, 그 외로는 말자하, 모데카이져, 블라디미르, 카시오페아 등 라인 푸쉬력이 강하고, 스킬로 파밍하는 데에 있어서 마나 관리가 그렇게 힘들지 않은 챔프 정도를 저는 범주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의 챔프도 이 빌드를 택할 순 있지만, 예를 들어 애니같은 본격적 누커가 돈템을 간다면 그건 호구겠죠. 그런 챔피언들을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괘념치마시고 읽어주시기만 하거나 백스페이스를 누르시고, 하시던 대로 도란도란 니들리스 데켑을 가시면 됩니다. + 선로아 애니는 더 이상은 naver...

 

그리고 한 가지 더, 파일럿의 실력입니다. 너무 추상적인 범주라고 볼 수 있지만, 단순합니다.

1. 견제만 해주고, 맞다이는 엔간하면 하지 않는다.

2. CS를 잘 챙길 수 있다. (스킬이든 평타든)

3. 솔킬은 따이지 않는다.

 

미드 라인은 꽤나 짧은 편이고 챔피언간의 상성도 꽤 뚜렷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아마 상대가 나보다 잘할수록 이 트리는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며, 상대가 나보다 못할수록 굉장히 편해질 겁니다. 상대비교적인 결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고민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룬 셋팅입니다. 일반적인 서포터와 다를 바 없이 (룬 페이지 이름을 보면 아시다시피) 마관, 돈룬을 착용하고 파랑색에 쿨감을 넣지 않는 대신 고정마방을 넣어 라인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 다음에는 특성입니다. 9/0/21로 가되, 파란색 마젠을 사용하지 않는 점에서 신속을 포기하고 마젠에 3포인트를 줬으며, 경험치 획득량, 쿨타임 감소와 초당 골드 특성을 찍은 상태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2돈템을 갔을 경우의 코스트 + 룬 셋팅에서 오는 차이를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특성의 경우, 계산하기 귀찮은 부분도 많아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6레벨을 먼저 찍고 안찍고의 차이도 있고, 재사용 대기시간의 차이도 있는데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수치화시켜서 비교하기엔 힘이 드니까요.)

 

일반적인 AP 누커의 셋팅을 보자면,

고정마젠 노란색 룬에서 5초당 3.7의 마나 회복력

고정주문력 왕룬에서 15의 주문력

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 빨강룬과 파랑룬은 각각 마관과 고정마방으로 통일한 셈 쳤습니다.

 

시작 아이템을 신발과 3포션으로 했다손 치고,

보통 10분 내외에서 첫 귀환을 하게 됩니다. (잦은 정글러의 갱킹이 존재하지 않고, 둘 다 견제해가면서 cs를 먹었다는 가정 하에)

 

흥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경우에는 도란링 2개와 마법사의 신발을 사거나 혹은 쓸모없는 큰 지팡이를 사게 됩니다.

이 경우, 도란링과 마법사의 신발을 사는 데 드는 골드는 1700 골드 (475*2 + 750)

쓸모없는 큰 지팡이를 사는 1600골드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살펴볼 경우인 돈템을 사는 경우. 일반적인 서포터와 비슷하게 현자의 돌과 황금의 심장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625골드입니다. (800+825) 물론 주문력 35의 잇점과 상위 아이템을 위한 케이지의 행운 (735 골드)를 대신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 라인유지력을 중시했기에 (모르가나는 5레벨 혹은 7레벨부터 원거리 미니언을 장판 한방에 죽입니다.) 현자의 돌과 황금의 심장을 샀습니다.

 

여기서 비교를 해보자면,

 

전자가 갖는 이점은 총

주문력 30+15 = 45

체력 160

5초당 마나회복 10+3.7 = 13.7

이동속도 2

마법 관통력 20

 

후자가 갖는 이점은

체력 250

5초당 체력회복 18

5초당 마나회복 8

이동속도 1

10초당 골드 15.3 (특성 적용시 17.3)

 

+ 선 쓸모없는 큰 지팡이의 경우

주문력 80 + @

 

물론 전자가 갖는 주문력과 마관을 통한 딜교환에서의 우위는 부정할 생각도 없고, 긍정합니다. 하지만 서로 비등비등한 파밍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라인을 풀어나가는 경우엔 어떨까요.

 

10분에 2돈템을 올렸다고 치고, 룬과 특성에서의 10초당 골드 차이는 15.3입니다.

 

여기서 20분까지의 골드 획득량은 918골드. 만약에 여건이 좋고 킬을 하나 먹어서 3돈템이 가능하다면 1338골드입니다. 서로 킬을 안따고 킬을 안따인다는 전제 하에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챔프들을 예로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킬 찬스가 많이 나오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룬과 특성을 이렇게 들고왔더라고 하더라도 카운터 챔피언이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누커계열이 나오면 '당연히' 아이템 빌드를 유동적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겠죠? 맹신하지는 마세요.) 10분동안 3~4킬을 공짜로 먹은 셈이며, cs로 친다면 적어도 30개를 압도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도란링도, 돈템도 결국엔 다른 템으로 대체하기 위해 팔아야되는 아이템으로, 재판매에 대한 가격부담은 논외하겠습니다. (별도로, 케이지의 행운 같은 경우에는 죽음불꽃 손아귀를 위한 재료가 될 수 있으므로 재판매에 대한 가격부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돈템을 갔더라고 하더라도 정체성을 잃으면 안됩니다. 상위템을 가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돈템은 오직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용 아이템입니다.)

 

사실 이런 플레이가 외국 천상계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게, 고레이팅 유저들은 갱킹 타이밍과 갱킹 포인트에 대해 잘 숙지하고, 상대방과 자신의 딜량 차이를 인지함으로써 솔로킬 혹은 갱킹으로 킬을 따낼 수 있느냐를 계산해낼 수 있으니까, 안정적으로 라인을 운용해가면서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트리를 사용하다보니 돈템+돈룬 트리가 부각이 된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탑솔 라이너나 정글 라이너가 돈템을 가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후반도모.)

 

그리고 이 트리는 라일라이의 스태프나 영겁의 지팡이, 혹은 고대의 마법서 등을 가는 챔프에게는 적합치 않습니다. 그들은 그 아이템들이 거의 선택이 아닌 필수다싶을 정도로 라인 유지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고, 그 것을 빨리 올려서 나오는 급부와 돈템을 가면서 생기는 그 트리를 향한 골드 소실량을 비교해보면 명백히 라일라이, 로아, 흡책등을 빨리 가주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그런 아이템이 없이도 난 라인을 잘 풀어나갈 수 있다! 정도의 실력이라면 돈템 가도 무방합니다. 저도 카서스는 선로아를 가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 라이너가 편하면 2~3돈템과 여눈으로 후반도모를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르가나의 경우 대부분 선존야를 가고, 하위 아이템인 쓸모없는 큰 지팡이의 가격이 1600골드라는 만만찮은 가격이기때문에, 선 돈템을 통한 라인 유지력을 (어차피 모르가나는 4렙 w 장판이면 원거리 미니언 한방이잖아요.) 보충한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선돈템 빌드를 가는 경우,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확실한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25~30분쯔음에는 존야와 데켑이 완성이 되고 인벤토리가 차게 되는데요. (3돈템으로 갔을 경우) 10분에 3돈템을 완성했고 30분이 되었다면 20분이 경과, 2676 골드가 모이게 되고, 이 골드는 황금의 심장을 판매해서 얻는 413골드와 합치면 약 3천골드가 되어서 코어 아이템이 하나 더 나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바로 이 골드에서의 우위를 얻기 위해, 초반의 강력함을 버리고 중후반을 도모하는 빌드를 취하는 이유입니다. 트롤링같잖은 트롤링으로 이 잉여로운 3천골드로 워모그를 가서 누컨데도 나름 탱키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템 하나를 교체한다 하더라도 2돈템, 1돈템과 룬과 특성이 지속적으로 골드를 수급해줍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킬도 많이 먹고 cs도 많이 먹은 원딜 Carry보다 오히려 게임 종료시의 골드 획득량이 더 많은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저의 경우는 이 트리로 이제 대여섯판 남짓 돌렸지만, 저보다 골드를 많이 획득한 유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다 이겼으니 상대팀과의 비교는 힘들겠지요.)

 

 

* 5월 27일 11시 수정, 지고있는 경기를 요즘 리브신이 들렸는지 적 정글러가 나가서 이겼지만, 용과 바론은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KDA가 압도적인 적 원딜 혹은 아군 원딜보다 오히려 돈을 더 많이 가져간 모습입니다. 물론 저기서 돈템의 기회비용인 약 1000골드를 감하더라도 13.8K. 이 경기는 약 5분쯔음에 퍼스트블러드의 어시스트를 먹었으며 6분에 현돌과 하오골이 나왔고, 9분쯤의 귀환 타임에서 킬을 하나 추가하여 케이지를 갔습니다.

 

서포터가 돈룬 돈템을 가는 것과 뭐가 다르냐, 라는 질문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미드 라이너는 엄연한 솔로 라이너로서 20분에 cs를 100~200개는 챙길 수 있고, 로밍 혹은 갱킹을 통해 추가적인 킬 / 어시스트 골드를 챙길 수도 있고 골드의 운용법에 대해서도 차원이 다른 문제라 굳이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몇판 안되지만 오늘 하루동안 이 빌드를 시험해보면서 나온 결과물이고, 그 중 한판은 적 정글러가 AFK했으며 다른 한판은 적 미드라이너가 시작부터 리브해서 서포터가 미드로 오는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20~25분 이후가 지나면 인벤토리에 돈템을 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미드 라이너보다 주문력을 위한 아이템이 더 잘나오게 됩니다. (cs가 비슷하고, 킬 수가 밀리는 상황에서도 골드 획득량은 더 많았습니다.)

 

혹시나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시고,

 

추가적인 정보 혹은 견해가 있을 시 덧붙여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05. 29 추가 덧댐/

 

어레인지를 통해 미드라인을 수월하게 서서, 약 20판 가량의 플레이 결과를 덧댑니다.

제가 미드 라인에서 cs를 챙기는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실제 플레이타임에 정상적으로 먹어야 됐을 cs보다 많이 적은 감이 있습니다만, 그저 아이템빌드나 상대 라이너를 보고 참조하시면 좀 더 나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네다섯판 정도 상대방이 리브를 해서 쉬이 이긴 경기도 있으므로, 모든 데이터를 신뢰하진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