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의 서폿을 주력으로 하는 유저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서폿으로는 캐리가 안되서 점수 올리기 힘들다고 생각하시는데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먼저 허접하지만 인증부터 하겠습니다.

 

 골드 3단계

 

 타릭 승률66.7% kda 5.2

 

 소라카 승률 62% kda 3.7

 

 

 

kda 비율과 전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운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좋은 수치라고도 할 수 있죠.

 

먼저 서폿으로 캐리하는 기본 베이스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상대 와드 위치와 지워지는 시간을 정확하게 재서 정글 갱 타이밍을 알려준다.

 

 

다들 와드 위치까지는 많이 핑으로 찍으시지만

 

와드 지워지는 시간을 체크하는 서폿은 제 점수대에선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1500점~1600점)

 

이것만 착실히 해줘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정글이 나타나서 바텀을 정리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죠.

 

가장 중요한 순간은 상대 서폿의 와드가 한개 남았을 때

 

그게 지워지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와드를 딱 한 개 들고 있는 시점에서

 

용앞에 와드를 하였다면

 

3분 뒤에 시간을 정확하게 정글러에게 알려주어서

 

그 시간에 맞춰 갱을 오라고 하면 너무나도 손쉽게 킬이 나옵니다.

 

이게 매우 간단하면서 기본이지만 이것조차 제대로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 못합니다.

 

 

상대방 봇듀오는 항상 겜 끝나고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 이기고 있었는데 갱 와서 망했네 ㅎㅎ "

 

그게 바로 와드 체크의 힘을 모르는 서폿과의 차이인줄은 모르고 말이죠 ㅎㅎ

 

정확하게 와드가 없는 타이밍에 정글러를 개입시키는 것이 서폿입니다.

 

 

*추가

 

가끔 와드를 말해줘도 안 온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정글러의 사냥동선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 가지 기본적인 예를 들어드릴게요.

 

이 상황은 자주 겪으실 겁니다.

 

아랫쪽 버프골렘이 대략 7분10초~15초정도에 이루어지는데

 

주로 이 타이밍에 와드가 비게 되게 되서 와달라는 요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골렘을 먼저 먹는 선택을 했을 시 아무리 빨라도 9분대에 오게되고

 

보통은 이 타이밍에 봇을 한번 밀고 귀환하는 타이밍이라 헛걸음이 되게 되죠.

 

 

이건 어떤 선택을 하든 정글러의 몫이고 그것으로 이득을 볼 지 손해를 볼 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와드가 없다고 해서 갱을 왔다가 킬을 못하게 되면

 

상대 정글러에게 위쪽 골렘을 카정당하게 됩니다.

 

그것 역시 크나큰 손해죠.

 

 

반대로 킬을 냈다면 큰 이득을 보게 될 거고요.

 

 

이건 아주 단순한 예였고

 

라이너가 귀환해서 다른 라인을 커버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고

 

원거리 미니언 수를 가늠해서

 

불확실한 봇갱 보다는

 

탑땅굴이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요.

 

왜 안 오냐고 무작정 탓하기 보다는 정글러가 못 오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같이 고민해주세요

 

그러면 정글러도 좋아할 거예요

 

 

 

 

 

 

2. 와드를 낭비하지 말아라.

 

와드를 무조건 많이 박는 게 처음 서폿을 시작할 때는 좋은 습관이지만

 

조금 심도잇게 서폿을 하시다 보면 상대 서폿과 템차이를 벌리는 것이

 

와드를 아끼는 습관입니다.

 

제가 원딜할 때 정말 한숨 나오는 순간이 많은데

 

라인에 도착하자마자 용앞와드하고 삼거리에 와드를 두 개 쾅쾅 박아 버리는 경우입니다...

 

 

왜 그게 낭비가 되는 지 정글러의 루트를 생각해보시면 아주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 정글러가 아무무나 워윅처럼 초반 갱이 비교적 약한 챔프라고 해봅시다.

 

상대 봇라이너가 합류하는 타이밍을 보면 봇쪽 골렘을 노스마로 했는지 안 했는지

 

쉽게 알 수 있겠죠.

 

봇쪽 노스마 스타트라면 필연적으로 다음 루트는 위에 골렘을 먹고

 

탑이나 미드를 먼저 찌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와드를 처음 박는 타이밍은 언제가 되냐면

 

탑이나 미드에서 정글러가 찌르는 걸 확인하고

 

미니맵에서 사라진 후에

 

대략 15초에서 20초 있다가 박으시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건 아주 기본적인 것을 예로 든 것이고

 

끊임없이 미니맵을 주시하면서 와드를 언제 박을지 타이밍을 재야 합니다.

 

 

정글러나 미드가 미니맵에 뻔히 보이는데

 

무작정 가서 와드를 박는 것은 엄청난 손해라는 것이죠.

 

이런 걸 생각 안 하고 와드를 박다보면

 

어느 순간 상대 서폿과 템이 차이가 나고

 

그게 한타에서의 영향력까지 이어져서 게임을 지게 될겁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돈 몇 백원 모자라서 슈렐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생각해보세요

 

추격하거나 도망칠 때 슈렐로 한타를 이기게 해주는 서폿과

 

와드 낭비해서 점화석 하나 들고 있는 서폿... 어느 쪽이 영향이 크겠습니까

 

 

3. 용과 바론 시간 체크

 

이건 너무나 기본적인 것인데

 

정확하게 체크하는 사람은 5게임 뛰면 1~2명 정도 봅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하죠?

 

용과 바론 시간만 꾸준히 알려줘도

 

갈팡질팡 하던 팀원들을 꽉 잡아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솔랭을 뛰면 흔히 있는 현상이죠

 

바론 젠 타이밍 모르고 원딜이 봇가서 파밍하다가

 

4:5로 바론싸움하게 되고 한타 망하는

 

그런 그림이요 ㅎㅎㅎ

 

서폿이 끊임 없이

 

"바론 3분전. 바론2분전. 바론1분전. 바론30초전 파밍하러 가지마세요"

 

이런식으로 팀원들을 컨트롤 해 줘야 합니다.

 

 

 

4. 라인을 밀게 되면 상대 정글 깊숙히 와드를 하나쯤 박아두세요

 

 

봇라인이 잘 풀렸다면

 

그 영향을 다른 라인에 까지 줘야겠죠 그렇지 않다면

 

결국 우리가 흥한 것은 의미 없게 되는 겁니다.

 

초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은

 

라인을 밀어서 상대를 타워까지 밀어넣었을 때

 

정글러 위치를 확인 후에 안전한 타이밍에 얼른 골렘 부쉬쪽에 와드를 박으러 겁니다.

 

블루팀이라면 아주 치명적이게도 상대 블루 골렘쪽에 와드를 할 수 있게 되죠.

 

버프 컨트롤을 이렇게 하게 된다면 소규모 한타에서 시야싸움으로 이기게 되고

 

스노우볼링 효과로 미드도 흥하고 한타도 이길 수 있습니다.

 

 

5. 갱 호응은 영혼을 다해서

 

 

봇에서의 갱은 사실 와드가 거의 항상 있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 정글러가 갱을 오게 된다면

 

먼저 싸움을 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달린 사람이라면 와드로 뻔히 정글러 보고 피할 수 있겠죠.

 

우리 정글러가 봇에 와서 이득을 못 보고 간다면

 

그게 다 동선낭비 시간낭비가 되고

 

나중에 스노우볼링효과로 한타에서 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정글러가 갱을 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면

 

항상 미니맵을 주시하고 있다가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으로

 

점멸과 탈진을 아끼지 않고 이 타이밍에 써줍니다.

 

 

싸움을 걸고 정신없을 때 정글러가 뒤를 덮치게 해주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죠.

 

 

 

6. 봇듀오 기술과 소환사스펠 시간 체크

 

이것도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블츠 그랩이 있겠죠.

 

블츠 그랩이 빠지면 대략 10초 이상 할 게 없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 딜교환을 해야한다 라는 것 쯤은 다 알고 계실겁니다.

 

이건 유명해서 다 활용을 하시면서

 

더 중요한 점멸은 체크 안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유틸에 특성을 찍었을 경우 서폿의 경우 점멸이 대략

 

255초 나오고 됩니다.

 

이 타이밍을 아는 것이 우리 원딜에게 정말 중요해요.

 

특히 상대가 알리 처럼 점멸이 돌아올 때 마다 필킬이 나올 정도로 위협적인 경우는

 

상대 점멸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안 하고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언제 점멸이 돌아오는 지 모르는 상태로 막연하게 두려워하며 막타를 먹는 원딜과

 

언제 사려야 하는지 정확하게 하는 원딜과

 

누가 cs를 더 잘 먹겠습니까?

 

 

저는 알리를 상대하면 점멸을 지속적으로 알려줍니다.

 

"알리 점멸 2분 남음. 알리점멸 1분남음. 알리 점멸 25초남음. 알리 점멸 10초남음 이제 조심하세요"

 

이런식으로 원딜에게 알려주면

 

막타 먹기도 편하고 심적으로도 든든하게 됩니다.

 

 

 

7. 한타에서 내 역할을 정확하게 알자

 

대부분은 우리 원딜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만 잘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이것조차 제대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ㅋ

 

어설프게 앞에서 나대다가 죽어나가는 서폿들 참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서폿을 주력으로 안 하는 사람들이

 

자기 라이너일때랑 구분을 못해서 그런 경우더군요 ㅎㅎ

 

 

서폿은 기본적으로 템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그 점을 염두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여튼 원딜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중에 가면 원딜을 지켜주면서도 상대를 괴롭혀주는 두 가지 역할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소라카도 좋아하기 때문에 소라카를 예로 들자면

 

한타가 시작했을 때 상대ap챔프에게 침묵을 걸어줄 수 있다면

 

상상도 못하는 한타 결과가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절묘한 타이밍에 라이즈나 블라디 같은 챔프에게 침묵을 걸어줄 수 있다면

 

유불리를 뒤집어 엎을만한 영향력이 생기죠.

 

 

이렇듯 원딜을 지킨다는 1차적인 목적을 지키면서

 

2차 목표까지 수행할 수 있을 때 서폿으로 캐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서폿은 멘탈을 담당하는 포지션입니다.

 

팀원들이 싸우면 싸우지 말라고 화해시켜주고

 

조금이라도 시비 붙을 상황이 생기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비세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서폿을 하시다 보면 분명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