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최상위권(프로 레벨) 원딜 너프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라이엇 개발진들은 아이템 대격변보다 훨씬 이전인 올해 초반부터 이미 '현재 원거리 딜러들은 지나치게 강력하며, 너프를 해야만 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Riot :  그건 프로씬의 메타가 결국 일반 솔로랭크의 메타를 이끌게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중순에 아지르의 솔로랭크 픽률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뛴 적이 있었는데, 아무런 패치를 받지 않았음에도 그러한 현상이 일어났죠. 단지 프로씬에 지속적으로 나왔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프로씬의 메타는 곧 솔로랭크의 메타로 이어집니다.

롤은 게임을 즐기는 개개인의 역량만큼 많은 전략이 있는 게임입니다. 현재, 최상위권의 전략은 바텀 주변에서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며, 이는 조금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죠. 이러한 메타(바텀 메타)의 문제는 지루하다는 것입니다. 참신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라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만 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딱히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특출나게 사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골드를 수급하는 정도와, 그렇게 벌어들인 골드를 활용하는 효율이 지나칠 정도로 높다는 것에 문제가 있죠. 만약 프로게이머들이 내구성 관련 룬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벌어들인 재화를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일반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 또한 그런 식으로 아주 빠르게 고착되기 시작해버립니다.

과다치유의 너프는 프로게이머들이 아닌 비(非) 아펠리오스 유저들에게는 거의 아무런 타격이 없는 너프입니다. 그러나 프로씬에서는 물고 물리는 상성으로 얽혀있는 원거리 딜러들을 연쇄적으로 궤멸시키는 작용을 하겠죠. 이는 결국 원딜 메타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게임을 더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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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수준에서의 원거리 딜러들의 너프는 올해 초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고, 실제로도 초기 그러한 의도를 담은 패치(13.1b)가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이는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원딜 메타를 더욱 부추기는 효과를 낳았죠. 이는 의도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랜 연구 끝에 최근 몇 번의 패치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