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이란 무엇인가?


협객은 그 행하는 바가 비록 정의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그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고, 행동은 반드시 과감하다. 이미 약속한 일은 반드시 이행하며 자신의 위급함을 돌보지 않은채  남의 위급함을 돕고, 사생존망의 위급함을 겪
었어도 그 능력을 뽐내지 않으며 그 덕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사기』 유협열전


요즈음에 들어서는 협객이라고 칭할만한 인물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객은 존재한다. 

협객은 어떻게 대의를 이루어내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범죄가 될지라도
그러나 칼의 끝에는 사회가 규정하는 정의가 바로 세워져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탑게의 천둥벌거숭이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범인은 행패를 말리지 않는다, 그저 차단이라는 편한 기능을 통하여 그저 행패가 자신에게 닿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그러나 협객은 그에 맞선다. 그것이 올바르지 않은 방법이더라도 천둥벌거숭이의 행패를 막는다.
구글링을 통하여 그의 부끄러운 과거를 들춘다던가 아니면 생사결을 신청하여 승리하고 상대를 낯부끄럽게 
만들어 결국 사라지게 한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는데 싸워서 난장판을 만드는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은 놈 아니느냐?

천둥벌거숭이의 대의에는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협객의 대의에는 정의가 존재한다, 차이는 이에서 비롯한다.

이처럼 협객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칼 끝이 바라보는 방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네는 협객이다.

??? 치속으로 날먹을 하는 악의 구렁텅이에서 튀어나온 불합리함의 극치 천마신검의 대교주놈이 무슨 협객이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오히려 불합리함의 극의에 달했기에 요네는 협객이다. 당신은 탑라인에서 요네가 나오기전 불합리함을 느껴본적이 있지 않는가?
유체화를 켰다는 죄로 머리가 쪼개지고 마지막 따닥으로 죽어보았다던가, 영혼이 끌려간 죄로 체력이 너덜너덜 해졌다던가, 멀리서 포격을 쏴대는 놈에게 열받아서 들이박았더니 망치로 오히려 내가 부숴졌다던가, 자그마한 호랑말코녀석이 기계로봇을 탔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온도의 불로 나를 지져버렸던 불합리함

요네는 그 모두를 반신불구로 만드는 말도 안되는 불합리함을 지녔다. 천하가 지켜본다는 롤드컵의 결승전에서 악명이 자자한 소라카를 대검에 들고 다니는 녀석조차도 요네의 검앞에 쓰러졌다. 

결국 우승,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요네는 어쩔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
그로인해 흘린 피가 너무 많았고, 이제는 그 벌을 받을 차례가 온 것이다.

사실 협객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다.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 전세계적으로도 협객의 말로는 대부분 타락이였다.
수많은 싸움속에서 요네도 그를 피할 순 없었다.

그러나 나는 타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의를 좇던 협객이 결국 타락하여 다른 누군가의 대의의 대상으로 변해버린다면 그것은 타락이 아닌 진정한 협객의 한 부분이 되는것이 아닌가?
고로 나는 오늘도 협객에 다가가기 위해 한걸음 나아간다.




"하나로 베고, 다른 하나로 봉인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