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정리는 했지만 화가 잔뜩 나서 쓴 글이라
지저분하고 가독성이 안 좋아서 진지하게 써봄


일단 탑은 카운터를 당했을 때 가장 타격이 큰 라인
라인이 길고, 1:1이라 도망갈 수도 없음
잘못 걸리면 타워 안에서 경험치도 못 먹기 쉽상임
반대로 동시에 카운터로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라인임.

정글은 동선 비틀어서 피해 다닐 수 있고,
미드는 라인이 짧아서 경험치라도 챙기기 수월함
바텀은 2명이라 1명 상성 꼬인 건 어느 정도 극복하거나 버틸 수 있음

그래서 탑을 무조건 후픽 줘야 하냐?? 그건 아님
다들 알다시피 사람에 따라 후픽 카운터 맛있게 치기도 하고,
그냥 셀프 카운터 박거나 반반 픽이 흔하게 나옴
특히 솔랭이라 팀원 불신에 빠지기는 더 쉬움

그래서 아군 탑을 못 믿겠다면?? 물어보면 됨
탑님 후픽 중요함?? 카운터 잘 침?? 조합 맞춰줄 수 있음?? 이런 걸 그냥 물어봐
거기서 이 탑이 후픽 수행이 얼마나 가능할지 대충은 나올 거임

여기서 놓치기 쉬운건 탑의 후픽 수행 능력이 낮더라도
기본적으로 탑은 후픽 당했을 때의 리스크가 가장 크다는거임
못하는 탑도 심지어 원챔이라도
후픽 당하고 털리는거랑
상대 보고 후픽으로 나가서 털리거나 버티는 거랑 정도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후픽 수행을 못하는 탑이라고 해도 당했을 때의 리스크를 같이 생각해야 함

물어본 다음은??
본인의 후픽 수행 능력이랑 비교해 보면 됨
내가 후픽으로 조합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
카운터를 얼마나 칠 수 있는지??

그래서 본인의 수행 능력을 생각했을 때
직접 후픽을 하는 게 더 승률이 높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탑솔에게 전적을 알려줘서 '내가 후픽 하는 게 더 게임 이기기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면 됨

승률 전적이 없다면?? 당연히 설득하기 어렵다
그건 상대가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혹시 게임 수가 쌓였는데도 후픽 승률이 낮다면 본인의 수행 능력을 의심해보도록 하자)

아무튼 여기서 흔히 하는 실수가 탑의 후픽 리스크를 무시하고
본인의 수행 능력을 과대평가 하는 거임
본인이 후픽으로 적당히 재미를 보더라도
탑에서 후픽을 당했을 때 터지는 리스크가 더 클 수가 있다


그래서 정정당당하게 전적도 밝히고
후픽을 직접 하는 것이 기대 승률이 높은 것을 설득했는데도
탑이 아무런 논리도 없이 후픽을 강요한다??
그건 탑이 잘못한 게 맞음

근데 반대로
본인의 후픽 수행 능력도 없으면서
무작정 탑의 후픽 수행 능력을 의심하면서 선픽을 강요한다??
그건 님이 잘못한 게 맞음


핵심은 이 게임은 팀 게임이고, 아군과는 소통하면 된다
근데 내가 지금까지 본 스왑 거절은
그냥 탑 바꿔줘도 지더라~ 수준의 무논리가 100%였음

후픽 준 아군 탑이 이기고 지는건 결국 확률의 문제고
보통 의미 있는 카운터의 승률이 55% ~ 심하면 60%
인 것을 생각하면
카운터인데도 패배하는 40~45%? 충분히 2번 3번 4번 연속으로 뜰 수 있는 확률이다
동전 던지기 뒷면 연속으로 나왔다고 아군에게 불합리를 강요하지 말자


열심히 정리했으니 개추 주시구
다음에 또 후픽 어쩌구 등장하면 요 글 링크로 반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