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나 첫판 때

전판에 똥싸고 입털던 아군 징크스ㅋㅋ 맞포지로 만남. 시원하게 털고보니 전판 징크스였더라. 끝나고 알았음. 진짜 웃겼던 게ㅋㅋ 겜 도중에 내가 문득 "블크 병신꼬라지가 전판 징크스 비슷하네." 생각했거든ㅋㅋㅋ

징크스였네.




2. 둘째판 때

대강 조합보니까 무무하긴 어려워서 소나 박았음. 진이 "소나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라고 꽤 정중하게 말했는데, 걍 난 하도 지겨워서 바로 차단했다. '아니, 말이 정중한데 이유는 좀 얘기할까... 무무소나 투챔충인데 적 카서스라 무무는 좀 어렵다. 미안하다.'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는데

요즘 진짜 만나는 8할이 가락이라서 귀찮았어. 그래도 핑은 열어뒀지.

그리고, 핑은 그래도 열어두는 게 맞다ㅇ

갈고리 쳐 찍는 거 아니고서아 핑은 그래도 열어두는 게 맞다는 걸 이번에 또 확인함. 진도 자기 차단중인 걸 어렴풋이 눈치챈건지, 핑을 좀더 적극적으로 쓰더라고.

근데 그 오더가 되게 적확하고 섬세해. 그냥 그거 따라다녔다.

차단을 풀까도 싶었는데, 내가 또 옹졸한 놈이라... 거기서 그거 풀고 "사실 차단했었는데 미안하다. 진님 잘하시고 어쩌구저쩌구 소나 골랐던 이유가 사실 그래서였다" 같은 말 하기가 좀 그렇더라구. 머쓱하자너ㅎ;

어쨌든 겜 이기고나서 나는 진에 명예줬는데 진도 날 줬더라

진이 완전 정중하게 "소나님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같이 해보니 되게 안정감있네요."함. 여따대고 울 정글탈론도 소나 잘했음ㅇㅇ 하고;

조올라 머쓱해서 "아녜요. 진님이 리드를 잘 해주셨어요. 전 그냥 핑 따라다닌 거고, 1렙 앞부쉬 때도 적 삼거리로 돌아오는 거 핑찍어주신 덕에 플하나 빼고 그나마 살아온거고." 등등 말할랬는데

내가 로딩이 길었어서 얘 이미 나갔더라고...

이따 친추함 걸어봐야겠다.




3. 셋째판

원딜 픽고민하길래 또 무무소나 침. 아까 만난 진이 좋았어서 이번엔 나도 챗이 나왔다. 원딜 좀더 생각하다가 "그 두 개만 하시나요?" 하더라. 난 급하게 "일단 나오는 거 보고요. 다른것도 했었음." 함.

트위치 고르더라.

"혹시 원하는 거 있으시면 말해보세요. 할 수 있는 거면 그거 하고요ㅇ 나미할까요?"

"소나도 괜찮을 거 같아요. 트위치 라인전 어케댈지 모르니, 무무는 님말대로 좀더 봐야겠고." 하는 순간에 적 블크뜸. 난 바로 소나 올리고, 혹시 다른 좋은생각 있을까 싶어서 기다려봤다.

"소나 괜찮나요? 블크가 카운터 아닌가?" 같은 말 하길래

"수호자랑 탈진 들면 괜찮아요. 적원딜도 카이사라 님 라인전에선 절대 죽을 일 없음. 갱들어와도 우리가 하나쯤은 따고 감"이라고 박았다.

말대로 이겼음. 내가 매우 기분좋아서 카이사 040 털었을 때 "수호자 소나 상대로 원딜끌면 이거 질 수가 없음. 카이사 날개털기도 분산되서 무조건임." 박았다. 트위치 엄지척하더라ㅋㅋ 기모찌.

이 판은 중반부에 상체끼리 투닥투닥하길래 좀 속상은 했었다. 막 애미애비가 어쩌고 그 정도는 아녔고ㅋㅋ 아니 님이 거기서 실수했으니까 여기까지 끌린거자나요, 그건 진짜 실수인데 그거가지고 그러는거야? 넌씨바 실수안해!? 하는 식. 서로 걍 "하 씨바... 맞는말인데 근데 그게 문제였다니까." "아니 내가 그게 되면 니들이랑 있겠냐고 이미 마챌찍었지;" 같은 좀더 건설적인 다툼ㅇㅇㅋㅋㅋㅋ

내가 첫 불화 때에 잠자코 듣다가 "아니 내가 겜방10분남았대서 돈넣고 왔어요. 말하고 갔어야 한 건데 괜히 플레이 죽일까봐 말 안했음. 그 사이에 용한타가 날 줄 알았으면 말을 했는데, 근데 하든안하든 용은 손해봤겠죠. 제 탓이 큼 ㅈㅅㅈㅅ 심지어 시작전에 시간 간당한 거 이미 알고있었음. 내탓임." 박음.

초장문이라 그런지 애들 바로 숙연해졌다가

스카너 결국 또 못마땅한지ㅋㅋ 나중에 다시 탑제이스에 "대체 왜 탑베인이랑 맞다이를 해요." 하더라.

제이스도 또 억하심정 받혀서 "방금 그게 맞다이같음? 진짜 보고말한거임?" 뭐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이해가 가. 정글이 엄청 잘해냈는데 시팅받은 르블랑도 헤롱헤롱해서 040 카이사에 1대1 지고(내가 간다핑찍고 가던거라 르블랑이 억지로 시간 더 끈 거임. 얘 기량이랑은 별개로 내 책임도 있기는 하다는 말. 뭐, 카이사는 내가 후속개입해서 땄다) 그 사이에 404트위치는 미드에서 녹턴궁에 개빨리고... 탑제이스는 후픽박고도 내내 지고있고... 갱받았나? 몰겠다. 후픽으로 고른거면 이기는 픽일 거 아냐. 근데도 개털리더라.

내가 스카너였다? 바로 소나탓 존나했음. 물론 속으로ㅎ

아니, 녹턴인데 원딜옆에좀 있어요. 쟤가 루샨도 아니고 이즈도 아니고... 뭣보다 지금 탑이 제정신인거 같음? 트위치라도 결사로 지켜내야 희망이 있는데! 지금 사이드 왜가는거야!! 하면서 속으로 꿍실꿍실댔다.

그러다가 "소나님 사이드 킬은 좀 버려도 대요. 트위치 지켜주셈. 녹턴이라 재수없으면 계속죽어요." 쳤지.

이거 질 게임 아니거든. 내가 정글하면서 '이길만한데 질 수도 있는 게임' 받으면  내가 또 채팅 졸라침ㅋㅋㅋ

아니암튼

순식간에 제압골 두 개 빨렸어. 하나쯤은 그래도 참을만하고, 만회할 이득 없이 두 개를 빨렸대도 이게 텀이나 있었으면 참을만한데,

한순간에 두 개야. ㄹㅇ 1초만에 둘다 빨렸어.

정글러한테 그거까지 이해하라고 하는 거 무리야ㅋㅋㅋㅋㅋ 정신나간다. 조올라게 턴 내서 찌르고 죽이고 라이너들 킬쳐맥이고 그 틈에 다시 이득틀어막는다고 칼동선 박고 막 그랬는데, 그게 한순간에 비벼진다? 그 순간은 진짜 우주를 느낀다

"왜 맞다이깜?"하는 그 순간, 난 "또 왜그래;"도 아니고 "아...;"였어. 정글이 이런 거 못 참아. 부처님도 이건 못 참아. 예수님도 그랬고, 부처님도 싸움 잘했어. 예수는 회당 엎었던 사람이고 부처는 99명죽인 사린마랑 맞다이도 뜬 사람이야. 그런사람들도 못참는 흐름이야. 진짜로 그래. 부처님도 이건 못 참아.



내가 탑 자체는 모르겠어서 그땐 중재도 못했어. 오히려 불쑥 정글갬성 박고서 "방금 그게 맞다이가 아니었다고?" 칠 뻔했다.



뭐,

암튼 이김.

이기고서 보니까 내가 2.1인분 엠비피네? 아군이랑 기여점 차도 40점이나 나네?

바로기분풀림

쉐에끼들 캐리어는 따로있었는데 지들끼리 싸우구마리야, 어! 으잉?







아근데 "방금 그게 맞다이같음?"에선 정말 진한 분노와 억울함과 인내심이 느껴져서ㅋㅋㅋ

인상깊었다.



그리고 내가 그 때 카이사 조지러 사이드 빠진 건, 물론 그러면 울 트위치 녹턴궁에 노출당할 거 알고는 있었는데도 간 건, 카이사 이런 병신새끼가 에메랄드나마 달고 있다는 게 매우불쾌하기 때문이었다.

패턴 늘 똑같아. 라인전 지좃대로 하면서 정글탓 서폿탓하다가도 제압킬 한두 개 빨거나 부스럼 한두 개 빨았다? 그럼 캐리어 되거든ㅇㅇ 더 좃같은 건 "니네 이제 나 없으면 안대자나?"라는 식으로 온갖지랄과 채팅을 한다는 거임. 이게 짐승새끼지 사람새끼냐?

설계나 운영따위 하나 없는데도 걍 씨빨 라이엇이 그따위로 닦아놓은 챔이라 에딱이같은 애매한 티어도 온 거야. 이런새끼는 040으론 부족해. 내 분이 안 풀려. 050만들고, 071까지 몰고간다. 야수의 심정으로.


그런 거였음. 그럼 안댔는데. 정말 카이사 사미라 징크스 제리 이 새끼들은 지구끝까지 쫓아가서 아예 계삭하게 만들고 싶다.

얘낸 플랜이 없어.

그래서 완전 0킬 20뎃만들고 싶었다. 잘하지도 못해. 개병신이었어. 근데 왜 나랑 같은 티어지? 에메랄드가 너무 애매해서 그래??

이런놈들 만나면 진짜 죽이고싶어.


그런 내 기분으로 트위치 버렸다.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아닐수도 있지."하는 도박한 거야.




서폿은 그러묜 안 댄다. 다른 포지도 다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