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글몹이랑 놀면서 빡센 대인 라인전을 하지 않으면서도 정글이 어려운 라인이라 평가 받는 이유는

게임을 대국적으로 볼 줄 알고 게임을 조율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정글러는 한명이기 때문에 탑 미드 바텀 어느 곳에 투자해야할지, 그에 따라서 동선을 어떻게 짜야할지

시야는 어떻게 잡아야할지, 어떤 옵젝을 포기하고 어떤 걸 챙겨야할지.

이걸 결정하려면 롤이라는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팀 탑이 쉔이고 상대 탑이 나르다.

그럼 당연히 나르가 쉔을 압박할 것이고, 이를 초반에 잘 풀어서 - 플을 빼놓는다든가, 텔을 빼주고 압박하지 못하게 얼굴을 들이민다든가 - 차후 쉔이 개입할 수 있는 바텀 미드에 힘을 실어주어서 쉔이 궁을 통해 게임 내 영향력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플레이.


이런 게 진짜 "정글" 이라는 거죠. 이렇게 설계를 하고 동선을 짜고 하는 것 자체가 각 챔피언들의 이해도가 높아야하고 

라이너가 아닌데도 각 라인의 구도를 이해해야 하는, 말도 안되게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에요.


근데 현실은 어떤가요? 

최상위권 천상계 정글러가 아니면 일단 그렇지가 않아요.

다이아4 이하 대다수의 정글러들은 이런 계획은 커녕 소통조차 하지 않아요.

어떤 승리 플랜을 정하고 그에 맞춰서 조율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바텀 리쉬 받고 풀캠 돌고 바위게 먹고

집 가서 대충 여기 갱 가볼만 한데? 가서 시야 박혀있으면 핑 한번 찍고 다시 정글링하러 가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 있는 정글러임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플레이하죠.

특히 맵을 볼 줄 몰라요. 정글러의 장점은 서포터와 같이 맵을 넓게 볼 수 있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움직임이 뻔히 보이는데도 오브젝트 욕심내서 챙기다가 먼저 합류하는 상대에 의해 당하기 일쑤에요.

왜냐? 아군 챔피언들의 이해도가 없고 라인의 구도를 이해하고 있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돌리고 있거든요.

차라리 시야만 먹고 풀캠 도는 정글러가 낫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제가 메이지충인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저도 잘하는 정글 만나면 갈리오 녹턴 등 교전 날먹챔 즐겨합니다.

다만 솔랭의 특성상 이런 무지성 개백정들이 많고 이런 정글러들이랑 칼챔을 한다? 그냥 게임 지겠다는 거에요.

메이지가 고혈을 빤다는 이야기도 다 개백정들의 무지에서 시작되는 거죠. 


정글러분들이 좀 능동적으로 본인의 포지션의 중요함에 대한 이해를 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