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짧은 글에 모바일로 쓰다보니 하고싶은 말을 다 적지 못했습니다.

1. 리안드리 템 스펙 자체가 루덴보다 좋냐?
아닙니다, 템 스펙 자체가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닙니다.

2. 그렇다면 왜 리안>>루덴이라고 하는 것이냐?
메타때문에 그렇습니다.

3. 그럼 메타가 무슨 상관이냐?
신화템 도입과 망각의 구 추가, 전체적인 템 밸런스 조절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선, 전 시즌만 하더라도 ap에게 치감을 강요하기는 힘들었습니다. ad치감템은 처형인의 대검이라는 훌륭한 하위템이 있었지만 ap치감템은 하위템이 없고 3000원의 모렐로노미콘 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p는 일반적으로 치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렐을 천천히 올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신화템이 도입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ad신화템의 밸류가 ap신화템보다 높습니다. 특히 원딜들의 신화템인 절정의화살류 신화템과 브루져들의 신화템인 강철가시채찍류 신화템의 밸류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로인해 이전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3코어는 나와야 밥값을 하던 원딜들의 딜포텐이 훨씬 앞당겨졌고, 처형인의 대검을 중간에 섞어주며 템완성 타이밍을 늦추는 것보다 그냥 코어템을 완성하는 것이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ap치감하위템이 새로 생겼습니다. 망각의 구라는 템이죠. 이 템이 얼마나 좋냐면,

처형인의 대검 : 공격력+15, 3초 동안 40퍼 치감효과, 800골드
망각의 구 : 주문력+30, 3초 동안 40퍼 치감효과, 800골드

기존에 굉장히 좋은 가성비 하위템 소리를 들었던 처형인의 대검보다도 밸류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현 메타에서 앞라인을 담당하는 챔프들은 전통 탱커류가 아닌, 피흡류 브루져들입니다. 이 또한 탱템의 밸류 <<< 브루져템 및 피흡템의 밸류 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현 메타의 탱킹은 단순 방어력과 마저 증가가 아닌, 쉴드뻥(스테락)과 피흡이 대세입니다.
이전 시즌도 피흡브루져가 앞라인 메인이었죠. (죽무가 사기였습니다)

4. 메타가 그렇게 된거랑 리안>>루덴이랑 무슨 상관이냐?
1) 이젠 치감을 ap가 묻혀주는게 훨씬 도움됩니다.
2) 리안은 치감효과가 극대화되는 템입니다.
3) ap암살자가 아닌 메이지는 딜러진보다 앞라인을 칠 상황이 더 많습니다.

단순히 센 템만 뽑으려면, 마관주고 주문력 뿜뿜한 템 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건 팀겜이고, 메타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집니다. 
현 메타에서 ap메이지가 루덴만을 고집하는건 
이전 시즌 숟가락이 아트 리신 사일 드븐 나미 조합상대로 치감칼 올리지않고 3코어 완성만 고집하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엔 광역스킬로 한타때 괴랄한 딜을 뿜어내는게 필요했다면,
지금은 광역스킬로 도트뎀, 치감효과를 계속 묻혀주고 스킬가속을 통해 스킬을 계속 돌려주며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메이지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줄 요약 : 
리안 자체 템 스펙이 루덴보다 좋냐? 그건 아니다.
하지만 현 메타에서 리안이 훨씬 효율적인 판이 많다.
메이지의 역할 또한 예전과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그렇다고 무조건 리안을 가야하느냐?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루덴과 리안의 템 스펙자체가 큰 차이를 보이는건 절대 아닙니다.
상대 조합이 물몸조합이고, 내가 조이같은 한방 죽창챔이라면 당연히 루덴을 가야겠죠?

아 진짜 마지막으로, 루덴과 리안의 차이를 알고싶다면 본인이 직접 피흡챔을 해서 맞아보면 잘 알게 됩니다. 리안이 얼마나 피흡챔의 카운터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