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어그로들이
- 정의도 못하는 롤 실력이란 틀을 들고와서
- 억지로 욱여넣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중



1. 포지션마다 역할이 다름

포지션이란 말 자체가 역할이 다르단 건데
이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더라

일반적으로, 아주 간단히 정리하면
원딜의 목적 : 성장. 후반 캐리
정글의 목적 : 오브젝트. 라인 지원
서폿의 목적 : 라인 지원. 시야
                                                        정도일텐데

원딜한테 왜 너는 미드 로밍 안 오냐? 혹은
서폿한테 왜 너는 로밍만 다니고 성장 안 하냐? 라고 꼬장 부리진 않지
역할이 다르니까.

근데, 롤을 잘하냐 못하냐를 따질 때만
포지션이고 역할이고 싹 다 무시한다?

그 논리에 설득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원딜도 소규모 교전하면 당연히 올라와야 되는 거 아님?"
같은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음

최종 목표는 승리라는 건 같으니까.

근데, 포지션 별로 해야할 일에 대한 비중이 다르단 건 다들 알고 있을 거임


하는 일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비교를 가능케끔 만들어주는 절대적인 지표가 있는 걸까?


2. 절대적인 롤 실력이란 건 없음

'미드가 잘하고 서폿은 롤을 못한다'는 명제가 성립하려면

통용되는 롤 실력이라는 게 존재해야 되는데, 그게 뭘까?

조합과 상성 고려한 적절한 챔프 선택, 아이템 선택, 파밍, 딜교, 솔로킬, 시야장악, 로밍, 백업, 운영, 강타 싸움, 팀원 능력 파악해 시팅해 줄 놈 고르기, ...

이 중에서 '롤을 잘한다'의 요소로 넣어야 할 게 무엇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사람 마다 생각이 많이 다를텐데,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소는 없음.

각자 생각하는 요소도 비중도 다른데 롤 실력을 추론한다는 게 가능할리가 없지


그럼 왜 싸우지?


3. 언제는 트롤이 트롤짓 하는데 논리가 있었나?

겜 하다 스트레스 받으니까
뇌 비우고 눈, 귀 닫고 욕 하면서 화풀이 하는 거지 뭐

로밍 가서 2킬 만든 탈론 vs 미드 포탑 밀고 파밍으로 성장한 오리아나

이 구도에서
"미드 먼저 밀리고 오리아나 커서 겜 졌네, 탈론 뭐함?"
"탈론이 킬 만들어서 겜 졌네, 오리아나 뭐함?"
하면서 AFK 하는 애들 종종 봤잖아

이 상황만 보고, 어느 미드가 더 잘했는지 명백하게 가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주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믿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간단함.
포지션 인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