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젠지가 못 하는거지

해야할 때
"몰?루 그냥 이대로면 우리가 유리한거 않이야?"
하다 턴 날려먹고

하면 안 될 때
못 참고 아몰랑 아까 턴 날려서 손해본거 메우고시포 ㅜㅜ
급발진해서 손해보고



적극적인 플레이든, 소극적인 플레이든 나름의 장단점이 있음.
시즌8~9 메타 때문에 사람들이 무조건 적극적인게 베스트다 하는거같은데

소극적인 플레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님.

당연히 선택의 폭이 무한정으로 넓고, 그 플레이들 중에서 가장 확실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100% 확률로 고를 수 있다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게 무조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
아무리 프로라도 사람이라 실수를 하고,
아무리 프로라도 얻지 못 한, 부족한 정보량만을 갖고 상대 팀의 플레이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최선의 수를 놓을 수는 없는거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내가 가진 정보량이 적으면 악셀 밟지말고 중립기어 놔야함.



이 능동과 수동의 선택과 전환은 곧 팀의 손에 쥐어진 패에 달린 것이고,


가진 정보량과 선택지의 수에서 실패해도 딱히 문제는 없지만 성공하면 좋은 플레이들을 골라 이득을 챙기는게 잘하는 선수, 잘하는 팀의 조건임.

그러니까 근거가 있는 플레이를 해서 이득을 볼 수 있어야 한단건데



까놓고 말해보면

젠지가 언제 근거를 갖고 게임을 했음?

물론 프로니까 최소한의 근거는 있었지만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서 너무나 게임이 단순하고, 근거가 부족하지 않았음?
지난 2년간 반복됐던 그 플레이들 다 같잖음.

스타일이 낡아서 클래식이라고 하긴 하는데

진짜 클래식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게, 정작 그 옛날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야싸움과 그걸 통해 얻는 정보량에서 젠지는 가장 뒤쳐진 팀 중 하나임.



매번 플옵에서 상위권 팀한테 갈려나가고 롤드컵 오면 죽 쑤는거 뻔하지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게임을 해도
체급 차이가 나면, 기본적인 선수 클래스 차이가 나면 어떻게든 그 한타를 이김.

리그에서 많이 보지 않았나?

뭔가 불안한, 혹은 불리한 한타를 어설프게 열었는데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기고 '진짜 강팀' '체급 차이' 하는거.



그거 진짜 강팀 아님.
진짜 강팀이면 그런 한타를 안 하지.

시야싸움 밀려서 하나둘씩 짤리고
근거없는 한타로 어중간하게 겜 비비면서 분위기 싸해지다가
"근데 우리 한타하면 이김" 하고 슈퍼토스해서 이기는게

리그에선 먹힐 지 몰라도



플옵에서 상위권 팀이랑 겜하거나
롤드컵에서 최상위권 팀들끼리 비비고 있으면

패 다 읽히는거임

그럼 또 방법은 슈퍼토스, 100% 명중 포킹해서 어떻게든 한타 비비자만 남는거고



순수하게 선수 기량에만 모든게 달린 팀임

플레이에 근거가 부족하고, 클래식도 아니고, 팀도 아님.



그런데 그런 와중에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고 소극적으로 하고가 중요함?

적극적으로 하면 게임을 던져서 지는거고
소극적으로 하면 쳐맞다 지는거지



걍 서로 말하는거 의미 대충 풀어보면 그거임

너무 적극적이다, 소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 근거없이 막 들이대지말고 잠깐 한턴 쉬면서 정비하고 정보 좀 따라 생각없이 겜하지마라

근데 너무 소극적으로 해도 문제다.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 저렇게 겜하는데 포킹도 안 하고 슈퍼토스도 안 하면 그냥 쳐맞다 지는거 말고 미래가 없다 저거라도 해야한다




난 이렇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