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이라 이해 좀.. 

난 일단 30대 중반인데 40대 후반~50대 중반으로 이루어진 팀에 배정받아 회사생활을 하고있어.
여러 사건들이 터져서 젊은사람이 책임자가 되어야한다고 
팀장님이 나를 총괄로 임명해서 막내인 내가 부서를 이끌고 있단말이지... 

평소에도 나이 많은 사람들 특유의 꼰대(?)질로 인해서 문제가 좀 있는 상황인데 
이번 4일 토요일 회사에 일이 생겨 우리부서 사람들이 전원 출근을 했는데 
두사람이 시비가 붙었고 결국 신체적인 싸움으로 번졌거든?
난 회사에 보고를 해야하는 상황이고(사내 싸움은 좀 심각한 문제라서) 
인벤러들 대부분 다양한 연령층대에 속해있으니까 생각을 듣고싶어.


평소 깐죽거리는 말투로 문제를 달고사는 50대 초반 아저씨를 A,
조용하며 모든일을 FM으로 하며 유독 A라는 분의 평소 태도에 못마땅해하는 50대 중반 아저씨를 B 라고 칭할게.

두사람이 처음 싸우게 된 계기는 내가 있는 부서에 A,B 두 아저씨가 새로 배정받아 들어왔고
두사람은 집 방향도 같아서 한동안 친하게 지냈는데 
A는 통근버스를 B는 자기차를 가지고 출근을해.
그리고 퇴근때는 통근버스가 늦게 출발해서 A가 B에게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고 B는 어차피 집 근처라서 큰 문제 없으니 같이 퇴근을 하는 상황이야.
그렇게 잘 다니다가 언제부턴가 A가 다른사람(여직원만)을 챙겨서 같이 차에 태워서 퇴근하거든.
B는 퇴근시간에 가뜩이나 차가 막히는데 그 여직원들때문에 조금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자꾸 생겨서 불편해하는 상황에서 B가 참다가 결국 언쟁이 생겼어.

B : 내차에 왜 니 멋대로 남을 태우냐. 여직원들 태우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왜 그렇게 차에 태우려하냐.
A : 아 같은 직장 동룐데 태울수 있는거 아니냐?

내 입장에선 B가 차주니까 B가 불편하다면 얻어타는 A입장에서 거기서 끝내는게 맞다고 나는 B의 손을 들어줬고
이야기는 거기서 일단락이 되었어
근데 이후 A가 그 여직원들에게 난 너네 챙기려했는데 B가 불편하다네? 라고 말을 해버린거야.
그 얘기가 B귀에 들어가서 또 언쟁이 있었고, 두사람은 아에 서로를 무시하다 싶이 지냈거든.
회식을 해도 서로 그냥 아에 말섞지도 않고 완전 남남처럼 말이지.

그러던중에 어제(토요일) 쉬는날인데 부서에 일이 생겨 오전 근무만 하는 조건으로 전체 출근을 했어.
그렇게 별탈없이 일을 끝내고 퇴근전 2명씩 교대로 샤워하러 갔지(다인 샤워장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폐쇠)
우리 부서가 6명이라 보통 샤워한다치면 길어야 20분이거든? 
순서는 나-40대(1번째) -> A-50대(2번째) -> B-50대(3번째) 순번으로 3팀이니까 
아무리 길어야 1시간이면 다 씻는거지

퇴근은 1시간 남은 상황에서 나는 40대 형 한명이랑 씻고(혹시나 해서 우리는 빨리 샤워했고 약 13분걸림) 
두번째로 A-50이 씼으러 들어갔고, 50대가 15분정도 지나서 샤워를 마치고 오자 원래 B랑 씻는 다른 50대 한분이 기다려도 A가 안오니까 먼저 샤워하러갔어.

평소 B는 A 꼬라지도 보기 싫어서 A가 씻고 오면 출발하는데 A가 35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야
퇴근은 10분 좀 넘게 남은 상황인데 뭔짓을 하다왔는지 B랑 같이 씻던 분이랑 A가 같이 올라오더라??
결국 B가 짜증이 폭발했고 다 있는자리에서 말했어. (앞전에도 이런일이 한두번 있었다고 하더라고?)

B : 이거 뒷사람 생각도 안하고 행동하는데 앞으로는 특근있는 날은 우리가 2번째로 갈게. 
2번째로 샤워하는 50대 : 네. 우린 괜찮으니 그냥 평일에도 두번째로 씻으세요. 형님.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거기다 느닷없이 A가 결국 시한폭탄을 터친거야.

A : 아 거 뭐 씻는거가지고 그래요? 차도있으면서 좀 늦게 퇴근한다고 뭐 문제될거있어요?

이후에 B랑 A가 쌍욕 주고받다가 결국 B가 먼저 선빵날리고 몸싸움까지 번졌는데 
어째저째 뜯어말리고 집으로 보냈어.

그리고 책임자의 입장에서 부서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으니 어제 팀장님께 보고를 했어.
오늘 팀장님이 연락오셔서 A/B 둘중한명 다른 부서로 보낼거니까 나보고 결정을 하라고 하시는데
그 소식이 A/B에게 다 전해졌는지 
두사람한테 계속 전화와서 자긴 정말 가기싫다 그러니 저놈 보내라 라는 식으로 말을하고있네?
(우리부서가 꿀 보직이긴함..)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평소 행실로보면 비록 선빵은 B가 날렸지만 FM으로 하는 B보다는 
남들한테 시비걸고 깐족거리는 A를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보내야하는 입장에서 두사람다 살려달라고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인벤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싶다.
(참고로 옮겨지는 부서는 지금의 부서에 비해 진짜 지옥같은 삶을 해야하는 부서임)

추가 : 이제와서 화해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팀장님이 못박음. 
(옮겨지는 쪽은 회사 관두는것을 고민해야할정도로 힘듬. 그래서 내가 고민하는거고..(생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