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이 끝나고 LPL도 다시 시작하면서 밴픽이 다양해졌습니다.
오늘부터 LCK는 13.1B 패치로 진행되지만 LPL은 월요일, 화요일 13.1 패치로 진행되었습니다.
LPL은 춘절이 끝나고 2주차가 끝이났지만
편의를 위해 그냥 3주차라고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탑

LCK에서는 아직도 크산테, 나르, 피오라 정도가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고
잭스, 레넥톤은 2주차에 이어서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습니다.

LPL에서는 반대로 잭스, 크산테, 레넥톤이 탑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나르, 카밀같은 챔피언들은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울고만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양극화가 심했던 픽은 잭스입니다.

LCK - 1승 4패 6밴 밴픽률 42.3% 
LPL - 8승 7패 22밴 밴픽률 90.2%

LPL은 잭스를 가져오기 위한 밴픽을 한다고 할 정도로 잭스에 진심입니다.

LPL은 원래도 잭스와 피오라의 밴픽률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선수들의 잭스 숙련도가 올라서인지, 아니면 더 평가가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1주차의 피오라(밴픽률 93.1%)만큼 사랑을 받는 픽이 되었습니다.
잭스의 강세 덕인지, 교전을 중시하는 LPL의 메타때문인지,
라인전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레넥톤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LCK - 2승 4패 11밴 밴픽률 65.4%
LPL - 10승 7패 밴픽률 70.7%

여담으로 슬슬 크산테를 제외한 탱커 챔피언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이온, 오른 정도가 가끔씩 얼굴을 비추고 있으며
13.1B 에서는 크산테를 제외한 다른 탱커들의 위상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2. 정글 + 미드

늘 보던 녀석들이 계속 나오는 정글이지만 미드는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마오카이, 세주아니, 엘리스와 같이 합을 맞추는 캐릭들이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글에 AP 챔프들이 강세를 보이다 보니까 미드에서 AD 챔피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그림은 마오카이 + 제이스 입니다.
제이스가 포킹을 해도 마오카이 때문에 섣불리 진입하기가 어렵고,
묘목으로 인해 포킹이 +@가 되면서 오브젝트 때 골치아프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미드 메이지 + 세주아니 상대로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제이스가 헤르메스가 나오는 순간부터 갱킹 면역의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오카이의 악포가 나오고 나서부터 주도권을 쥐었을 때 편하게 중반을 넘어가서 보여주는
제이스의 포텐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LPL에서는 유칼 선수와 호야 선수가 있는 TT 가 UP를 상대로
3세트에 마오카이 + 제이스 + 직스 지옥의 대치구도 조합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해외 해설들은 dirty 하다며 극찬을 쏟았습니다.)

LPL에서는 카사딘을 상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진 조합을 할 때도

요네 + 세주아니 / 요네 + 마오카이 같은 조합을 사용합니다.
4전 전승으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유칼 선수 같은 경우도
라이즈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꺼내 POG를 받는 활약을 했습니다.

LCK 팀들은 미드 AD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네요.
LCK에서 미드 제이스는 3승 3패로 쇼메이커, 페이트, 클로저 선수가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불독 선수도 카사딘을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꺼내 POG를 받은 기록이 있는 만큼
미드 AD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3. 바텀

네이버나 아프리카에서 재미로 승부예측을 하시는 분들은 시비르가 나왔을 때 고려를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LCK / LPL 둘 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날고 긴다는 선수들 마저도 시비르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LPL - 3승 15패 3밴 밴픽률 51.2%
LCK - 1승 4패 2밴 밴픽률 27%


(빨간색으로 빼곡한 시비르 전적)

1, 2주차 LCK에서 고전하던 제리가 시비르 보약을 타먹고 떡상했습니다.
LCK 2주차 제리 - 3승 8패 0밴 밴픽률 44%
LCK 3주차 제리 - 7승 3패 4밴 밴픽률 53.9%

LCK 1주차, 2주차에서 제리 - 룰루만 나오면 나왔던 멘트가 있었죠.

제리 - 룰루 X연패 중

이제는 다릅니다. 애쉬, 케이틀린, 바루스, 루시안 심하면 하이머딩거 + 유미까지
바텀에 6밴을 투자하고 제리를 가져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리를 빼앗긴 팀은 시비르 유미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매 판 깨졌습니다. 위 상황은 LCK 뿐 아니라 LPL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시비르를 상대로 결의를 들지 않고 절집 폭결, 혹은 보물사냥꾼을 채용하여
포텐까지 챙긴 제리가 룰루와 함께 시비르들을 압살중입니다.

LPL에 잭스가 있다면 LCK에는 케이틀린이 있습니다.

LCK - 2승 24밴 / 밴픽률 100%
LPL - 1승 2패 12밴 / 밴픽률 36.6%

LPL은 1주차 보다는 밴픽률이 올라간 모습이지만 아직 엄청 크게 고평가를 하는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LCK에서는 늘 그렇듯 4주차에서도 케이틀린을 구경하는 일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루스를 다루는 모습도 조금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LPL은 치속 바루스가 조금씩 픽률을 올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LCK는 주도권을 중시하는 만큼 방관 바루스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방관 바루스
LCK 7승 5패 / LPL 5승 3패
치속 바루스
LCK 1승 / LPL 5승 2패
승률, 픽률을 보면 방관, 치속과 상관없이 바루스 자체가 티어가 높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여담

오늘부터 LCK에서는 13.1B 패치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유미가 사라지는 수준의 패치를 받은 만큼 밴픽 구도도 사뭇 다르게 진행될 것 같네요.
현생 이슈로 3주차 경기는 라이브로 많이 챙겨보진 못했는데 날 잡고 돌려보니까 되게 재밌었습니다.
특히 샌박 VS 젠지 / IG VS EDG는 화끈하게 싸우는 모습이 참 재밌었네요.
강팀들의 운영 싸움도 보는 맛이 있지만 역시 교전이 많은 경기가 화끈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