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한 7,8위 팀간의

대결은 상위권 못지 않게 치열했습니다.

 

양 팀의 절실함이 담기며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진 끝에

승리는 BRO이 차지했습니다.





오늘은 2/18 KDF vs BRO 3세트를

짧게 리뷰해봤습니다.





KDF는 하체 주도권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완성했으며, BRO는 후반 밸류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KDF는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 본대의 힘이

BRO에게 크게 밀리지 않게하고 피오라의

성장 시간을 벌어야 하며, 반면

BRO은 중후반 한타를 강제하며

KDF의 사이드 운영을 억제해야 합니다.

 

 

인게임 (1) - 10분 교전

: 바이의 근거 있는 카정




초반은 KDF가 밴픽 컨셉에 맞춰 잘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에서 빅토르의 점멸을 빼며 킬을 따내 주도권을 가져와

이를 전령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여기에 바텀의 주도권으로

용까지 챙기며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10분경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교전에서

KDF는 대패를 하며 초반 이득을 잃어버립니다.

바이의 위치가 깊어서 BRO이 위험해 보였으나

꽤 일리 있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바이가 레드를 스킵하고 두꺼비 카정을 택한 것은

세주아니가 드래곤 획득에 턴을 소모해서 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추가적인 카정을 이어나간 것은

나르가 주도권을 쥐고 대포 미니언 웨이브를

집어 넣었기 때문입니다.


BRO은 세주아니와 바텀의 귀환을 와드로 확인했기

때문에 세주아니가 설령 바텀 대신 탑으로

움직이더라도, 피오라의 발목이 묶인 상황이라

충분히 맞대응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반면 KDF는 서폿과 미드의 빠른 합류를 근거로

교전을 겁니다. 바이를 보자마자 세주아니가

스킬을 쓰며 아군의 연계가 들어갔다면 결과가

바뀌었겠지만, 바이의 Q스킬이 빠졌는지 확신할 수

없었고 팀원과 함께 교전을 설계하는 동안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오라의 1코어가 나오기 전에는 나르에게

선푸쉬 주도권이 있어서 빠르게 합류가 가능한데

이를 무시하고 KDF는 교전을 열어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종합적으로, KDF는 피오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늦춰졌고 카르마가 죽으면서

미드뿐 아니라 바텀에서도 푸쉬 주도권을 잃어서

경험치 손실과 포탑 방패를 채굴당하는

손해를 입습니다.

 

 


인게임 (2) - 15분 드래곤 한타

: 승리 플랜이 망가진 KDF





KDF가 경기의 주도권을 뺏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드래곤 앞 한타였습니다. KDF가 대패를 했지만

이길수도 있었던 작은 차이로 패배한 한타였습니다.





앞선 교전에서 세주아니의 점멸은 빠졌으나

바이의 궁극기와 룰루의 궁 또한 소모시켜

BRO에게 이니쉬 수단과 피오라의 돌진을 막을

수단이 없어 나르의 진입이 강제되었습니다.





이번 교전에 KDF에게 아쉬웠던 점은

크게 3가지이며 차례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피오라의 텔 위치입니다.

피오라를 막을 만한 주요 궁극기가 빠진

BRO입장에서는 뒤를 잡힐 경우 나르 외의

견제 수단이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피오라가

나르의 정면에 텔을 타면서 BRO에게 쉽게

마크 당했고 어그로 분산에 실패해

결국 언덕 위로 빠집니다.

드래곤의 체력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피오라가 미드에 텔을 타며 적 본대의 뒤를

압박했다면, BRO은 뒤로 물러나거나

그 과정에서 포지션이 망가졌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지르의 견제 부족입니다.

긴 사거리에 강점이 있는 KDF의 조합상

미리 적을 견제해야 하는데 아지르는 딜링을

하지 못했습니다. BRO의 유일한 이니쉬 수단인

나르가 앞쪽에 있었기 때문에 강가로 내려와

BRO의 뒤를 공격하는 것이 이상적이었지만

시야가 완벽하지 않았고 앞에서 보호해 줄

아군이 없었습니다. 피오라가 텔을 통해 앞라인을

잡았다면 아지르의 적극적인 견제가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은 이즈리얼의 앞 비전입니다.

KDF가 긴 사거리와 포지션을 이용해

BRO의 본대를 압박하지 못했고 드래곤은 강타

싸움 직전의 체력까지 내려갔습니다. 결국,

급해진 이즈리얼이 체력 압박을 하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렸고 이니쉬를

담당한 나르가 이를 완벽히 캐치하며

KDF의 본대가 쓸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균형을 유지해야 했을 KDF 본대의 힘은

예상보다 빠르게 무너졌고 피오라의 전성기

시간은 더욱 밀리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밀리며 끝날 것 같던 경기 속에서

DuDu 선수의 슈퍼플레이가 빛나며 게임을

극후반까지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앞서 꼼꼼한

플레이가 있었다면, KDF는 이러한 줄타기 없이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KDF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모습을 개선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뷰 글은 주 2~3회 이 외의 글은 주 1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