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서부 팀이라 불리는 강팀들의 경기들이 남아있습니다.

 

2위를 확정 짓고 싶은 DK1등을 확보한 T1과의

경기에서 웃은 팀은 T1이었습니다. 초반 교전 설계

뿐만 아니라 찰나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양 팀의 중반부 움직임도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오늘은 3/16 DK vs T1 2set 중반부

(or T1의 바론 획득 전 상황을)

리뷰했습니다.

 


 

1) 탈리야의 드리블 실패





초반은 서로 노림수를 주고받는 양상이 펼쳐지며

경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팽팽하게

흘러갔습니다. 이 구도는 21분 비에고의 기습으로

탈리야가 죽으며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에고가 블루와 두꺼비 캠프를 스킵하고

빠르게 귀환해 탑에 붙어준 것이기에

탈리야에겐 예상 밖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 DK가 미드에서 3명이 압박하는 동안 비에고가

보이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2) 르블랑이 들고 있지 않던 제어와드가 삼거리에

박힌 것을 핑과 함께 확인합니다.

 

탈리야는 대포와 원거리 미니언을 정리한 후

빠지려는 움직임을 취했으나, 스킬 사용으로 인해

궁극기가 돌아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비에고에게 쫓기다 끝내 사망합니다.




2) T1의 압박





양 팀이 귀환한 이후 T1은 또다시 압박을 가했고

결국, DK는 미드 1차 타워도 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DK가 대처를 통해 미드 1차 타워 파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1은 탈리야를 잡은 후 르블랑, 나르와 함께 미드를

압박했지만 DK는 크산테의 텔을 활용하며

이번 미드 공성을 잘 막아냈습니다.





직후, T13명은 동시에 귀환하지만,

DK의 이즈리얼은 대포 미니언 웨이브를

지우고 늦게 귀환합니다.





이때, DK가 얻은 이득은 이즈리얼의 상위 아이템 구매와

케이틀린의 근거리 미니언 1마리 손실이었습니다.

반면, 이즈리얼의 귀환으로 인해 카르마는 T1

수정초 사용에 압박을 느껴 시야 확보를 하지

못하고 미드에 묶여 있어야 했습니다.





이즈리얼이 도착했으나, 이미 타워는 압박을 받는

상태였으며, 카르마는 시야 밖에 있던

비에고의 W스킬과 미드에 곧바로 합류한

르블랑의 스킬 연계에 빈사 상태가 됩니다.

 

DK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탈리야가 사망하며 T1에게

사이드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상황이라

꼼꼼한 인원 배치를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1) 이즈리얼이 아군과 함께 귀환하고

카르마의 이속 버프와 함께 합류해

미드 푸쉬를 한 이후 최소 3명이 함께

시야를 같이 잡아준다.

 

2) 탈리야가 텔포를 사용해 빠르게

사이드를 정리하고 미드에 합류하는

움직임을 취해 T1에 압박을 준다.

 

3) 카르마가 벽 너머에 있는 부쉬 등

최소한의 시야를 위해 와드를 설치한다.

 

2)의 경우 텔포의 부재로 인해 또다른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의 경우 비에고의 스킬을

예상할 수 있게 되지만 2), 3) 모두 핵심인

바론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DK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3) 드래곤 앞 전투





DK의 바론 시야에 대한 고민은 카르마의 움직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와드가 없는 카르마라

T1이 바론으로 향해 압박한다면

DK는 이를 뚫기 어려웠기에 팽팽한 상황에서

카르마는 두 번이나 귀환을 시도합니다.





귀환하려던 카르마는 T1이 용을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취소를 하며 언덕 위 포지션을

잡지만, 르블랑과 나르에게 노출되어 결국 사망합니다.





카르마의 첫 귀환 시도는 어쩔 수 없었지만,

나르의 텔과 케이틀린을 확인한 이후에는

언덕 위 포지션보다 본대에 합류했어야 합니다.

 

카르마가 본대에 붙었다면 인원수 싸움에서

DK가 우위여서 용을 획득한 후 이니쉬 압박을 주며

T1을 미드 뒤쪽으로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즈리얼의 궁극기와 망원 렌즈로

와드가 없더라도 바론 시야를

어느 정도 체크할 수 있어

카르마의 귀환이 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빈틈이었지만,

T1이 놓치지 않고 활용하며 1등팀의

치밀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DK는 정규 시즌 2등을 확정 짓지 못한 것이

아쉽겠지만, GEN전에서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프링 리뷰 글은 주 1~2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