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이 대구에서 팬사인회 한다는 소식을 들었음.

작년 롤챔스의 5경기 아트록스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다가 마침 장소도 사는 곳 근처고 해서 꼭 가기로 마음 먹음.

목요일 8시라길래 평일이라 사람 적겠거니 싶었는데 생각보다 사람 많이 왔음. 그래서 원래 사인회 장소였던 사진관에서 못 하고 옆에 있는 네네치킨에서 했음. (거기도 사람 다 못 들어가서 시장 입구까지 줄 서고 그랬음. 그거 보고 시장 상인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막 구경 나옴)

나도 일 마치고 오느라 사람들 뒤에 줄 서서 기다렸는데 한참 기다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까 사인하고 있는 킹겐 보임. 와, 무게 좀 친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장난 아님.

여튼 그러다가 내 차례와서 킹겐한테 팬이라 그러고 미리 준비해간 종이랑 팬 꺼냄. 나름 튀어 보이려고 검은색 마분지에 흰색 마카팬 가져갔는데 그거 보고 킹겐 씩 웃음.

보통 이름 물어보고 누구님에게, 아니면 뭐 누구님 감사합니다. 이런 거 적고 사인 해주던데 거기서 한 번 더 튈려고 그냥 이름 말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거 적어 달랬음 ㅋㅋ

킹겐이 그건 데프트 형한테 부탁하셔야 되는데 그러면서 천천히 글자 적어주고 밑에 자기 사인도 해줌.

그렇게 사인 받고 내가 감사하다 그러고 한화에서도 좋은 성적 기대한다고 하고 인사하고 나가니까 내 뒤로 있던 사람이 자기도 중꺾마 적어달라는 소리 들림.

나와보니까 아직 줄 서있는 사람 많아서 밖에서 구경 좀 하다가 그냥 돌아옴. 만약에 사람 적었으면 사진도 좀 찍고 그랬을껀데 약간 아쉬웠음.

사인회 후기 끝.

밑에는 그날 킹겐 대신 내가 적은 사인임. (뭐, 킹겐도 이거 보면 자기 사인이라고 해도 된다 할 꺼임. 그러니까 사실상 킹겐 사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