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아주부 팬으로 시작해서 TPA 엔딩 보고
쉔 스킨이 프로스트가 아니라 TPA를 달고 나오는걸 보았을 때 느낀 슬픔



13년도에 CJ로 바뀌고선 프로스트는 트런들과 클끼리로, 앰비션은 페이커 솔킬로 몰락 시작하더니 롤드컵도 진출 못 함



14년도는 팀들 멤버 갈아서 기대 좀 했더니 4강 턱걸이 하고 광탈



아... 우리는 안 되는건가? 하던 차에 15년도 팀 통합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난 드디어 반쪽짜리 팀 두개가 강한 정글, 강한 미드, 거리 조절 잘 하는 원딜 나오는 줄 알고 좋아함.

예비시즌 좆망하더라. 이제 팬심 접을까...싶던 차에
정작 스프링시즌부터 각성해서 다른 팀들 패고 다니고 SKT랑 명경기 펼침. 대가리 깨짐.
한참 어깨뽕 차오를때 IEM 쇼크 터짐.
대가리 깨진줄 알았는데 다른 LCK 팀 팬들한테 뚝배기가 깨짐.
욕 존나 쳐먹고 쭈구리 됨...

그래도 이후에 IEM에서 LPL 스타일 배워와서 적용하고 LCK에서 날뛰는거 보고 다시 대가리 깨짐.
스프링 플옵에서 미드상륙작전 보고 대가리 봉합됨.
서머 좆망하고 롤드컵 진출 실패



난 그래도 15년도 만족했는데
CJ 프론트는 아니었나봄 팀 해체수준으로 하더니
16년 내내 좆망함 십~14년도에 어떤 꼴 났는지 봐놓고 앰비션을 왜 방출해. 박정석이 웬 말이야.
결국 16년도 강등됨.

이 때 서브로는 ROX랑 삼성갤럭시 빨았는데
락스가 서머 우승할 때랑, 삼갤이 선발전 진출할 땐 뽕 진짜 오지게 차면서 가슴에 바람들어가고 어깨뽕 확 차올랐는데
결국 둘 다 우승 못 함.
12 13 14 15 16 5년동안...왜 내가 좋아하는 팀은 롤드컵이랑 인연이 없지? 싶어서 눈물남



2부 강등된 CJ는 올라올때까지 서브로 빨자고 생각하고
(경기는 다 챙겨보면서)

삼갤 메인으로 빨고 서브로 한화 빰

올해는 진출 못 하나 했는데 선발전 뽕 채워주면서 진출함
끼야아아악 쏴리질럿~~~하고 춤췄고 우승까지 봄

진짜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봄
사실 1깃 2창 당시엔 앞이 뿌얘서 제대로 못 봐가지고 나중에 리플로 다시 봄

이 때 착각했지
롤드컵이랑 인연 없는게 아니구나!



그 뒤로 젠지...팬 따라갔는데
10추글 그대로임

응원하고, 응원하고 있지만
지친다.

삼갤, 락스나 미드상륙작전 당시 CJ처럼
지더라도 뭐라도 남기고 지면 그걸 물고 빨면서 우리 팀도 대단했어...!! 하면서 단물도 안 나와도 쯉쯉 빨고 있겠는데



뭘 남겨...
젠지는 그런거 없어.

18 19 20 21 22 23
지금 6년째다.
뭐 이리 무력하게 지냐. 아무 것도 없잖아.

그나마 21년도는 비디디가 뭘 보여주기라도 했는데
바로 비디디 팽하고.

그 뒤로 뭐 나아지길 했냐?
팀 성적은 나아졌지. 롤드컵은...씨발...뭐 그렇게 무력한데?

22 DRX급 바라는거 아니잖아.
롤드컵 우승? 바라긴 해. 그 정도 선수들 모아놨으면 해야지 좀.

근데 박을거면 적어도 18 KT, 19 SKT, 20 DRX, 21 SKT
얘들처럼 우리 이런거 준비했어요.
우리 팬들한테 이런거 보여드릴게요.
진건 슬프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야 하는거 아니야....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한테 말 막 하지 마라.
그럴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내 봐온 내 입장에선 개소리로 느껴진다.

20-21년도엔 2년동안 픽이 안 느는데다 와드 위치도 똑같아서 시야도 없이 G2한테 핑으로 위치 다 찍히던 팀이고

22-23년도엔 DRX 무시해서 픽밴도 제대로 준비 안 하고 인 게임에서도 안일하게 하다 성적 박고
그래, 그건 DRX가 자연재해였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더니 올해 보여준건...
MSI 때 한번 오만하게 굴다 당해놓고, DRX 때도 겪고 MSI 때도 겪어놓고 또 오만하게 게임하다 박았다고?

그건 오만한게 아니라 실력인거지.

삼갤 시절에 킅이 선발전 지고 방심했다~ 운운할 때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아냐?
우리가 준비해왔고, 더 잘했으니까 간거야.
그 끝에 준우승과 우승이 있었고.
근데 그걸 가장 잘 알고 기억해야할 팀이...반대로 박고서 자만했다....

욕이 진짜 손 끝까지 올라오는데
그래 우승하고 싶었던건 증명하고 성적도 내고 돈도 더 받고싶은 너희겠지 싶어서 참다가도

지금까지 젠지가 걸어온 길들이 계속 생각나서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 따위....이따위걸 보여주려고...
차라리 롤드컵 진출도 못 해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말지.
15 CJ처럼, 18 그리핀처럼.

아무 것도 보여주지 말지.
차라리 그러지...왜...진출을 해서가지고선...
그 따위로 하는게 왜 하필 젠지야...

그 마인드 가진 애들 패고서 우승했던 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