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을 쥐기 전까지는 
아 민형이가 많이 성장했구나.. 그리고 간절하구나 하는 그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우승 결정 되고 다시 보니까
이 영상으로 더불어 내 인생의 과거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정도로
눈물도 나고 
정말 사나이의 꿈이 무엇인지. 로망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될 만한 느낌이었다

그 말이 제일 와 닫는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내가 이 팀에서 만약 이룬 것이 하나도 없이 나간다면 결국엔 후회를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결국에 무언가를 이룬다면, 
이것 때문에 내가 이 팀에 남아 있었구나.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남아 있는 겁니다"

어린 나이이고, 한창 불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려깊은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시금 구마유시 선수의 아이덴티티 자체를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트래쉬토크에 특화되어있어서 오늘 승리소감 들을때도 시원하게 한방 날릴 줄 알았는데
우승한 감격에 목메여 고장나는거 보고
아 구마유시도 그저 평범한 이십초반 청년이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눈물이 나올것 같지만 끝끝내 참는 모습도 보며 그 의지가 상당함도 느꼈다

민형아 나는 네가 티원의 슈퍼스타가 되길 바란다
그저 허울뿐이 아닌
정신적, 그리고 실력적으로 한층 더 성장해서 페이커의 아성과 나란히 견줄 정도로 
티원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

우승의 감격에 홀로 소주 두병을 부은 한 지긋한 팬의 작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