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메이킹 능력이다 싶음. 솔직히 페이커 퍼포먼스가 압도적이고 완벽한건 아니었지만 게임을 흔들고 승기를 잡게 만드는 순간엔 거의 페이커가 있었음.

프로 미드는 프로씬 특유의 경직된 흐름 속에서 변수를 창출해내는 창의력이 제일 중요한듯.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신이 무언가를 시도해서 판을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필요함. 이게 삑사리나면 질수도 있고 욕도 많이 먹으니 시도하기 쉽지 않음. 다른 이유로 지더라도 자신이 범인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는 돌발행동이니 그 미드니 안좋은 소리가 무수히 나와도 자기 길을 걸어서 다시 월즈를 쥐었음. 세상을 바꾸는건 바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처럼 실력과 자신을 믿고 뛰어드는 무모함이 없으면 정점에는 못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