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페이커 선수에게 진심의 존경을 표하는  LPL(중국)해설 王多多의 클로징 멘트

축하합니다 T1.

하늘을 흩날리는 눈꽃과, 찬란하게 빛나는 별빛은 SKT에서 T1이 될 때까지 10년간의 계승이며, 이상혁(페이커)이 직접 써내려간 영웅의 노래입니다.

10년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넘어서기 위해 도전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넘어선 이들도 그저 잠시동안 성공을 누렸을 뿐, 그는 그자리에서 높은 산과 바다를 마주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LPL리그의 WBG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이미 최선을 다했습니다. 4시드에서 결승전까지 온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결국 강력한 상대에게 패배를 당했습니다.

마치 나비가 바다를 건널 수 없는 것 처럼, 그 누구도 탓 할수 없는 일입니다.

페이커도 2017년에는 베이징에서 좌절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후의 대회와 인생에서 단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힘써왔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았고, 손목 부상도 이겨냈습니다.

저는 그의 이러한 정신력이 e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많은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 축하드립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올려 마침내 4번째 소환사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리가 왜 페이커를 존경하는가, 이건 단순히 페이커가 얼마나 많은 소환사컵을 들어올렸느냐 보다는, 수많은 선수들이 반짝하고 떠오르고, 반짝하고 사라지는 이 스포츠 세계에서, 페이커는 마치 하나의 집요하고 고독한 구도자처럼 사람들이 떠나고 또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처럼 모두 떠나갈 때, 우리가 문득 고개를 돌아 보면 페이커는 언제나 그곳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의 그림자는 이미 산의 일부분이 되어있었습니다.

페이커도 과거에 졌던 경기들중에서 아마 자신이 이미 늙었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신을 책망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진정한 영웅은 평범한 이의 몸으로도 세월의 흐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견뎌내며,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또 다시 한번 만드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