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스타판부터 KT였지만 그럼에도 SKT 도 좋아했고 페이커도 응원했던 나는 
2015, 2016시즌 롤드컵 들어올리는 거 리딸만 100번 넘게 했음

근데 등돌린 이유는 결국 페빠 팬덤 때문이었음
솔직히 말해서 페이커 리스펙 한다면서 칭찬하는거 보면 

존중과 숭배의 경계선이 되게 애매함

정말 존경하며 배울점이 있다 라고 여길 때 할 수 있는 태도가 있는 거고
사이비 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을 과하게 올려치는게 복잡하게 꼬여 있음 

내가 인생을 살면서 사람을 보고 배우며 존경할 줄은 알되 그 어떤 사람이어도 숭배하진 않음 
하다못해 기독교의 예수님도 신과 같은 동일선상인데 사람을 숭배해서 적대시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십자가에 못박혔음 

사람은 누군가를 과하게 숭배하면 그거에 공감하기 어려우면 결국 적이 생김 

이제 다시 롤로 비유하자면 
T1의 경기가 있는데 페이커가 직접 인게임에서 승리를 견인했다
--> 이거에 대한 극찬 대상혁을 외치면 리스펙임

근데 제오구케 팀원이 상대 챔피언의 체력을 10까지 떨어뜨리고 페이커가 텔 타고 와서 평타 한대 쳐서 킬을 냈다
--> 근데 제오구케 중 한명의 칭찬을 안하고 대상혁 역시 미쳤다. 이러는게 숭배임

언제부턴가 매 번 페이커를 신 처럼 숭배하는 팬덤의 규모가 목소리도 커지니까 거기에 환멸감을 느껴서
난 페이커 팬덤 벗어났음 

심지어 직관갔을때도 T1 팬들한테 홈 자리 앉았는데 응원도구 유니폼으로 테러당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PTSD임 

그래서 매 번 선수 까지 말고 팬덤을 까라고 하는데 정말 팬덤을 까면 자꾸 팬덤들은 페이커와 T1을 공격했다 여기고 나중에 경쟁팀 팬을 욕할 명분과 업보라고 생각하며 이를 갈며 기다리고 있게 되지

사람이 살면서 가치관과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건데 난 이거 하나만큼은 안 바뀜

빠가 까를 만든다 --> 그 이후엔 서로 니가 먼저 잘못했다며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똑같은 놈들이 됨 이게 시작된 순간 그 때부턴 누가 낫냐 누가 먼저 잘못했냐 따질 필요가 없음

해축 안보는 내 기준에서 손흥민 왜 까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까가 존나 많다는건 알겠거든 거기도 마찬가지야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열심을 다하고 남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이는거에 대한 존중은 하되 
그걸 억빠하며 신앙의 요소로 여기는 순간 그 이상의 안티팬이 생긴다 

세줄요약 하자면

1. 빠가 까를 만듬(내가 빠였는데 등돌림)
2. 억빠가 시작됐으면 그 뒤엔 빠나 까나 동일하게 저급해지고 누가 먼저를 따질 수 없음 
3.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존중은 하되 숭배하진 마라 그래봐야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